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342. 윤회, 겁의 장구함의 비유(2), 견고한 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생사가 장구하고,”
(그 밖의 말은 위에서 말한 것과 같다.)
그 대중 안에 있던 어떤 비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겁이 얼마나 되옵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에게 말해 줄 수 있으나, 네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실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유를 들어 말할 수 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견고한 돌이 아무 구멍도 없이 한 덩어리로 되어서 가로와 세로와 높이가 꼭 1유순인데,
어떤 사람이 부드러운 비단옷으로 처음 살짝 스치거나 부드러운 담요로써 스치기도 하되, 백 년 만에 한 번 스치면서 그 돌이 다 닳도록 하여도 겁은 오히려 다할 수 없나니,
이 때문에 나는 겁의 장구한 그 변제는 알기가 어렵다고 말하노라. 겁의 장구함에 대한 비유는 이와 같다.
이처럼 장구한 겁의 수는 백, 천, 만, 천억만이니, 중생들은 이 장구한 겁에서 큰 고뇌를 받고 좋지 못한 고통으로 마음이 기쁘지 못하다.
마치 물거품이나 핏방울처럼 몸을 받아서 지옥ㆍ아귀ㆍ축생에 자주 태어나서 나쁜 갈래에 들어가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후생의 몸을 끊어야 하고, 도를 부지런히 닦아서 온갖 존재의 인연을 여의어야 하며, 반드시 이를 배워야 한다.”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