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와 동지팥죽
양력으로 치면 1월1일이 한해를 맞이하는 날이고 음력으로 치면 동지(冬至)가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다. 옛날 사람들은 동지를 작은설이라 하고 동지팥죽과 새알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겨왔다.
나이가 들면 한 살 더 먹는 것이 무서우나 어릴 때에는 한 살 더 먹는 것이 억수로 좋았다. 옆에 잇는 친구가 야! ‘오뉴월볕도 하루가 무섭다.’라고 하면서 물을 먹을 때도 ‘찬물도 노소분간이 있다.’ 떡을 먹을 때도 ‘야! 어른을 몰라보고~~~’ 등 위세를 부렸다.
그러나 육십을 넘긴 나에게는 한해한해 가는 것이 안타깝고 서럽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팥죽이라 안 먹을 수가 있겠는가? 나이에 따라 새알을 먹는데 나는 육십이 넘었으니 큰 새알 여섯 개 먹고, 작은 새알 몇 개 더 먹어야겠네!
동지(冬至)와 동지팥죽
우리 조상들은 붉은 팥죽은 양(陽)의 색깔로 귀신을 쫒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한해를 마감하는 동지날 팥죽을 먹는데요.
애동지, 오동지: 11월 상순, 팥떡을 해 먹고 팥죽은 끓이지 않는다. 중동지: 11월 중순, 팥밥을 해 먹고 팥죽은 끓여 먹는다. 늦동지, 노동지(老冬至): 11월 하순, 팥죽을 끓여 먹는다. 오동지(-冬至)「명」음력 11월 10일이 채 못 되어 드는 동지. ≒아기동지˙애동지. 늦동지(-冬至)「명」음력 11월 20일이 지나서 드는 동지.
음력 달
☻ 동지달: 동지가 든달 즉 음력11월 ☻ 동지 섣달: 음력 11월에서 12월 ☻ 섣달그믐: 음력 12월 마지막 날 (올해는 양력 1월22일) ☻ 섣달이란: 섣달이란 설이 드는 달이란 뜻에서 나온 말이다.
< 동지팥죽을 먹는 이유>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동맥과 모세혈관이 수축해서 우리 몸 안의 순환계가 뻑뻑 해집니다 그래서 뼈 속의 골수 순환계도 약해지는데 특히나 동짓날은 긴긴 밤에 잠을 많이 자게 되어 몸이 무거워지고 동맥이 끈적끈적해져서 중풍과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콩팥이 상해서 방광염에 걸리는 일이 많게 된답니다.
특히 여성들은 동지가 가까이 오게 되면 순환계의 약화로 관절통 신경통이 오는데다 남성보다 땀구멍이 17%나 적어서 저리고 쑤시는 증상과 빈혈 그로 인한 짜증이 더 심해진답니다.
그래서 팥죽을 먹게 되면 혈액순환이 잘 되어 몸에 막힘이 없어 아무리 오래 잠을 자도 동맥이 막히거나 노폐물이 고이는 일이 전혀 없게 된답니다 .될 수 있으면 겨울에는 팥을 많이 먹으라고 사람들이 밤에 찹쌀떠-억 메밀무-욱 이라고 외치고 다니기도 하죠
찹쌀떡 안에 팥이 많이 들어 있죠 팥은 겨울에 먹는 음식입니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순환계를 활발하게 해서 몸을 가뿐하게 만들고 추위를 이기게 합니다. 고기류를 많이 먹게 되면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질로 인한 노폐물로 몸이 무겁고 신장에 무리가 오는데 팥은 순환계를 활발하게 하고 이뇨작용을 해서 부기를 빠지게 한답니다.
조상들이 이런 것을 다 가르쳐 주셨으니 얼마나 고맙습니까 문화를 바르게 알면 건강하게 살 수가 있는데 문화를 모르고 사니 아무리 건강 건강해도 절대 건강할 수가 없는 거죠.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팥은 이 토질에서 살면서 없어서는 안 될 우리의 생명과 같은 음식이므로 대대로 내려온 이러한 고유한 풍속은 꼭 지켜서 후세에 전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 동지(冬至)의 유래 >
오늘(22일)이 바야흐로 동지(冬至)다. 동지는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자리한 동지는 일년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절기라고 한다. 그래서 동지는 겨울 동(冬)에 이를 지(至)를 써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을 갖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이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경사스럽게 여겨 속절로 삼았다. 이것은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 흔히 동지를 작은설이라 했으며, ‘동국세시기’에는 동짓날을 아세(亞歲)라고 해, 설 다음으로 경사스런 날로 생각했으며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이날에 먹는 팥죽의 맛이 더욱 좋다. 동짓날 팥죽을 쑤게 된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 역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 팥을 싫어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신을 쫓기 위해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이웃 동네에 염병이나 온역 등의 전염병이 돌면 즉시 팥죽을 쑤어 먹음으로써 무사하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동짓날 팥죽이 다 만들어지면 먼저 사당에 올리고 방과 장독대 등 집안의 곳곳에 담아 놓기도 하고 대문이나 문 근처의 벽에 뿌리기도 한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 시절식에 다름 아니다.
12월이 시작되자마자 도심의 길거리마다 내걸린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울려 퍼지는 캐롤속에 동지는 우리 할머니적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동지에 먹는 팥죽을 낯설게만 여기는 젊은이들이 늘어난다는 사실에 세밑 마음을 더욱 서늘하게 한다. 어려운 이웃이 건강하게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따끈한 사랑이 담긴 동지팥죽 한 그릇의 나눔을 오늘 실천해 보았으면 좋겠다.
~~~ 우리님들 맛있는 동지팥죽 한 그릇씩 드세요. 그리고 새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