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24) 대구에 사는 여동생을 운전기사 삼아 대구 일원을 둘러봤다.
대구에서는 사문진 주막촌과 달성 습지, 문익점 후손들이 살고있는 남평문씨 세거지, 달성군 12경 중에 하나인 마비정 벽화마을을 들렸다.
점심 후에는 경산시에 있는 반곡지를 거쳐 청도에 있는 운문사까지 섭렵을 했다.
운문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비구니 수량도장으로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유장한 운문호를 3겹으로 둘고돌아 운문사에 이르는 길은 환상 그 자체였다.
운문사는 그동안 내가 봐왔던 절 중에서 가장 고즈넉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외부인 출입금지인 비구니 교육 구역을 빼면 그리 크지 않은 절인데도 이방인을 끌어당기는 마력에 저녁예불시간까지 기다리느라 예매한 기차표를 물리는 소동 끝에 밤 11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