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지는 아토피 가려움증? 아토피 치료와 장 건강 살펴야

[부자 언니]

[캡션: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

[CCTV뉴스=박지윤 기자] # 30대 주부 조민정(가명, 천안 거주) 씨는 최근 갑자기 악화된 아들의 소아아토피 증상에 당황스러웠다. 지난 여름에는 휴가도 제쳐 두고 음식 관리와 치료를 철저히 해 한동안 아토피 가려움과 염증이 진정돼 안심하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조 씨는 “어릴 때부터 얼굴아토피가 심했던 아이의 피부가 땀이 나면서 촉촉해지는가 싶더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다시 피부가 건조해졌다”면서 “아토피보습제를 발라주는데도 잠시뿐, 금세 건조해지고 가려워한다”고 털어놨다.

여름에 과도한 열과 뜨거운 외부 환경으로 아토피가 심해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과 겨울에 아토피가 악화되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피부 면역이 불안정한 아이들의 경우 환절기에만 아기아토피나 유아아토피가 생기거나 다시 악화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성인아토피 환자를 비롯해 유아아토피 환자는 피부 면역이 떨어져 땀 배출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큰 일교차로 온도가 급격하게 내려가거나 낮은 습도로 땀이 나지 않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면서 가려움이 심해진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피부가 적응하지 못하고 아토피 가려움이 심해지는 원인에 대해 한방에서는 체내에서 과잉 생성된 ‘독소’로 보고 있다.

프리허그한의원 천안점 조재명 원장은 “가려움은 우리 몸에 항원(원인 물질)이 있을 때 그것을 제거하기 위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가려움이 심한 상태는 체내에 항원(원인 물질)이 많은 상태인데, 이를 독소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러한 독소는 왜 생길까?

독소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독소가 몸 안에서 제대로 해소되지 못할 때 체내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킨다. 외부에서 몸 안으로 유입되는 경로는 바로 ‘장’을 통해서이고, 장은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그것을 흡수하고 분해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어떤 음식을 섭취하는지’, ‘장이 제 기능을 해서 그 음식을 얼마나 잘 소화 시키는지’가 관건이다.

또한 독소는 음식에 의한 반응으로 대표되는 식체나 장염에 의해서도 영향을 많이 받으며 식체, 장염, 감기를 포함한 면역 질환에 의해서 아토피 증상이 쉽게 악화될 수 있는데 특히 환절기에 이런 질환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장 건강이 아직 미숙한 아이들의 경우 장 기능이 성인보다 훨씬 취약하다. 따라서 아기아토피 가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장 기능을 높여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창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잘 먹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고기, 우유, 밥 등을 많이 먹이는 것은 유아아토피 가려움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아토피 환자에게는 피부 증상 외에도 독소에 의한 동반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아이의 상태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변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배에 가스가 차고 구취와 다크서클이 있고 식탐이 있거나 최근 항생제를 먹였다면 아이의 장에 가해지는 화학적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것으로 독소가 장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는 상태일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관리 단계에서 보습도 물론 중요하지만 단순히 피부 건조를 완화하기 위해 보습제만 덧바르는 행위보다는 원인치료와 함께 음식 관리가 필요하다. 장에 가해지는 화학적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않으면 보습제와 음식 관리는 임시방편일 수 있다.

특히 장 속의 유익균과 유해균의 상태가 건강한지 파악하기 위한 세균총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분변 검사를 통한 장세균총을 파악한 후 진단한다면 심해지는 가려움과 악화되는 증상에 대처할 수 있는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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