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글쟁이... 가 직업인 사람이었습니다 .... 아주 잠시 ... ^^;;;
제가 못나서인지 ... 아니면 , 먹고사는게 험난해서인지 ...
모든 꿈을 접고 ,
지금은 전혀 다른 일에 매달려 , 아둥바둥 ... 힘겹게 살고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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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우리마누라 생일인데 ...
제가 운영진으로 있는 모카페에 생일 축하글을 올리다가 문득 ...
제가 어릴적부터 좋아하던 , 산울림 카페에도 한번 글을 올리고자....하는 마음에 ...
다른곳에 올린글을 , 다시 한번 올려봅니다 ....
좀 쑥스러워서인지 ...
처음 올리는 글이 , 마음먹기 쉽진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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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심으로 좋아하는 , 우리 산울림 매니아님들~~~
우리 마누라 생일을 ...
이빠이 ~~ (일본말인가요..? ^^; )
만땅~~~~ 축하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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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오늘....
팔당댐 옆의 , 한적하고도 운치있는 ....
하지만 그 어처구니 없는 음식값에 나를 피눈물 나게 했던 , 열라 비싼 카페에서 ,
없는 살림에 , 거금 29 만원짜리 진주 반지를 사다 , 마누라 얼굴앞에 들이대고 ....
" 생일 축하해.............
나와 결혼해줘 ....
지금은 많이 부족하며 , 턱없이 모자라지만 ...
앞으로 살아갈 더 많은 날들 ....
화초를 대하듯이 조심스런 마음으로 ... 보석처럼 아끼며 살아갈께 ...........
지금의 내 간절한 마음을 받아준다면 ....
그 고마움 ... 그 소중함...지금의 이 두근거림 과 설레임 ....
평생 은혜처럼 간직하고 살아갈께....
진심으로 사랑해..........."
하는 뻔뻔스럽고 , 거침(?)없는 유치한 말로 ...
지금와 돌이켜보면 ... 소름끼치도록 닭살돋는
울트라 - 캡숑 - 왕 - " 느끼 " - 한 말을 , 입에 침도 안 발라가며 ...
막무가내로 청혼을 했더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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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누라 표현대로라면 , " 팔자려니...." 하는 인생의 시작이었고,
나에게는
평생을 한결같이 쉬임없이 해왔던 , 내 인생 기나긴 작업의 끝(?)을 맺는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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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작했던 , 우리마누라와 나와의 인연 ....
늘...모자라고 부족하기만 할 것 같던 우리사랑은 ,
이젠 조금씩 더 세상사는 " 맛의 깊이 " 를 더해가고,
" 내인생 최고의 여자 " 를 만나 ... " 내인생 최고의 선물 " 인 우리 유진이를 얻어...
꼭... 풍요롭지는 못할지언정 , " 모자람과 부족함의 묘미 " 를 점점 더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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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우리마누라의 생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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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리마누라의 생일에 맞춰 ...
(- 작년 , 어느 카페에 글을 올린 후 , 어떤 친구가 추천을 해줘
모케이블 방송에서 인터뷰 출연요청이 와 ,
없는 팔자에 방송을 한번 탈 뻔(?) 했으나 ,
마누라의 강력한 반대(?)로 , 인터뷰가 무산됐던 ..... -)
그 느끼한 글을 재탕하고 ...각색...이라는 낯간지러운 작업을 하여 .....
혹시나 ... 하는 마음에 , 모 잡지사에서 주최하는 부부사연에 응모하여 ,
해외여행권을 타보려 글을 보냈으나 ,
월말이라던 발표날짜도 벌써 지났고 ,
생일이 닥쳐왔는데도 , 아무 연락이 없습니다 ..... ㅜㅜㅜ
역시 재탕은 약빨....이 안 받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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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누라....
없는 살림에 여행이라도 시켜주고 싶었는데 ....
어케어케 해서... 공짜라도 가보려 했는데 , ㅡ.ㅡ;;;
물건너 간 모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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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늘 그래왔듯이 , 난 항상 꿋꿋합니다 ....
나는 " 천하의 김정한 " 이고
내년에는 울마누라 ... 꼭 ...열심히 살아서 해외여행 같이 갈테이고 ....
지금은 비록 , 모자라고 부족하게 살 지언정
나는 , 앞으로 몇 해 안에는 , 분명 내집을 장만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
지금 이순간 ....
사랑하는 우리마누라와 ... 우리 유진이가 ... 내옆에 행복스레 잠들어 있기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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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팔불출인 체...닭살인 체 ... 하는 재탕이라는 낯뜨거움을 감수하며 ,
이 오래된 글을 ...
산울림 매니아 식구들에게 ...
낯간지러움을 모른 채 하며 , 다시 올려서 자랑하고픈 ...
뻔뻔스러운 지금의 나는......
다시 태어나도 우리마누라와 또다시 결혼하고 싶다는 아주 " 위험한 생각 " 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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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 우리마누라는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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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누라 .....
지난 주를 끝으로 2 년여를 넘게했던 피자가게를 정리했다...
적당한 임자가 나타나서...
사는사람이나 파는사람이나,
서로 어느정도는 만족하는 적당한 가격에
가게를 인계했다.
그냥 그냥 밥은 먹고 사는장사였는데,
어쩌면 요즘같은 불경기에
벌이만 생각한다면 ,
그만두기 쉽지 않은 장사였는데
2 년동안 딱 두번만 가게문을 닫았을 정도로
쉬는 날 없는 육체적어려움과,
우리 배달하는 아이들의 도로위를 날아다니는
곡예와 같은 오토바이 운전으로
올해만 벌써,
10 번 가까이 ...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입은
물질적 손해와 , 정신적 스트레스....
사고 해결을 위해 지겹도록 쫓아다녔던,
모 종합병원 응급실과 , *** 경찰서 교통사고계...
사실 많이 힘들었고,
어쩔때는 정말로 지긋지긋했다...
그놈의 사고...
응급실의 피...
일하는 직원아이들의 고통스런 얼굴들...
' 다칠줄 알면서도 왜 저렇게 위험천만하게 오토바이를 타는걸까 ? '
하는 생각과 원망도 잊게 만들던,
살갖이 벗겨져 , 차마 보기 안스러울 정도의 상처와,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들...
모든 경우는 아니었지만,
피해자나 그 보호자들의 거침없는 욕설과 고성들...
그후엔... 뻔뻔스러울 정도의 보상요구...
*** 경찰서 교통계 경찰들의 -모두는 아니었지만-
나를 힘빠지게 만들었던 ... 지극히 사무적이고 무관심한 태도들...
사고 해결을 위해 경찰서로 ... 응급실로...
산재보험으로 조금이나마 부담을 줄일까해서
119응급구조 증명원을 위해 뛰어다닌 소방서며,
근로복지공단이며...
이젠... 모두 다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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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잠깐이나마 다녀오는 , 짧은 순간에도
늘 가게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못했고,
처가집 한번 맘놓고 속편히 가보질 못했고,
추석이나 설같은 명절때도 ...
한번도 제대로 어머님댁에 가본적이 없었으며 ,
크리스마스같은 휴일이면,
일하는 직원이 혹시 속썩일까 ..... 안나오면 어쩔까 .....
사고나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긴장과 피곤속에 살았었다...
하지만 정말로 힘들었던 건 ...
내가 제일로 사랑하는 우리마누라...
연애때 빼곤 ...
신혼이란 기분 , 단 한번도 제대로 만끽하지 못하며
지금까지 내내 ... 좋은곳...근사한곳...
속편히 데리고 가보질 못해서,
늘 마음속의 빚이었고,
결혼생활 내내 ... 가슴에 돌덩이 하나를 안고사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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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많고 ... 가진것도 별로 없는 나에게 ...
나 하나 믿고 시집와서,
힘들어도 ... 속상해도 ...
늘 묵묵히 참아주던
우리 마누라 ...
어리석은 내 실수때문에 ...
시집오기 전 ... 수년을 알토란 같이 모아놨던 목숨같은 돈 ...
딱한번 통곡처럼 울고나서는 ,
일말의 미련도 없이
못난남편의 실수를 덮어준 후 ...
행여... 나 들을 새라 ...
나 잠든것을 확인한 후에야
새벽녘 방 한구석에서
혼자 ... 숨죽여 흐느끼던 우리마누라 ...
나때문에 ...
여려보이던 약한모습 감춰가며...
조금은 잔소리 많은 ...
스스로 이를 악다물며 ... 드센 아줌마가 되어가는
우리마누라 ...
못난 나때문에 ...
처녀때 입던 (-나는 이름도 잘 모르는-) 메이커 옷들 , 하나도 못사입고,
백화점에서만 사던 (-나에게는-) 희한한 상표의 화장품들 , 제대로 한번 못사고,
늘 가던 압구정 어떤 미용실과의 인연을 ... 결혼과 함께 딱 끊어버린
우리 마누라 ...
지금은 자기치장 다 미뤄두고,
우리 유진이 어떻하면 잘 키울지,
나 어떻하면 건강하게 지내게 할지..
어느곳이 어떤 물건을 싸게사는지,
어떻게 하면 살림을 알뜰하게 해서,
가족들에게 쓸지....... 하며
시장엘 가면,
지금은 제법 물건값도 ... 뻔뻔스레 ... 깍아대는...
그래서 이젠 ......
조금은 ... 주책 ... 이 되어버린
우리마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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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이번주에는 그동안 효도 못했던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우리 마누라와
연애때 가보곤 못가봤던
설악산 구경과,
동해안 일주를 해야겠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
모든걱정 다 잊어버리고 ,
예전에 신혼여행을 가고 싶어했던 발리라도 며칠 다녀 와야겠다.
그동안 너무 안스러웠던 ... 우리마누라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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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예전에는 나의 사랑하는 여인이었고,
지금은 나의 사랑하는 아내가 되어버린, 내사랑....
늘 ...
넉넉치 못한 살림에 ,
변변치 못한 남편을 만나서
가슴 한켠에 ... 아쉬움을 꼭꼭 담아두고 사는당신...
하지만 ...
못난 남편 상처받을까봐
가슴속에 숨겨둔마음 ...
한번도 입밖으로 내뱉지 않는 당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나의 고귀한 아내이자,
귀여운 우리딸 유진이의 소중한 엄마.
나 . 의 . 사 . 랑 ........
늘 모자란듯한 ...
그래서 조금은 아쉬운 생활이지만 ...
가끔씩은 .....
힘차게 응원을 보내주세요
" 천하의 김정한 " ..... 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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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동적입니다..........^^ wife는 좋으시겠네요.. 제가 축하노래 올려드릴게요
사모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정말 보기좋은 우리네 가정입니다 힘내시고 파이팅 입니다
읽다보니.. 긴글이라는 것도 잊고 다 읽어내려갔습니다. 짠하게 읽다가...마지막에 활짝웃는 가족사진을 보니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 11월이 결혼 10주년이였는데.. 바뻐서 저녁 외식도 못했었습니다. 그리고 올 4월에 휴가쓰고 제주도에 갔다왔었는데 집사람이 너무 좋아하더라구요..좋은 여행 다녀오시길
사랑한다는 말들이... 갑자기 울 남편 목소리로 바뀌어 들리는 듯 해... 제가 주인공인양 잠시 행복했습니다.^^;... 갑자기 울 남편이 무지 보고싶어지는군요...흐... 사진만 봐도 앞날이 행복하실거란거 알겠네요.. 앞으로 더욱 행복하시길...^^
긴글 지루한줄 모르고 읽었네요...ㅎ 내내.. 행복만 함깨 하시길 바랍니다........화목해 보이는 세분이.. 붕어빵 이네요.
가슴에 오래 여운을 남기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 글을 사모님께서 보셨다면 그 어떤 선물보다 행복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귀여운 유진이, 영화배우같은 미모를 가지신 사모님, 밝은 미소를 지으시는 님의 얼굴에서 가까이 있는 행복을 느낍니다. 더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