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님 메리셸리 마지막 공연까지 정말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벌써 이별이라니 시간이 왜 이리 빠를까요..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믿기지 않네요. 배우님이 치열하게 공연을 올리셨듯 저도 치열하게 음미한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아직도 별장 안에 나의 괴물이 홀로 배회하고 있는 것만 같고 그렇네요 🥺
재연에 오시기만을 꼭 기다렸던 팬으로서, 배우님이 다시 와주셔서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
어려운 극이라고 소감 남기셨는데 어쩌면 그런 어려움이 이 극의 매력이고 깊이를 만들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파도 파도 다 알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뭐라고 딱 단정 지을 수가 없어서 계속 곱씹고..제 나름대로 해석하게 되는 재미가 있었달까요!
진정 바이런의 현신이셨던 배우님...
공연 보고 있으면 자꾸 정휘 배우님이 무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던데요..? 다른 영혼이 배우님 몸을 완전히 차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어느 날은 정말 배우님 뒤로 지옥 문이 열리는 듯한 환영이 보이더라니까요(?)
고통 속에는 신이 있다고 하더니 천사인지 악마인지 어떤 초월적 존재가 바이런 몸에 깃든 것 같고... (저 아편 안 했습니다 제정신입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우님의 신적인 연기, 신 들린 바이런만은 확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신이 있다면' 넘버는 정말 아름답고 짜릿한 고통의, 삶의 찬가예요...
바이런은 사람들 속을 다 꿰뚫어보는 잔혹한 신 같기도 하고, 죄책감 없이 타인을 이용하는 비정한 폭군이기도 하고, 약중독에 천재 예술가이기도 하고..그렇지만 그도 결국 나약한 인간인 점...등등 굉장히 여러 가지 면이 얽히고 섞여서 그날의 바이런이 완성되는 느낌이라 매번 흥미로웠어요!!
또 어떤 날은 어찌나 외로워보이던지 🥲
무엇이 우리를 두렵게 하는가 질문을 던지던 바이런이 진짜 무서워한 건 무엇이었을까요..
여기가 지옥이라고 했던 메리처럼 바이런 또한 자신의 지독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며 살았던 것 같아서.. 생각할수록 참 심연 같은 매력을 가진 캐릭터였습니다
배우님 캐릭터라 팔이 안으로 심하게 굽는 것인지..!
*아참. 배우님이 메시지 뒤에 자주 붙이셨던 바이런 이모티콘(?)악동 같은 표정 😈 진짜 귀여워요 ㅋㅋㅋ
아무튼 저도 메리셸리가 가진 메시지와 분위기, 인물들을 매우 사랑하기에.. 훗날 삼연도 오고 사연도 오고.. 배우님도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이별은 아쉽지만 이제 심연은 그만 들여다보고.... 학생1을 따라 나서야겠네요
학생1의 사랑이 길을 안내해주겠죠? 🥰
휘학생과 함께라면 괴물도 길을 잃지 않고 잘 찾아갈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막공까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은 알앤제이도 화이팅!!! 응원 가득가득 보낼게요🔥🔥조만간 또 이해랑에서 만나요!
첫댓글 메리셸리와 바이런을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후련할줄 알았는데 은근히 아쉬워요 ㅎㅎ 우린 또 이해랑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