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차분히 읽어보세요. 정말 도움되는 글입니다.
어떠한 이익도 없이 그저 정보전달을 위해 제가 겪은 일상이야기를 전합니다.
범어동, 만촌동에서 소위말해 메인입지 학교라는 곳에서 초중고 다 나왔습니다.
(경x초 경x중 경x고 삼경테크 찍었죠.)
유치원도 거기서 나왔고, 재수도 송원에서 했으니 수성학군에서 완전무장하여 모든걸 다 겪어보았습니다.
학생의 입장으로요.
그 이후에는, 인서울하여 대학생이됐고, 방학때마다 내려와 수성구청 롯데리아 인근의 학원에서
알바강사로 시작하여 2014년도에는 휴학하고 전담강사로도 일했습니다.
특히 수능 이후 논술시즌에는 과외, 학원 포함 8곳에서 강의를 했으니까 완전한 강사였다고 볼 수 있죠.
학원사업을 크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우연찮은 기회로 지금은 공무원시험, 수능, 토익 등 거의 모든 시험의
체계적 학습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모 학원과 협약을 맺고요.
아무튼 강사로 일하면서, 친구네 동생을 가르치기도 했고, 후배의 동생을 가르치기도 했죠.
자연스럽게 학부모님들과 상담도 많이 했습니다.
다양한 썰들 무진장 많습니다.
제가 앞의 글에서 뭐라고 했나요? 수성학군내에서 학생끼리든 학부모끼리든 마지노선은 경북대다 했죠?
자. 100명이 초등에 입학합니다. 인문계는 80%정도 가나요? 20명 공고가면서 나가리입니다.
80명남았죠?
팩트는 이겁니다. 이 팩트를 흔들지 마세요. (타구에서는 더 못간다. 뭐 이런소리말이에요. 수성구온다고 해결되는거 아니라고, 현실이 이거라고 알려주려고 말하는거니까요.)
대륜고, 오성고, 정화여고, 대구여고- 문과기준15%를 하면 경북대 철학과, 고고인류학과 즉, 가장 낮은 과라도 겨우 들어간다.
이과기준20%를 하면 경북대 농대를 들어간다.
처음 스타트 100명중에 인문계 간 80명중에 20%예요. 사실상 16%..
경북대 경영, 사범대, 공대 가려면 초등부터 경쟁시작이라치면 6~8%이내입니다.
자 자식이 둘입니다. 자식 둘 다 경북대 최하위과이상 갈 확률 4%미만 되겠습니다.
자 자식이 셋입니다. 0.8% 되겠습니다.
경대 밑으로, 영대, 계대가면 뭐 어떠냐?
음 어떻냐고요? 소상히 밝혀드립니다.
범어4동 아파트 같은 경우 전세든 자가든 무관하고 한라인 40가구중에 중고등학생 있는집이
50%넘습니다. 10%정도는 노부부, 20%정도는 초등과 미취학, 20%는 대학생입니다.
그 20%에 대해 얘기 해볼까요?
a가 경북대를 갔습니다. 실질적으로 상위 16%안에 들었으니 잘했죠?
근데 a의 부모는 눈치가 보입니다. a가 대구에 남아있다는거는 남들이 보기에는
재수, 영대 또는 영대 밑이라고 생각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남들이 묻기전에 바로 주민들에게 "a는 경대 갔어 ㅎㅎ" 선수칩니다.
범어4동 학원가를 걷다보면 유독 경북대학교 과잠바가 그리 많이 보이는 이유가 있습니다ㅋㅋㅋ
b는 계대를 갔습니다. 아주 흔한 케이스죠. 막 놀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히 3~5등급 섞어서 받았으니..
그리고 계대치곤 과도 비전있고 괜찮습니다.
근데 b의 부모는 눈치가 보입니다. 뭔가 그래요.. 사랑하는 내 자식인데..
친하게 지내던 부모들 모임에 가면 b엄마는 주눅이 듭니다만,
애써 b의 학교와 학과에 대한 비전을 학교홍보과장 버금가게 홍보합니다.
c는 연세대를 갔습니다. 대박났습니다.
c부모는 엘리베이터를 타도 당당합니다.
괜히 a, b, d 한테 어느학교 다니냐, 그 부모한테도 어느학교 갔느냐 묻고 그럽니다.
d는 대구대를 갔습니다.
d부모는 d의 동생을 볶기 시작합니다. "너는 오빠처럼 놀지마라 공부 열심히해라 안하면 오빠처럼 된다" 합니다.
d의 동생만 교육끝내면 바로 이사갈 계획입니다.
e는 애초에 인문계를 못 갔습니다.
어느날 전세만기 1년이상을 남겨두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도 대구에 남아있는 대학생은 뭔가 눈치가 보이는 게 현실입니다.
지인들 만나면 어떻고요? 막말로 경대밑으로 가잖아요?
속으로 '수성구까지 보내가지고 경대도 못 갔어?' 이럽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원래는 자기였거든요? 자기애 어릴때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남들이 실상 그렇게 생각하든 안하든 자기가 예전에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남들도 그럴 수 있겠다 싶어 스스로 무덤파는겁니다.
근데 누구 지인의 애는 타구에서 키웠는데 경북대 이상으로 갔답니다.
완전히 골까는겁니다...
그러다보면, 괜히 잘못없는 자식 미워집니다.
그러면 자식은요? 부모 밉습니다.
학원 뺑뺑이만 돌린 내 부모, 이제와서 대학하나 좀 못갔다고 날 괴롭힌다하면서요.
어디가 좋다 뭐가 좋다해서 몇백씩 들여서 지원해놨는데 말입니다.
계대 밑으로 경산에 있는 대x대 이런 데 보내면 더 암울합니다.
통학도 멀고요.
차 내놓으라 합니다.
차 끌고 다니면서 술먹다가 군대갑니다.
그 꼴 못 지켜봐서 재수, 반수 시키는 학부모들 정말 많고요.
유학보내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유학가면 영어도 안되어있는애가 뭐하겠습니까?
옳거니 하면서 천방지축 까불다가 대마하고 뭐 그럽니다.
현실이에요.
극단적인게 아니라...
제 주위 친구들도 그런 애들이 건너건너 있고,
친구들의 동생들, 제자들도 그런 애들 많습니다.
원점으로 돌아와봅시다.
근데 신기한게 뭔지 아나요?
잠실이든, 수성구든 어디를 가서 강의를 해도 집중해서 열정적으로 임하는 아이들은 20%입니다.
결국 그 20%입니다. 처음에 말한 20%는 그냥 될 놈인겁니다.
그 될 놈을 만들어주는 것이 수성구다? 아닙니다.
수성구에도 양아치 많아요.
오x고 흡연율 정말 높습니다.
공립 경x고도 어마어마합니다. 캐슬골드파크 주민들 아시죠? 몇년전에 교장까지 찾아갔잖아요 주민들이.
흡연과 학업이 무관하다고 볼 순 없어요. 흡연을 시작하면 그 이상의 일탈로 넘어갈 개연성이 상당히 높으니..
비싼집 간다고 내 자식 좋은대학 가는거 아닙니다.
몇년전에 정화여고 만점자 x트로x레스 산다고 만촌이마트 인근에 현수막이 있더군요.
경축! 하면서 오그라들게...
거봐요. 골깝니다... 누구네는 싼 집에서도 만점받고, 누구네는 범4 한중심사는데 계대가고.
대륜고도 원래 공부 잘하는애들보면 시지쪽애들이 진국이라고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그랬어요. 시지 노변중, 덕원애들이 무섭다고.
내 자식을 위한다는 달콤함으로 무장해서 내 자식을 망치는 부모가 정말 많습니다.
당장 본인들 생각해보세요. 학교다닐때 집중하는 20%에 속했나요?
지금 나이또래에서 20%에 속하나요?
그걸 못해주지만, 형편은 어떻게 좀 괜찮아서 내 자식은 좋은 대학 보내겠다?
형편되면 수성구 들어오라고 권합니다 저는.
학군때문이 아니라 살기에 좋아서요.
근데 내 자식이 인문계를 못가도 여전히 사랑하는 내 자식이고,
전혀 삔또 안 상하고,
경북대보다 밑으로 가도 자랑스러운 아들딸이고,
그럴 수 있습니까?
그런 각오와 마인드 정립을 확실히 하고 들어오시라 이겁니다.
단순히 대출이 얼마나오고 집값이 얼마고 그것만 계산하지마시고요.
제가 주위를 둘러보면 10대때부터 부모님과 관계가 안좋아서 나이 30 다 되어가는 지금에도
남보다 못한 사이 된 경우가 정말 많이보입니다.
제 제자들은 더 한 것 같습니다.
제가 클 때 까지만해도 학교에서 체벌도 워낙 심했고, 가부장적이었는데 요즘은 안그래서 그런지..
이유가 어찌됐는지..
여기 게시판에도 위의 얘기에 속하는 분들 정말 많을겁니다.
앞으로 저 얘기에 속할 분들도 정말 많을거고요.
다들 어디가서 들어보면 우리애는 뭐다뭐다 하지만, 통계와 데이터로 보세요.
화려함 뒤의 그늘이 얼마나 거대한지..
똥오줌도 못가리고 무작정 범4범4만3만3거리니까 웃겨서 적어봤습니다.
애 둘이면 결국 96%확률로 자식한테 섭섭해할거면서 ...
아니라하겠지만 대부분 부모들이 그렇더군요.
학원쪽지시험 통과못했다고 밥을 안주는 부모도 봤으니...
요즘 부동산시장보면,
자식대학 원하는만큼 못 보냈으니 집값이라도 맘껏 띄워보자 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타구에서 키워라가 결론은 아니고, 주제에 맞게 적당히 자율적으로 독립적으로 키우시라 이 말씀입니다.
여유되면 수성구오는거고.
그리고 수성구안에서도 메인 몇군데만 있는 게 아니라 타구와 수성구메인 사이의 적당한 분위기 학교도 많고...
뭐 이쯤에서 이만 줄입니다.
좋은밤되시길..
글 잘읽었습니다^^
10000퍼공감
부모님들생각너무닫혀있는거같아요본인들도학교다닐때공부해봐서아실껀대...
경대문과가도 그냥 공시 준비만
실질적으로 대학가서 대학 빨로 어느 정도 삶 보장 받으려면 상위 2%정도 해야함
비수성구에서 중학교 다니고 과고외고 자사고 또는 그 동네의 평판 좋은 일반고 가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성적을 출신별로 분석해서 고입 후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해보았는데 수성구 외에 월성지역, 칠곡 3지구, 성서 일부지역, 침산동 등 학생들도 성적이 꽤 좋았어요. 같은 지역에서도 사실 신축 아파트 지역이 많으면 그 부근 중학교 성적이 낫구요. 수시 학종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무조건 범4만3은 좀 고민해봐야 할듯합니다. 경신도 정시 위주의 진학은 좋았지만 수시 학종은 ... 학교가 고민하는 걸로 압니다.
비수성구 강사선생님의 분석도 들어보고싶네요
학부모로서 새롭게 느끼는 부분이 많네요. 감사.
잘읽었어요
글쓰신분 그대로가 팩트 입니다. 북구에서 수성구 가서 허리띠 졸라매고 학원(중학교때 부터 고등학교 졸업할때 까지 월평균 학원비 120만원 정도) 보내서 딴에는 공부 했는데 경대 후보되어 미역국 먹고 영대 갔네요
공감 200%...글 잘 쓰신다~~!
저도 수성구에서 30년정도 살았네요... 경동 오성 오성 나왔습니다... 뭐 저희때는 솔까말 오성이 꽤 해서 서울대를 우리학년에 16명 재수 4명해서 20명 보냈지요... 반이 8개니까 한반에서 2등까지는 서울대 갔다고 보면 됩니다... 뭐 연고대도 많이 갔고 우리때는 50명중 12~15등은 경대 이상갔어요... 전 영대갔지만...ㅎㅎㅎ
확률이 조금 잘못된건... 전 오성중때 중위권이였습니다...25등 했다면 오성고에 간다면 50등정도 해야 될텐데 대충 중위권 비슷하게 머물더군요... 어차피 할놈은 하고 안할놈은 안한다도 맞습니다. 다만 옆에 누가 있는가도 중요한듯합니다. 제주변에 공부하는 친구들때문에 같이 공부했거든요..
글 잘 읽었습니다.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가 할 맘이 있다면 부모로써 지원해주고 싶고,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맘이 있는거겠죠
부모가 원하는 삶을 주입하니 안하는 애들은 어디서든 공부 안해요 ㅋㅋ
공부 할 맘이 있는 아이는 환경도 받쳐주면 참 좋은 거 같더라구요
저와 나이대가 다르신가 비율이 좀 차이가 나네요. 저는 비수성구 중에서도 성적이 별로 안나오는 고등학교 나왔어요. 저희 학년에 200명 정도는 경북대 농대 포함해서 들어갔습니다. 저는 100등 밖이라서 경북대 공대들어왔구요. 비수성구 학군 안좋은 곳이 이런데 수성구에서 비율이 그보다도 못하다구요? 팩트팩트 하시지만 비약이 심하신듯 합니다. 아 참고로 같은 학과 수성구 출신 친구들은 다들 수능 망쳐서 오게되었다고 그시절 이야기 했었지요.
경대 한학년 학생수가 4000명입니다. 대구시 고등학교수가 60개인데 말씀하신대로 학교당 200명정도가 경대가면 타지역 제외한다고 해도 말이 안될텐데요.
@행복행복행복 학교당이 아니라 저희학교 이야기 한겁니다. 200명은 오바라 하더라도 100명은 거뜬한데요. 한때 저희고등학교 동문회가 엄청 유명하기도 했습니다. 여고포함해서요. 참고로 저는 2000년대 초반 학번입니다.
@DIY하고싶어요 비수성구 학군안좋으신데서 200명이라해서 그기준 잡아봤습니다~ 전 저희학교에서 공부잘해서 갔는데;; ㅎㅎ 쨌든 동문이라 반갑습니다^^
수성구청장 계명대. 대통령 경희대. 공부 1등보다 깨끗하고 부모도 살기 편한 환경, 인성에 좋은 관계, 건강하고 반듯한 분위기면 됩니다. 10억 아파트 최고학군가면 얘도 부모도 힘들듯.
이런 글 쓰기 쉽지 않죠.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