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22년 11월12일(토) 오전 9시
2.코스 : 장호원 버스터미널 ~ 오남사거리 ~ 신추교 ~ 본죽리 ~ 안성금산일반산업단지 ~ 광천마을 정류장(21.1km, 약 3시간 53분)
경기둘레길 제38코스는 장호원버스터미널을 출발, 장호원 읍내를 통과하고, 장호원삼거리에서 ‘장감로’를 건넌 후 장호원 전통시장을 경유하여 오남사거리 육교를 오르내려 청미천 제방에 이릅니다~
하늘을 가릴 듯 자라 도보객에게 시원한 그늘을 내어주는 우람한 플라타너스 두 그루와 마주한 후 우측 백족산 산자락을 바라보며 청미천 물길을 따라가는데 청미천에서 석원천으로 다시 금산천으로 자꾸 작은 물길로 바꾸다 금산천 상류, 이천과 안성 경계를 지나고 금산일반산업단지와 안성종로기숙학원을 거쳐 고사리고개를 내려오면 종점인 광천마을에 이르는 편안한 코스입니다~
오늘은 경기둘레길 제38, 제39코스를 연이어 걷기 위해 오전 5시 30분 경 집을 나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오전 7시 20분 발 장호원버스터미널 행 경기고속 시외버스(첫차)를 타고, 이천시 장호원으로 향합니다~
다소 연착된 오전 8시 50분 경 장호원 버스터미널에 도착, 인증샷을 남기고 바로 장호원 읍내로 향하여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장호원삼거리에서 장호원 읍내와 청미천 건너편 충북 음성군 감곡면을 이어주는 차로인 ‘장감로’를 건너고 장호원농협과 장호원파출소를 경유한 후 장호원 전통시장을 통과하는데 휴일 아침이고 장날이 아니어서인지 무척 조용하기만 합니다~
장호원 전통시장은 남북과 동서를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인 이천시 장호원읍 오남리에 위치해 수십 년간 지역 보부상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자리매김하였고, 다양한 먹거리와 지역 농산물 들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매월 4일과 9일에 민속5일장이 서고, 청미천을 사이에 두고 충북 음성군과 마주하고 있어 큰 장을 이루게 되었고, 요즈음도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장호원시장의 명물은 ‘햇사레 복숭아’로 풍성하고 달큰한 과즙과 향은 전국적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이천 장호원은 오래전부터 복숭아를 많이 재배하는 곳으로 꽃 피는 봄이면 복사꽃이 사람들 마음을 온통 흔들어 놓고, 7월이면 이른 복숭아가 나오기 시작하며, 장호원 복숭아 품종 중 최고는 당도와 향이 뛰어난 ‘장호원 황도'로, 수확하는 9월이면 ‘햇사레 복숭아 축제’가 열리는데 햇사레 복숭아는 장호원 복숭아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습니다~
오남사거리에서 육교를 통해 북부로를 건너서 제방에 오른 후 청미천을 보름만에 다시 마주하고, 청미천 물길을 따라 가는데 저멀리 커다란 나무 아래 쉼터가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예상했던 느티나무가 아닌 플라타너스나무들이 당당하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는데 정자가 없는 쉼터앞에는 청미정(淸渼亭) 표석이 있습니다~
플라타너스(Platanus)는 우리나라에서는 ‘버즘나무’라고 하는데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특화된 나무로 아름드리로 자라며 높이가 50m 나 되는 나무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1910년대에 미국에서 들여왔고, 열매는 탁구공보다 조금 작으며, 북한에서는 열매 모습을 따라서 방울나무라고 합니다~
제방길 우측 오남리 공원에 이르러 정자에서 잠시 복장을 정비하고 청미천 둔치로 내려가 본격적인 발걸음을 이어가는데 둔치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여러 주민들이 아침 골프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방 위 멋진 주택을 지나고, 백족산(402.1m)이 보이는 제방길에 다시 오르자 우측에는 복숭아 농원들이 이어지는데 이곳이 햇사래 복숭아의 산지인 장호원이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아름드리 잣나무 쉼터를 거쳐 감곡면 주천리와 원당리로 이어지는 청미천교 하부를 통과하며, 2021년 10월말 이팝나무 657그루를 식재하여 조성하였다는 정호원 청미천면 걷고싶은길 안내판을 마주합니다~
제방길 좌측으로 빨간 열매가 매달린 산수유나무가 가득한 가로공원을 지나자 우측에는 다시 복숭아 농장들이 이어집니다~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청미천 낮은 물속에 먹이활동중인 수십 마리의 노랑부리 백로 무리들을 담아봅니다~
백족산 아래 전망 좋은 곳에 새롭게 조성해 놓은 듯한 광주이씨광원군파 가족 묘원을 지나자 비닐하우스 농원들이 이어집니다~
청미천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제방길 우측 논에는 트렉터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초대형 마시멜로처럼 보이는 곤포사일리지를 한 곳에 모아 쌓고 있는데 지름이 1.2~1.5m이고, 무게가 4~500kg에 달하는 것들을 진짜 마시멜로처럼 가볍게 2개씩 들어 운반하고 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도투미산(160.2m)을 뒤로하고, 동원리더스아카데미 입구에서 월포2교를 건넌 후 다시 건너편 제방길을 따라가게 됩니다~
이곳 월포2교부터 고당교까지 "율면 청미천 꽃길"이 조성되어 있고, 둘레길은 제방 꽃길과 둔치를 수시로 오르내리게 됩니다~
율면 청미천 꽃길의 제방 좌우에는 이미 말라버린 코스모스가 줄지어 서 있는데 제철에 이길을 걸었더라면 아마도 환상적인 길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월포교 하부를 통과하고 제방길에 다시 오르자 저멀리 고당교 자전거길 쉼터가 보입니다~
자전거 쉼터에 도착해 잠시 간식 겸 휴식 시간을 가지며, '청미천 고향의 강' 종합안내도를 살펴봅니다~
율면사무소로 연결되는 고당교 하부를 통과해 제방길에 오른 후 청미전과 헤어져 좌측 석원천 제방길을 따라 갑니다~
또 다른 작은 고당교와 산추교를 지나고, 북두교를 통해 석원천을 건너 본죽리로 접어들어 좌측으로 금산천을 따라 가는데 건너편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무척 인상적입니다~
본죽교를 건너 마을길을 따라 가다 소교를 건너자 경기둘레길 마스코트와 경기둘레길 안내판이 반겨주는데 이곳 일죽면 금산리부터 죽산면소재지까지인 영남길 제9길 죽산성지순례길과 대부분 중복되는 구간입니다~
율동1교~3교를 거쳐 금산리 마을길을 통과하는데 이곳에는 포도농원들이 이어집니다~
특이한 음향으로 새들을 쫓는 나혜홀배 서진농원을 지나면 우측 언덕에 도드람 LPC 건물이 보입니다~
인도가 없는 차로를 조심스레 올라 금산일반산업단지 입구를 지나고, 청풍쉼터를 거쳐 화봉사거리 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차로를 건너 공장지대를 통과후 수능대박 안성종로기숙학원을 거쳐 판교노인회를 지납니다~
고사리고개를 오르내리며 분뇨 냄새가 심한 양돈농장들을 통과해 금일로 차로를 마주합니다~
좌측으로 차로를 따라가 종점인 광천마을 정류장에 도착하며, 약 3시간 56분이 소요된 오전 12시 53분 경 제38코스 트레킹을 무사히 마칩니다~
첫댓글 경기둘레길이 이제 이천 물길을 지나는 군요. 장호원 그리고 청미천 아름다운 물길이 이어지는 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수명산님!
햇사레 복숭아의 고장 장호원을 거쳐 안성구간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여주에서 만났던 오랫동안 같이했던 청미천과도 아쉽게도 헤어져 안성의 물길들을 걷게됩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