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 12~16
이승례
참 마음이
평정을 찾기란
힘든 것일까
하루는 평온했다
하루는 뒤 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한다
감출 수도
내보일 수도 없는
내 마음
오늘은 어떻게
평정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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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친구13
곳곳에 라디오
시도 때도 없이
시끄럽게 한다
잠잘 때
차를 마실 때
산에 갈 때
들에서 일할 때
용도에 맞게
많기도 하다
내가 마음 못 줘
외로웠으리라
많은 세월 지난 뒤
미안함이 무슨 소용
일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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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14
내 잠 내 시간
방해받는 것 싫어서
일찍이 방을 나눴다
잠자는 시간도
다르고
취미도 다른 마음
한편에 감추고
코골이에 잠 못 드는
이유를 내세워
서로가 외로운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가끔
미안한 마음이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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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15
같이 자야
5 년은 더 산다며
가끔 방문 앞에서
노래하던 옆 지기
나보다 12년
더 살았으면 됐지
얼마를 더 살고 싶냐고
일축했던 말들이
마음에 가시가 되어
가끔 쿡 찌른다
너도 늙어 봐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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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16
그토록
미워했던 마음이
철이 들어가는 걸까
철이 들면
죽는다던데
남편을 향해
측은지심이 든다
들리지 않을 마음의
소리만
옹알이하듯 중얼거린다
외롭게 해서 미안해요
미워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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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12~16
이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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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
24.07.03 09: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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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승례씨 마음도 제 마음과 키재기를 하는것 같습니다.
소랑언니도
저의 마음 같을때 있나봅니다
저가 저의 마음을 컨트롤 못할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