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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불 견문록 [여.행.기] 스크랩 북중미 Oct 31 Sat 2009 [Oaxaca] 무덤에서 열리는 진정한 Fiesta
박도령 추천 0 조회 148 09.12.28 04: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이구나.

10 내내 와하까에서만 보낸 우리다. 이러한 우리를 위해 축제를 준비해 주셨나니.. 그건 바로 "El Dia de Muertos" , 죽은자의 정도로 번역하면 되겠다. , 할로윈과 비슷하지만 색다른 멕시코의 축제를 소개해 보겠다. 정식 날짜는 11 1일로 내일이지만, 오늘이 전야제로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소깔로 광장에는 따뻬떼(Tapete : 테이블이나 바닥의 까는 카펫트 따위) 만들어지고, 모두 사람손으로 모래를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평소 알고 있는 따뻬떼는 실로 카펫트를 만드는 곳의 전통 중의 하나, 그런데 이게 모래로 만들어졌다니 이해는 약간 안되지만 조금 이따 직접 확인해 보기로 한다. 그리고, 귀신이나 공포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흉내를 사람들이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행진도 하고, 으슥한 밤이 되면 무덤으로 집결한다고 한다. 으잉? 무덤으로 집결한다고? 이것도 조금 있다 확인해 보도록 한다.

 

 

     우리는 잡다한 일들( 빨래하기, 장보기 ) 빛의 속도로 후다닥 마친 ,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소깔로로 향했다. 예상대로 많은 덕분에 주차하기가 힘들었지만, 약간 멀리 세워두고 소깔로로 걸음을 재촉했다. 오늘의 유행 메이크업은 얼굴엔 경극화장을 하고, 무척 진한 눈화장을 귀신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머리 맞은 것처럼 보이는 머리띠도 재치 있어 보인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온 언니들도 보인다. 유령의 신부??

 

     멀리서 음악소리가 들려온다 했더니 나팔 여러 관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이 앞장서고 뒤로 많은 사람들이 따른다. 준비된 인원은 연주자, 나머지는 누구나 참여할 있는 참여의 퍼레이드다. 우리도 살며시 뒤를 따라본다. 졸졸졸~~

     !!!!!!! 심봤다!!!! 드디어 모래로 만들어진 따뻬떼를 발견했다. 여러 색깔의 모래를 사용하여 정교하게 해골 혹은 여러 귀신모양을 바닥에 조각해 두었다. 많은 시간이 걸렸을 법한데, 개가 아닌 여러 개의 따페떼가 있다. 대단하신 예술가님들!! +_+

 

 

 

 

 

<소깔로 앞. 축제는 시작 되었다.!>

 

 

 

 

<어제 까지만 해도 그냥 민모래 였는데..대단X100 합니다.>

 

 

 

 

 

 

 

 

<소깔로 곳곳에 있는......이 곳. 죽은 자들을 위한 것. 이름은 잊어버렸습니다.>

 

 

 

 

 

 

 

 

 

 

<레스토랑 입구, 모든 상점은 노란 색 꽃으로 장식합니다.>

 

 

 

 

<소깔로 앞 거리.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합니다.>

 

 

 

 

<하나의 예술 일까요....>

 

 

 

<변기 커버도 걸려있구요.-사실 멕시코 대다수 화장실에 커버가 없습니다. ^^>

 

 

 

<자동차 핸들도 있네요^^>

 

 

 

<오아하까 최대 나이트 클럽 La Cantinita>

 

 

 

날이 날이니만큼 유난히 쌀쌀한 오늘이다. 따듯한 커피 혹은 초코라떼 깔리엔데(핫쵸코) 간절히 생각났지만, 무시하고 서둘러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무덤으로 향해 보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호호(XOXO)이다. 이름이 귀엽다. 호호~ 많은 차들이 우리와 같은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고, 투어를 이용해 곳까지 깃발 단체 관광객들도 보인다. 진짜, 무덤에서 축제가 벌어진다니.. 너무 너무 신기한 일이다.

 

     우리는 명절마다 산소를 찾지만, 경건하게 인사 드리고 제삿음식 차려 놓고 오는 문화임에 비해, 곳은 조금 자유롭고, 격식이 없다. 무덤에 간다는 자체가 축제고, 음식도 생전에 좋아 하던 것을 무덤앞에 놓는다고 한다. (차풀린을 좋아했으면 메뚜기만 잔뜩 갖다 놓나?? +_+)

 

     무덤의 입구에는 길을 따라서 20M 정도 짜르르르르르륵~~~~~~~~~ 노점상들이 빛을 반짝반짝 내며 서있다. 맛나는 현지 음식부터 암부르게사(햄버거) 핫도그, 핫케익, 메스깔, 커피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있다. 그리고 , 양초 여러 종류의 쇼핑거리도 넉넉하다. 우리는 노점상들을 대충 둘러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무덤 안으로 발을 들였다. 그런데, 너무 밝다. 이거 12 맞아용?? 환하게 불을 놓고, 예쁜 무덤 콘테스트라도 하는 것처럼, 서로 예쁘게 무덤 꾸며 놓으려 가족들이 혈안이 되어 있다. 예쁜 노란 그리고 순결한 카라 , 그리고 여러 모양의 예쁜 초들, 정성스럽게 할로윈 호박 들이 호화롭게 전시되어 있다.

 

 

 

 

 

 

 

 

 

 

 

<배가 사르르 고파와서 햄버거 집에 줄까지 섰는데....결국 꾹 참고 안 먹은 토끼.. 존경합니다.>

 

 

 

 

<XOXO 지역 묘지 입구- 사람들이 바글바글.......귀신은 더 많겠죠??? ㅠㅜ> 

 

 

 

<이렇게 묘지를 장식합니다.>

 

 

 

 

<해골등 다양한 소품으로 꾸며 놓았네요>

 

 

 

 

 

 

 

 

<정말 화려한 묘가 있는 반면 꽃 몇송이만 있는 곳도 있습니다.>

 

 

 

 

 

 

 

 

 

 

 

 

 

 

 

 

 

 

 

 

 

 

 

 

 

 무덤 하나 하나 둘러보다 보니, 오기 전에 무섭다고 생각했던 생각은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어제 우리를 떠난 뚤레귀신이 우리를 찾아 왔으면 싶다.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웠던 우리 뚤레. 오늘은 죽은자의 날이니, 뚤레의 날이기도 하다.

 

     서서히 들리던 음악소리가 어느 가까워진다. 살펴보니, 중앙에서 연주자들이 신나는 음악을 연주 중이다. 죽은 자를 향한 슬픈 감정이 아닌, 그들과 함께 즐기는 진정한 멕시코인 그들의 삶에 대한 자세가 보이는 순간이다. 죽은자의 날에, 무덤을 예쁘게 손질해 주고, 예쁜 장식물들도 놓아주고, 맛있는 음식들도 가득, 흥겨운 음악, 그리고 벌어지는 춤판, 그리고 약간 쌀쌀한 날씨를 잊으려는 마시는 메스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피에스타(축제).

이제야 론니플래닛 멕시코편 표지에 해골이 그려진 이유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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