한국사 사전 - 나라와 민족 · 기구와 단체 · 역사 인물 기자 조선 은나라의 기자가 고조선에 이어 세웠다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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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4.01.16. 15:59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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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전 3 - 나라와 민족 · 기구와 단체 · 역사 인물
기자 조선
은나라의 기자가 고조선에 이어 세웠다는 나라
요약 은나라 사람인 기자가 단군왕검이 세운 고조선에 이어 세웠다는 나라이다. 기원전 1100년경부터 기원전 194년까지 고조선 지역을 지배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기자 조선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풀이
중국 은나라에서 살았던 기자가 조선으로 망명한 뒤 그와 그의 자손들이 다스린 나라를 ‘기자 조선’이라고 한다. 기원전 194년에 위만에 의해 멸망하기까지 900여 년간 이어졌다.
《상서대전》이나 《한서》, 《사기》 등 중국 역사책에 따르면 기자는 은의 왕족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조카이자 은의 마지막 임금인 주왕이 폭정을 일삼자, 그를 비판하다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나라 사정이 더욱 어려워진 은은 끝내 멸망했고, 감옥에서 풀려난 기자는 고조선의 임금이 되었다. 은을 멸망시킨 무왕이 기자의 학식을 높이 평가해 고조선의 임금으로 임명했다고 적은 역사책도 있고, 기자가 스스로 고조선 지역으로 가서 임금이 되었다고 기록한 것도 있다.
고려의 일부 유학자들이나 조선의 사대부들은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을 믿었다. ‘기자동래’란 기자가 동쪽으로 왔다는 뜻이다. 특히 조선의 사대부들은 중국을 문화 선진국으로 여기며 존중했는데, 중국의 기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백성들을 다스린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심지어 기자의 묘를 세우고 그의 뜻을 기리며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현재는 기자 조선이 실제 존재했는지 의문이며, 실제 존재한 나라라고 할지라도 우리 역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견해가 많다.
심화
평안남도 평양시 기림리에는 기자의 묘로 알려진 유적이 있다. 고려 숙종 때 기자를 기리며 제사를 올렸다는 역사 기록도 있으나, 실제로는 묘가 아니라 사당이 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