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연극 좋아하세요?수성아트피아 연극명품전
수성아트피아가 개관 1주년을 맞아 페스티벌에 연극을 선택, 무대에 올린다.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3일부터 6월1일까지 한국 연극사를 대표하는 연극 3편을 모아 `한국연극명품전’을 공연한다.
바로 지난 15년 이상 공연하면서 1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연극 `강부자의 오구’와 영화 `화려한휴가’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늘근도둑이야기’, 그리고 15초 간격으로 터지는 폭소의 연극`바쁘다 바뻐’ 등 3편이다.
◇늘근도둑 이야기
먼저 3~4일에는 1989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늘근도둑 이야기’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시대를 관철하는 사회적 발언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기막힌 코미디로 풀어내는 이상우 작가의 풍자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작품으로 권력과 독재의 시간을 지내며 사회 부적응자로 늙고 어리숙한 두 도둑의 이야기다.
특히 이 작품은 영화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의 연극 데뷔작으로 대구 공연에서는 영화배우 조재현이 특별출연해 재미를 높인다.
◇강부자의 오구
한국연극의 신화, 뜨거운 신명과 폭소로 꾸며지는 `강부자의 오구’는 5월10~11일 이틀간 공연된다.
오구는 지난 89년 서울연극제에 처음 등장한 후 거의 매년 공연 했으며 평균 객석 점유율이 무려 97%에 이르는 인기있는 작품이다.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소재를 한국적인 굿의 제의 형식으로 풀어내 죽음의 비극성과 고통을 희화적,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특히 대중적인 카리스마가 넘치는 강부자와 90년대 연극계를 평정한 이른바 `문화게릴라’이윤택 연출이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도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바쁘다 바뻐
8일부터 6월1일까지는 `바쁘다 바뻐’가 장기공연된다.
수성아트피아가 소공연장 장기공연으로 처음 선택한 이 작품은 빈민가정으로 터무니 없는 꿈을 가지고 살아가며 매 순간이 해프닝과 삶의 치열함으로 버티는 한 가족사의 이야기를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타이트한 극의 구성과 빠른 전개로 관객에게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극에 몰입하게 만든다.
수성아트피아 김성열 관장은 “100년사 한국 연극 중 꼭 봐야 할 작품들로 이번 연극명품전을 구성했다”며 “흥행위주의 상업적인 대형 뮤지컬이나 유명 가수 콘서트 공연으로 가득한 지역 공연 문에 순수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연극만이 가진 활기치고 신선한 매력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