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풍경 카페.
휴대전화 익숙해
뒷전으로 밀려난 컴퓨터.
일단 들어오면
좁은 화면보다 넓어서 편하다.
독수리가 아니다
마음껏 춤추며
좋아하는 열 손가락.
여기저기 방황하다
문득 생각났던
203호 아줌마가 변했다.
검색으로 들어온 풍경.
아줌마가 가꾼 텃밭처럼
소소한 매력에 퐁당 빠진 小浪 .
맨발로 뛰느라 숨 막힐 지경.
(22) 커피
차분하게 내리는
빗방울을 바라보고 있자니
괜히 어딘가 서늘한 느낌.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마음 나눌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하면 좋겠다.
시간은 오후 네 시로 흘러
누군가는 그토록 원했을 오늘
한 모금 남은 커피처럼 저물어 간다.
(23) 나야 나.
비 님 다녀간 숲
숨쉬기가 더 편해졌다.
한눈에 다가선
사방 오리나무마다
안고 있는 상처는 뭐지?
조회 시간인지
조잘조잘 조잘조잘
서로 목청 높여
사이좋게 먹이 활동하자
다짐하듯 들린다.
토론이 끝난 건지
일제히 합창 한다,
깍 깍깍 짹짹, 까 악. 뻐꾹.
내가 새의 마음을 읽은 건가?
미물이나 사람이나
숲의 주인은 나야 나.
(24) 운동 부족.
평소보다 조금 이른
걷기 운동 시간.
스트레칭팀을 만났다.
잠시 따라 해본 결과
몸은 거부하며
혹사한다고 아우성친다.
아직 마음만은
이팔청춘으로 못 할 게 없는데
허리 수술 후 미처 돌아오지 않은
근육들이 엄살을 떤다.
(25) 쓸데없는짓.
날이 갈수록
게으름이 도를 넘는다.
그나마
오랜만에
글 장난 말장난
재미 붙이는 중.
과거 시험장도 아니건만
수준 높은 글만 글이요.
좋은 글 영양가 높은 글
마음먹은 대로
척척 쓰면 프로 작가지.
낭패롭다.
민폐로다.
쓸데없는 짓
마침표 찍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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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5편의 선물
감사합니다
30편 때 선물 드리겠습니다
지기님 감사합니다.
마음대로 척척
잘 쓰십니다
ㅎㅎㅎㅎ 놀리는거죠?
컴퓨터로 보면 시원하지요.
특히 사진은 더욱요
정말 시원하게 잘 쓰십니다.
들꽃님 댓글 감사합니다.그냥 읽는거와 사진 올리는건 편한대로 핸폰으로 하구요...
저는 습관이 그렇게 들어서 컴퓨터를 켜야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