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문경시)
코스: 화산1리마을-중비치-상비치-화산리반송-비치재-광정마을-용유2리마을-용유계곡-시비공원-문장대 야영장- 문장대오토캠핑장 입구-맥문동솔숲-장각폭포 (12.3km/4시간)
속리산을 처음에는 천왕봉, 비로봉, 길상봉, 관음봉, 수정봉, 보현봉, 문수봉, 묘봉 등 9개의 연속된 봉우리가 활처럼 휘어진 형상이라 하여 구봉산(九峯山)으로 불렸다고 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나라 팔경의 하나로 그 절경이 금강산과 맞먹을 만큼 뛰어나 소금강산(小金剛山) 또는 제2금강이라고도 했으며, 이밖에 광명산(光明山), 미지산(彌智山), 형제산(兄弟山), 지명산(智明山), 자하산(紫霞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었다가 신라시대부터 속리산이라 불렸다.
속리산국립공원은 3개의 서로 다른 지역이 합쳐진 국립공원이다. 속리산 일대 60㎢가 1970년 3월 24일에 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이듬해 11월 속리산 주변지역 45㎢가 국립공원에 편입되었다. 그 후 10여 년 뒤인 1984년, 도립공원이던 화양동구곡(華陽洞九曲)과 선유동구곡(仙遊洞九曲), 쌍곡구곡(雙谷九曲) 지역 등이 편입되면서 현재의 283㎢라는 광대한 면적을 지닌 국립공원이 되었다. 이만큼 광대한 면적을 가진 국립공원은 국내에서 몇 개 되지 않는다.
속리산은 설악산, 월출산, 계룡산 등과 함께 남한을 대표하는 암산 중 하나로 한국 팔경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천년 고찰의 법주사가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으로 계절마다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의 백미는 역시 화강암이 만든 다양한 크기의 기암괴석들이다. 이들 기암괴석들은 지리산에서 출발하여 덕유산을 지나온 육산 또는 토산의 백두대간 산줄기가 속리산에 이르러 석산으로 얼굴을 바꿔 솟구쳐 오른 것이다.
아침 출발할 즈음의 63빌딩.
<계노언(戒老言)>
이 세상에 일단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모두 가난하든, 부자든,지위가 높건, 낮건,
예외 없이 나이를 먹으면서 노인으로 변해 갑니다.
산전수전(山戰水戰)을 다 겪으면서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노인으로 늙어 가긴 하지만 분명한 것은 늙더라도 반듯하고 곱게 늙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大學)에 보면....
옛날에 "탕"이라는 임금은 제사 때 손을 씻기 위한 세수대야에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좌우명 하나를 적어 놓고 곱게 늙기 위한 노력을 늘 멈추지 않았다는데,
그 좌우명의 내용이
구일신(苟日新)이어든 일일신(日日新) 하고 우일신(又日新)하라 는 말로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반듯한 노인으로 늙기 위해서는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더욱 더 새로워져야 하는 노력을 한 순간도 중단해서는 안 된다 하니,
그런 의미에서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계노언
(戒老言)이라는 글을 여기에 소개해 봅니다.
"계노언(戒老言)"
° 노인이라는 것은 벼슬도 자격도 아니다.
°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아무 말이나 해서는 안 된다.
° 남의 일에 입을 여는 것은 삼가야 한다.
° 남이 해 주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 신세타령을 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 빈정대는 것은 바보라고 하니 절대 삼가야 한다.
°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 의사가 매정하게 대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일반적으로 자기가 옳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 죽은 뒤의 장례나 묘소에 관한 걱정을 해서는 안 된다.
° 늙었다는 이유로 대접받으면 반드시 감사를 표해야 한다.
° 남에게 일을 시켰으면 나서지 말고 조용히 지켜봐야 한다.
° 남이 나에게 해준 위로의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 남을 비난하는 근거로도 옮기지 말아야 한다.
° 잘 잊어버리거나, 다리 힘이 없다는 것을 핑계 삼으면 안 된다.
° 평균수명을 지나고 나서는 교단이나 선거에 나서면 안 된다.
° 새로운 기계가 나오거든 열심히 배우고 익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입 냄새, 몸 냄새를 조심하여 향수를 종종 써야 한다.
° 화초만 키우지 말고 머리를 쓰는 일도 해야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 자기가 사용한 것을 버리는 습관을 몸에 붙여야 한다.
° 옛 이야기는 대충 대충 끝내도록 해야 한다.
* 나이 들면서 꼭 읽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나니 문득, 조선때의 詩聖, "정철"의 시조 하나가 생각납니다.
"이고 진 저 늙은이 짐 벗어 나를 주오 나는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설워커늘 짐을 조차지실까!''
늙기도 서러운데 어찌 지켜야 할 것들이 이리도 많을가요?
하지만 모두가 나이드는 분들을 위한 배려에서 이루어 졌다고 보십시다.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오늘도 내일도 매일 매일 ''일일신(日日新) 우일신 (又日新)'' 하시기를 소망하며 아울러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출발점. 내고향 화산1리.
차에서 내림과 동시 분기점으로 이동합니다.
무지 넓은 배추밭(화초같이 예뻐 보인다)
머리로 치면 노랑머리인데 무슨 나무가 이래?
화산 1리 마을회관.
정산 고영하선생 비가 있는
이곳 사거리에서 오늘구간 종주가 시작된다.
비치재를 향해출발.
시루봉을 바라보며 계속 직진.
아름다운 세상 ?.
버스가 다니는 포장길따라 계속 직진.
간혹 아름답고 멋진 집들이 숲과 함께 자리잡고있다.
이곳은 하늘정원.
벌통. 벌이많이 죽어 양봉농가 피해가 막심하고 사과는 수정이 안되어 인공 수정을 하는 실정이란다.
도로따라 계속 올라간다.
화전리 반송과의 만남.
천연기념물 제292호.
고도를 슬슬 올립니다.
산길은 이 사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지나온곳을 내려다 봅니다.
국가저점번호라 하나 찍어봅니다.
묵은 임도 수준으로 길 잃을 염려는 없다,
급경사 계단길을 오르니 바로 비치재다.
이제 내리막이다.
간만에 힘들게 오르막에 올랐다
역시나 조림지역은 많이나 다르다.
수목의 자람이 아주 좋아 보인다.
급경사길을 거의 내려온 무덤옆이 오늘의 간식지였다.
우리 산악회 최고참님의 기운팔팔한 모습.
너무 많이 드시는거 같아요.
광정마을을 향해...,
갑자기 노송들이 맞아줍니다.
성황당이 있었군요.
가족묘지인가 봅니다.
백두대간(속리산)의 힘찬 마루금이 버티고 있네요.
멋진 집들이 제법 있습니다.
아주큰 돌배나무네요.
마을의 정자도 있고,
요즘엔 사방팔방 꽃대궐입니다.
산세가 아름답습니다.
민들레 한포기.
광정마을 정자나무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또 출발!
마을 입구의 안내판과 각종 노거수들을 뒤로하고 ....,
시.비 공원으로....,
한번 들어가 보고도 싶었지만 일행들과 함께 어울리려고
사진으로 대체,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오미자 농장도 나오고,
물이 맑은 영강도 만나게 된다.
다리건너 우측으로
조금가다 왼쪽 숲길로,
그냥 도로따라가면 쉬운길이 되나 둘레길의 본질과는 좀....,
새로 만든 숲길이 고즈넉하긴 해도 제법 힘들었다.
이렇게 급경사 계단길이 남아있는 체력을 다 앗아 가는 기분이다.
저 아래가 바로 용유계곡이다.
시.비 공원 직전.
이 비석의 전면을 못 보고 온게 후회 스럽다.
넓고 조용한 시.비 공원.
넓고 아늑한 시비공원을 지나,
둘레길 관리사무소를 통과,
문장대 오토캠핑장을 향해 고우!
오고가는 사람 하나없는 우리들만의 공간이다.
소곤소곤 얘기들을 해 가며 캠핑장을 찾아 강따라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