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21.
나래 이 의순
견뎌보려 애쓴다
다 지나가니
이른 더위
태양이 화가 났나
비실비실
마음은 누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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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빙수 22
양은 냄비에
삽 모양 수저
옛날 팥빙수가 맛나다
마음은
그 옛 시간으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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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의 슬픔 23
죽은 자는
생일도
죽은 날도
아무 의미가 없다
삶이란다
미역국은 내가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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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24
전에는 꺼리낌 있어
피했으나
인정한다
다른 존재니까
허허 실실 웃어 주며
상대의 이야기 들어주다보니
별것두 아닌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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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25.
십만원 줄테니
하나 하라고 조르던 시간
어디갔나
신원조회 꼬치꼬치
그러고보니
내 명의로 된 서류
뭐 있지?
자존심 상한 마음
안한다고
신용 카드 되었다구 찰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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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6.
딴에는
쿨한척 했는데
자주 노여운걸보니
노인이 되어가나봐
기억이 자꾸 흐릿해
외우는건 어렵고
핸드폰도 복잡하고
마음은 청춘이 살고
머리속은 노인으로
변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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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오리 바람 27.
성난 암 고양이
할퀴는 울음 앵앵
요란하고
창문 밀고 쳐 들어올 기세
무서워라
회오리 바람이
널어둔 볏단을 둘둘 말아
이논 저논에 흩뿌리고 가던
심술이 기억나는 밤
자연에 위력앞에
무력한 사람의 연약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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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인사 28.
사패산 둘레길
운동하는 사람들
헉헉 대고 오르막 오르다
멀리 못 나가요!
어깨 운동 기계 돌리던 어른
이웃 사촌에게 건네는 인사
정겨운 이 말
오랫만에 들으니
저절로 미소가
그 이웃과 담박에 친구되어
도란거리며 걷는 아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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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미역국 29.
어머니 계셨으면
생일 미역국 끓이셨겠지
이 더운 달
피난길에 낳은 아들
얼마나 힘 드셨을까
호룩호룩 미역국 떠 먹는 이
어머니 생각
아이같은 표정
보고싶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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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30.
마음이 통하면
길에서도 포옹하는
감성형 사람들
눈길만 보아도
그저 좋은 사람
좋은 이웃이 있다는것이
그저 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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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제방
무더위 21~30
나래이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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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
24.07.05 09:0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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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미도 폭염주의보 내렸네요.
내일은 35도까지 올라간데요.
시인님
더위 잘 피하셔요.
들꽃님도 몸 조심 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