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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부선
彦 谷/정 재수
긴 잠에서
깨어난 철마는 기지개를
펴고
비무장 지대의
감 호(嵌 湖)의 갈대는
서럽게 글썽인다
여기 수많은 비목은
보이지 않고
포성이 멈추어 버린
야 산(野 山)에는
무덤 같은 바위만 잠들어
한이 서린 그림자 가득하다
들녘 저편의 민가는
마 성(魔 成)의 일가인가
불빛도 인적도 없는
냉기만 피어나는
죽음의 마을이던가
아~
믿음이 없는 얼굴과
마주하는
서글픈 눈망울이
왠지 모를 슬픔으로
가슴 저려 오네.
비무장 지대를 통과하면서.
彦谷鄭載守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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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향기(시,미술)
동해 북부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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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
05.12.26 17:4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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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꾸만 높아가는 성난 파도소리..언제쯤 잠이들고 길을 열어 줄까???? 그래도 가야만 하는 곳이기에... 향하는 마음 접을 숭 없다네...내나라 내민족이건만....
믿음이 없는 얼굴과 마주하는 서글픈 눈망울이 왠지 모를 슬픔으로 가슴 저려 오네,, 이 귀절이 마음에 와 닿네요 믿음이 없는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그 눈망울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리네요 ,, 좋은시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