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모여 대구광역시 공무원이 되다”
2020년 대구시 지방직 합격자 ○○○
1. 생활관리
수험기간은 2016년 8월 대학교를 졸업하고부터 2020년까지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2019년 9월까지는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독서실을 다니면서 스스로 절제하고 공부를 하려고 하니 제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관리형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했고 2020년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만약 자신이 스스로 통제가 되는 타입이라면 혼자 독서실에서 해도 상관이 없지만 통제가 잘 되지 않는 다면 관리형 독서실이나 학원의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저는 2019년까지 제대로 공부는 하지는 않았었지만 인강 정도는 완강했었기 때문에 수험 후기가 도움이 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수험을 제대로 해보니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진 건 체력이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으니 점점 앉아있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20-30분씩 걷거나 집에서 간단하게 유튜브 보고 운동하는 걸 추천합니다.
2019년 전에 한 번 인강을 들었었지만 놀면서 하다 보니 이론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전체 인강을 새로 들었습니다. 기본서는 인강을 들을 때만 사용했고 그 이후에는 기출과 요약서를 사용했습니다. 기본서 강의를 듣고 난 후에 기출강의는 듣지 않았습니다. 공부법 유튜브를 보니 시험 전 날 전범위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여 기출을 풀며 제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문들을 요약서에 정리하거나 연필로 줄을 그었습니다. 기출지문 중 모르는 지문이나 제대로 정오판단이 안되는 지문들에만 간단하게 표시했습니다. 한 번 다 읽고 그 다음에 볼 때 표시한 지문들이 판단이 되면 표시와 요약서 정리를 지웠습니다. 기출문제를 읽을 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표시한 지문만 한 번 해서 대략적으로 외워질 때까지 반복한 다음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며 다시 한 번 체크했습니다. 시험 한 달 전부터 형광펜으로 요약서에 계속 안 외워지는 것들만 따로 표시했습니다. 시험 전 날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이선재)
국어는 문법 문학 독해 한자와 표준어 맞춤법 등 암기로 나누어집니다. 기본강의를 들을 때는 문법에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독해는 강회되기 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비중이 높아지며 문제가 어려워져 따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특히 독해에 표시를 하며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선재 선생님의 매일국어를 매일 하루에 하나씩 풀며 감을 유지했습니다. 한자와 한자성어 표준어 등을 외우기 위해 난공불락 국어를 구매해서 하루에 1일치씩 외웠습니다.
영어(김기훈)
제가 제일 어려워한 과목입니다. 문법 독해 모두 김기훈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5문제에서 10문제씩 하프모의고사를 매일 풀었습니다. 단어는 처음에 단어 강의를 들으려 했으나 잘 안 외워져서 손진숙 선생님의 보카 문제 600제를 사서 꾸준히 풀었습니다. 문제에 익숙해지니 요령이 생기고 같이 나오는 단어들도 세트로 익힐 수 있어 단어장 외우는 것보다 효율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전한길)
전한길 선생님이 암기방법 같은 것도 잘 알려 주셔서 좋았지만 강의시간이 너무 길어서 인강 들으며 힘들었습니다. 인강을 길게 들을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다른 강의를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에 자신이 없고 초반에 좀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들어도 좋습니다. 강의는 정말 재밌습니다. 한국사가 휘발성이 너무 강해서 미니노트를 사서 들고 다니면서 외우려고 했지만 머릿속에 너무 안 들어와서 그냥 문제집을 사서 5개씩 풀었습니다.
행정법(써니)
제가 살짝 후기를 쓰기 애매한 과목입니다. 국어 영어 한국사는 강의를 끝까지 듣지 않거나 이번에 처음 들었지만 행정법은 2017년도에 완강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한 번 들었던 적이 있어서 강의가 처음부터 쉽고 재밌었습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본서 날개에 지문이 있고 단원 시작부분에 요약이 있어서 교재를 보고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기출도 비슷한 지문들을 밑에 추가로 실어놓아서 지문을 익히기 좋습니다.
행정학(신용한)
대학교 다닐 때 행정학을 들었던 적이 있어서 수험 초반에는 점수가 잘 나왔지만 과목이 급격하게 어려워지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행정법이랑 같이 수업을 들었지만 들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기출을 여러 번 반복했지만 행정학의 지문에 조금만 바뀌어서 나오면 알아채지 못하고 틀려서 진도별 모의고사들을 사서 행정학의 문제 패턴을 익히려 노력했습니다. 그걸로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오엑스 문제집을 사서 매일 풀었습니다.
3. 면접(채한태)
제가 다니는 관리형 독서실에서 팜플렛을 보고 신청했습니다. 면접에 심각하게 자신이 없고 앞에서 발표하는 것도 잘 못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아서 관리형 면접반을 신청했습니다. 면접 진행방식,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부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공무원들이 좋아하는 장점, 선호하는 부처, 공무원들의 업무, 블라인드 면접에 제외해야 할 것 넣어도 될 것 같은 것을 확실하게 말씀해 주셔서 자기소개서 작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봉사도 크게 해본 적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하니 미래에 자신이 할 봉사활동을 구체적으로 작성하면 감점이 되지 않는 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메일로 일일이 첨삭도 직접해주셨습니다. 자기소개서 제출이 끝난 후에는 사전조사서를 쓰는 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처음 사전조사서를 써야한다고 들었을 때는 내가 정말로 해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초조했습니다. 하지만 박사님께서 목차와 서술요령에 대해 알려주시고 수업시간에 연습하고 직접 첨삭해주시니 감을 잡아 다음부터는 작성이 쉬워졌습니다. 추가로 대구 주요 정책들, 사업들, 공직가치, 청탁금지법, 정책성공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그 중 정책성공을 위한 방법은 제가 나중에 공무원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들었습니다. 압박면접 대비를 위한 공익 사익 충돌, 상관이 일요일에 출근하라고 명령했을 때, 뇌물수수를 알게 되었을 때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후에는 수업 듣는 사람들을 직렬을 기준으로 스터디를 구성했습니다. 이번에는 코로나로 1차 합격자 발표가 늦게 나서 연습할 시간이 적어 제가 소속된 스터디에서는 주에 2~3회 정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말도 더듬고 준비할 시간도 촉박해서 벌벌 떨면서 했지만 점차 할수록 말하는 게 익숙해졌습니다. 스터디 때 파고드는 질문을 받으니 면접 때도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현직자 분들이 오셔서 질문에 대답해주기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모의면접을 하셨는데 실제 면접관님들께서 어떻게 물어보실지 분위기는 어떨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모의면접을 보고 준비한 대답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조심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일 좋았던 점은 박사님께서 질문에 답변을 해주셨던 것입니다. 스터디를 할 때도, 집에서 답변을 준비할 때도 헷갈리거나 의견이 나뉘는 부분이 있으면 꼭 박사님께 카톡으로 정중하게 질문했고 빠르게 답변해주셨습니다.
면접 당일 박사님이 미리 말씀해 주신 주의사항과 준비물들을 챙겨서 일찍 면접이 열리는 대구 스타디움에 가서 차안에서 대기했습니다. 당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어 인원도 36씩 나누어졌고 사전조사서 주제는 여러 개의 주제가 적힌 종이 중 하나를 추첨하는 식으로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두 개 중 하나가 시청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를 어떻게 사용할지 방안을 서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자기소개서에 일자리 관련된 부처에 가고 싶다고 썼으므로 부지 이용방안에도 일자리 센터를 만들면 좋겠다고 썼습니다. 자기 순서가 오기를 기다리다가 이동하고 시간이 될 때까지 밖에서 대기했습니다. 입장하라고 하면 노크해서 입장했습니다. 수업 때 배운 대로 인사를 하려고 하니 시간이 없다고 빨리 앉으라고 하셔서 인사를 못하고 바로 앉아서 수험번호와 이름을 말했습니다.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투명한 판을 설치하다보니 면접관님께서 제가 질문을 못 들었다고 생각하셨는지 부연설명을 하시는 것을 몇 번 끊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자기소개서와 사전조사서에 일자리에 관련된 것을 쓰니 그것에 대해서도 물어보셨습니다. 대구가 일자리를 위해 하는 노력을 아는지, 본인이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기출질문으로는 본인이 공무원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직가치가 뭐냐고 질문하셔서 지방직 공무원으로서 지역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니 추상적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봉사정신이 필요한 것 같다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단점을 극복한 사례, 발표를 한 경험이 있는지, 협조를 하지 않는 직원을 어떻게 할 건지, 일자리에 관련된 것 말고 대구시를 더 좋게 하기 위해 생각한 방안이 있는지 질문하셨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순간 생각이 나지 않아 잠시 시간을 가져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넘어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총 3분이 계셨고 순서대로 번갈아 가면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합격수기] 2020년 대구광역시 행정직 9급 공무원시험 -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 (gosi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