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금 32~35
계화
말끝에 묻어 나간
농담이
정색을 한 통증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마음과 전연 다르게
작용하는 말
차라리
침묵이 금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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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보낸 마음33
딸 식구들을 보내고
집에 가 보니
간식과
아이들 좋아하는
과일도 지천이구먼
맨입으로 보내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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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여행 34
가방 속에
과자 한 봉지가
있더라며
네 식구 마주 보며
먹고 있는 모습 미안하다
옛날 기차 여행 먹는 재미도
있었는데
오전 내 가야
인천공항에 도착할 텐데
배고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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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35
수련처럼 희고 고운
때로는 달달한
선홍빛 그리운 마음에
꽃물이 들었다
화사한 빛 선물로 빛나고
애타는 나의 심정 아랑곳 없이
수선화 곱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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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36
계화
소리 없이 내리던 비
어느 사이 가슴 깊이
스며들더니
온통 마음만 적셔놓고선
저만치 멀어져가 버렸다
나도 모른 사이 바람이
불었나
어디서 날아왔는지
유리창에 붙어
떨어질 것 같지 않은
푸른 잎 하나
쨍 한 햇볕에 몸을
말리 우고
어딘가로 포르르
날아가 버렸다
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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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침묵이 금 32~36
이승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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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4.07.05 13:1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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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니도 아이들이 다녀 갔나봐요
바쁜데 어찌 글을 다 쓰셨는지 ㅎ
우리집에 있는것은 아니였고
넓은 곳 막내 집에 있어서
내가 힘이 덜 들었어요
아우님 고생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