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4월경에도 가본 경험이 있었으며, 당시 날이 추워서 실내에서만 놀았는데 시설이 별루여서 마음에 들진 않았었다.
개인적으로 아산 스파비스, 상록리조트안의 물놀이시설(동양최대), 단양 대명리조트 물놀이시설, 경주 한화리조트 물놀이시설을 다녀보았기 때문에 대충 시설 비교는 할 수 있다.
아산 스파비스는 4년전에 갔다왔는데 당시만 해도 이런 시설이 드물때여서 꽤 흥미로웠고, 그 외 나머지 물놀이시설들은 스파비스를 거의 모방한 수준으로 시설배치와 모양까지도 똑같았으며, 크기만 약간씩 차이나는 정도였다.
때문에 스파밸리에 대해 별루 흥미를 갖곤 있진 않았는데, 공짜표 두장이 생기는 바람에 표 썩히기 싫어 애들이랑 다녀오게 된 것이다.
인터넷 이용요금을 보니 성인 48,000(성수기 기준), 어린이 36,000원(만36세-13세까지, 건강보험증으로 증명하지 않으면 안됨) 이었는데,
삼성카드 등으로 결재하면 본인 외 1인까지 20퍼센트 할인된다고 하여 성인2명은 공짜표로 결재하고 아이들은 20퍼센트씩 할인하려하니 공짜표 손님은 동반 1인이 안되고 한명만 할인된다는 희안한 논리를 들고 나와 덥고 짜증나서 하라는데로 결재하고 입장하려는데,
글쎄 앞쪽에서 검문검색을 하는게 아닌가? 가방은 물론 핸드백 안쪽까지 샅샅이 뒤지는데 무슨 테러첩보가 있나 생각하였다.
알고보니 음식물 반입을 적발하기 위해 뒤지는 것이었다. 애들 주려고 빵 한조각 넣어두었더니 그것까지 빼앗아버리고 무슨통에 집어 넣고 나중에 찾아가라는 것이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물건을 찾으러 가니 직원이 지키는 것도 아니고 콘테이너안에 음식물을 이름표만 붙여서 이리저리 흩어놓은 수준이어서 물건 찾는데도 한참 걸렸으며, 아무나 와서 아무 물건이나 집어가도 상관없는 그런 상황---황당)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 갈때도 이렇게 심하게 뒤지진 않는데, 참으로 고객을 테러위험으로부터 얼마나 지키려는지...초입부터 기분이 나빳다
옷을 갈아입고 시설안에 들어가보니 음식파는 노점 천지(업장에서 마련한), 이놈들 음식 팔아먹을 요량으로 검문검색을....
그날 약 500명 가량 들어와있었는데, 옥외시설이 너무 좁아 발디딜 틈이 없었다.
말이 파도풀이지 일반 수영장만한 넓이에 파도높이도 1미터가 될까말까한 허접한 수준이었고, 물은 락스냄새가 진동하였으며, 들어가려고 하니 무조건 구명조끼를 착용하라며 제지하였다. 하는수 없이 구명조끼를 입으러 가보니 글쎄, 이용금액이 8,000원이 아닌가, 그것도 하나에, 그중 2,000원은 보증금이라는데, 이런 세상 구명조끼 하나에 8천원이며 4명 한가족이 구명조끼 입는데만 24,000원이 든다. 인터넷에 보면 구명조끼 5천-7천원이면 구입가능한데 빌려입는 값이 이렇게 비싸니...
더 황당한 것은 파도풀이 계속 가동되는게 아니고 10분 가동되다가 10분 쉬는 식으로 연속가동을 안하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애들과 물놀이 기구라도 타려고 기구쪽으로 가보니 물놀이기구는 딱 2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를 골라 줄을 서 기다리길 30분이상 (튜부를 기다라는데만), 튜부를 받아들고 이제는 되었다 싶어 기구쪽으로 올라가니 거기다 4층계단까지 손님이 꽉 차있고 거기서도 또 30분을 기다렸다. 제일 기분나빴던건 아르바이트하는 직원들이었다. 알바인지 정식인지는 몰라도 시설 관리하는 사람들이 남자인 내가봐도 민망하게 손바닥만한 팬티하나를 걸치고 관리를 하는데 1시간 동안 찜통더위에 줄 서 있는 고객은 안중에도 없고 저희들끼리 태워주고 희희덕 거리고, 딸애만 아니었으면 한 소리 할 뻔 했다...암튼 튜부한번 타고 내려오는데 1시간이 걸렸다....
옥외 시설은 너무 사람이 많아 안쪽 워터파크로 들어갔더니 더 만원인데, 수질은 엉망이었다. 물이 더럽다 못해 뿌연 상태였는데 애들 몸을 담그기 찜찜할 정도였다..찜질방은 지린내가 진동하고....암튼 피부병 오를까 걱정될 수준...
암튼 2-3시간 겨우 견디다(애들 때문에) 샤워실에 갔더니 성수기때는 샤워만 되고 온천탕에는 출입금지란다. 출입하려면 1인당 3천원을 더 내란다....남자들은 씻는게 빨라 비좁은 샤워실에서 대충 씻고 나갔는데 애 엄마와 딸애는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왔다..40분만에 나왔는데 왜 이렇게 늦었노 했더니 샤워실 앞에서 벌거벗고 30분을 기다렸단다, 온천탕에는 못 들어가게 해서 힘들어 죽을뻔 했단다..
이런 썩을놈들 돈이 48,000원인데, 벌거벗고 30분 기다려 콩나물 샤워해야 하나?
대구 스파밸리...이런 시설로 48,000원을 받다니, 이건 대구 시민을 모욕하는 짓이다.
그 돈이면 영주에 새로 생긴 판타시온(동양최대 크기란다)에 가겠다....8월9일까지는 3만원, 그 이후로는 5만원이라는데, 차라리 차비 더 들여서 거기나 갈 것을
삼성 에버랜드 시설의 10퍼센트도 안되는 허접한 시설 만들어놓고 에버랜드 장사하는 법은 그대로 베껴와서 대구 시민을 우롱하는 스파밸리
첫댓글 텐인텐 카페에서 퍼 왔습니다.~참고하시길~
여뿡 우짜노.. 그토록 스파밸리 외치더만...
길다... ㅜ.ㅜ
^^
경주가세요~
^^
한번도 안가봐서 가볼려고 했는데.. 이글을 읽으니 갈맘이 사라지네용~
스파밸리 안 좋단 얘긴 옛날부터 있었던... 쪼꼼 멀더라도.. 경주가 훨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