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저는 5번의 도전 끝에 2024학년도 충남 지역으로 합격한 장수생입니다. 따라서 제 경험과 방법들은 적절히 참고하시어 여러분들에 적절한 방법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선 여기서는 2019년과 2020년 준비를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2019년(2020학년)의 시험은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들어봤던 것처럼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져서 매우 합격 컷이 낮았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저는 이 시기 합격보다는 경험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갔지만 이 시기 전공에서 과락이 뜨며 당시 임용시험의 경험은 시험 난이도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래도 2020년(2021학년) 임용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김구는 아니지만 다른 학원을 등록하고 그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 열심히 노력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도 저에게 그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교육학 11/ 전공 45 총합 56점으로 1차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때는 전공도 문제였으나 교육학에 대한 저의 인식도 문제였습니다. 첫 시도 당시 교육학은 괜찮게 나왔었기 때문에 2020년(2021학년) 임용 당시 교육학 공부를 등한시 한 저의 어리석음의 결과라고 봐도 되겠지요.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해온 노력보다도 더 빡세개 공부를 하자는 생각으로 김구전공역사가 있는 박문각임용고시 학원으로 옮기고 정말 마지막이다란 마음으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 2021년~2022년 시기
1) 2021년(2022학년 대비) 1차 공부방법(최종 탈락했지만 1차는 좋은 결과였기에 작성 )
우선 저는 노량진에 자취를 하지 않고 집에서 노량진으로 통학하는 식으로 1월부터 11월까지 학원을 다녔습니다. 당시 저는 이미 2번의 실패를 그것도 1차조차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공부 시간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습니다. 첫 번째로 노량진에 도착하는 시간을 7~7시 30분 정도로 바꾸기 위해서 저희 동네에서 지하철 첫차 또는 두 번째 차를 타기 위해 수면시간을 조정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역 첫차가 5:33분이고 두 번째 차가 5:56분 차였기 때문에 기상 시간을 5~5:10분 정도로 조정했고 그 덕분에 9시 수업 시작 전 1시간 30분에서 최대 2시간 정도 아침 자습 시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 동안은 당일 나갈 진도 범위의 개론서를 읽는 시간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전철에서는 책을 보기에는 9호선 열차가 그리 만만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터디원들끼리 만든 학습지를 통해 중요 내용을 복습 했는데 이는 스터디 부분에서 자세히 이야기 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생활을 정착시키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3~4월 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전에는 매일 기상 시간이 짜증나고 타협하며 늦었던 적도 많았죠. 하지만 이미 2번 떨어진 상황을 상기하며 습관화 시켰습니다. 통학하는 수험생분들은 잘 알겠지만 통학 자체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전철로 먼곳에서 오는 경우는 출근길 시간과 겹치며 지옥철을 경험하셔야 하지요. 다만 이런 어려움을 경험하며 학원에 최대한 빠르게 도착해 자습하는 것을 습관화 한다면 분명 1차 통과는 매우 가까워 지실 겁니다.
다음으로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저는 그다지 외향적이고 사교적이지 못해서 제가 주도적으로 스터디를 모집한 것은 아니고 김쌤이 주도해서 짜주시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지금 와서 당시를 생각하면 저는 매우 스터디 원들을 잘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터디 활용은 당시 커리큘럼 기준으로 1-2월, 3-6월 ,7-11월 다르게 운영했습니다. 당시 스터디는 저 포함 4명이었는데 그 운영은 각각 수업을 듣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만들어 프린트를 해와 각 인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대략 15분 정도 본인 것을 제외한 3개의 문제를 풀고 본인이 가져온 문제 프린트를 바탕으로 해설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우선 1-2월 시기 스터디는 개론서와 선위 시리즈에서 문장을 긁어와 빈칸을 채우거나 중요한 사건의 목적, 영향 등을 답변하는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사람들은 상대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파악하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한번 내용을 복습할 수 있었고 문제를 해설하는 사람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서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내용을 강화할 수 있었습니다. 3-6월 시기에는 스터디 원들끼리 의논해 사료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에 합의를 했고 스터디 문제에 사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한국사, 동양사 사료를 익숙해지고자 한 것이었는데 이는 한자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문제지들은 스터디 다음날 학원으로 오는 길에 복습을 위한 자료로 활용했습니다. 대략 본인 것 포함 40문제였기 때문에 중복을 제하고도 30문제는 있었기에 오는 동안 시간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7월부터는 이 문제지를 만드는 시간이 많이 들었고 이에 문제 제기가 발생하여 짝터디 방향으로 전환을 했습니다. 4명이서 매일 사람을 바꿔가며 2명씩 짝짓고 서로 준비해온 질문을 하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하고 틀렸다면 고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확실히 준비 시간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었고 이후 1차 시험 2주전까지 스터디를 지속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스터디는 꾸준히 유지 하는 것이 학습 지속성에 많은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스스로 계획한 대로 잘 안움직이는 편이라 강제성 부여가 필요했습니다, ㄱ런데 스터디는 본인이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나뿐만 아니라 상대방들의 시간도 뺏는것이라 최대한 잘 준비하려고 노력했지요. 따라서 본인이 잘 흔들리는 성격이라면 강제성 부여를 위해서 스터디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다음으로 개인 공부 관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개인 공부는 학원 끝나고 스터디 후 시작했습니다. 선위시리즈를 펼쳐놓고 그날 나간 진도 범위만큼 전공서적을 펼쳐놓고 선위 시리즈에 없거나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옮겨 적은 이후는 다시 한번 선위시리즈를 정독하는 것으로 하루 공부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저는 선위 시리즈의 단권화를 7월 쯤 마무리 지을 수 있었고 이후는 선위 시리즈에서 제가 정리한 부분을 중심으로 암기에 들어갔습니다. 9-11월 모의고사 시즌에서는 선생님들이 기출한 문제를 확인하고 그 주제에 해당하는 부분에 별 스티커를 붙이고 별이 붙은 것을 중심으로 반복 학습함으로써 선위시리즈에서 제가 필기한 것을 포함해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 보자면 개론서 회독이 매우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7월까지는 아침시간에 개론서(역교론 등, 동개, 한중, 서개, 서강좌,)를 돌려봄으로써 각 2번씩 보긴 했지만 그 이후 아침시간을 전부 선위시리즈 암기 시간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침시간에 보던 개론서 읽기도 자의적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부분(ex 봉건제 성립)이나 기출이 안될거라 생각했던 부분(ex 서양사 현대)을 생략하고 읽은 것이라 김쌤이 강조하는 개론서 읽기에는 전혀 부합되지 않는 것이었지요. 다만 2021년 임용에는 저의 방법이 잘 맞아떨어져 좋은 1차 성적을 거뒀지만 함께 묶은 2022년 임용에서는 1차 탈락을 한 것에서 보듯이 너무 복불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 2021년 2차에 대한 반성
우선 2차에 대해서 공부방법을 말하는 것보다는 제가 느낀 점에 대해 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2차 때문에 떨어졌거든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확인하고 각 지역의 2차를 분석해 고르시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고백컨대 이전에 이미 1차만 2번 떨어지고 2차를 고민하기에는 심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2배수를 뽑던 강원도를 지원해서 1차라도 통과하자는 마음이 더 컸을지 모릅니다. 이는 제가 강원도 변별력이 크더라 라는 정도의 정보만 알고 구체적으로 어떤 면접문제가 나오는지 확인을 안하고 지원하는 결과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의 끝은 비극이었죠.
저는 저에 대해서 잘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실패했으니까요. 그리고 2차 대비하는 와중 그렇게 수업실연과 면접에서 특별한 점을 개발하지도 못했습니다. 스터디원들은 저에 대해 여러 조언과 강점을 칭찬하셨지만 그걸 제가 잘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분들이 다 잘하시는 것처럼 보였고 그저 위로 차원에서 하는 말인 걸로 받아들였거든요. 이렇게 비뚤게만 생각하니까 스터디원들의 조언보다는 제가 다른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이는 결국 내가 보기엔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실전에 매우 약하다는 것과 긴장이 매우 쉽게 된다는 점을 2차 현장에서 새삼 깨달았습니다. 당시 수업 실연도 긴장하여 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서부전선이 유지된 것처럼 즉, 1차 대전 설명을 해버리고 시간 관리도 못해서 15분 내 모든 수업을 진행하지도 못했습니다. 5분의 감독관들과 마주한 순간 제 심장은 매우 빠르게 뛰어 소리가 들릴 정도였고 입은 쩍말라 목소리가 심하게 갈라졌습니다. 더 억울했던 점은 제가 마지막까지 보고 있던 부분이 2차 세계대전이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분명 수업실연 직전에 본 내용인데 이런 긴장으로 인한 실수로 제 실력을 못냈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면접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강원도는 당시 자체 출제 지역으로 모든 답을 당시 시책에서 찾아 답변을 해야했는데 긴장이 극심해 앞서한 수업실연처럼 목소리는 갈라지고 불안한 시선처리, 시간조절 실패 등 망한 면접 종합선물세트와 같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후 들은 바로는 면접은 어려운 것이 맞았고 기본 –10점이 당했다고는 들었지만 그런 점이 저에게 위안되지는 못했죠.
따라서 여러분들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시길 권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1차 시험후 학원에서 진행하는 2차 대비 특강을 들으시고 부디 대표 실연자로 한번 나서보시길 권합니다. 1차 직후 모든 선생님들의 수업실연을 봐줄 수 없기 때문에 대표를 뽑아 실연하는데 김쌤 혹은 구쌤과 최소 수십명의 사람들 앞에서 수업실연을 해보는 경험은 선생님들이 면접관들 앞에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예상할 좋은 시범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특정 지역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선생님들 부디 저처럼 멍청하게 카더라 통신을 통해 2차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레시피와 같은 면접책이나 관련 카페에 들어가 공신력 있는 정보를 확인하세요. 특히 저처럼 낙천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전에 미리 알아보세요. 저처럼 9월 원서접수 시기에 조사하려고 하면 뭔가 쓸모없는 일로 시간 버리는 느낌이 들고 이 때문에 객관적으로 자세한 정보검색이 어렵습니다. 또한 저처럼 저보다 명백히 윗사람 앞에서 긴장을 심하게 하시는 분들 및 평소 말주변이 부족한 분들 자체 출제지역 보다는 평가원 지역으로 지원하시길 추천합니다. 평가원 지역은 보시면 알겠지만 구상형 3, 즉답형 1개로 묻는 양이 적고 진짜 노력의 영역으로 커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형이 정해져 있고 어느 정도 무엇을 물어볼지 예측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말주변 없어도 평소 연습시기 외워뒀던 유형 돌려막기가 됩니다. 물론 최고점은 안될 가능성은 높지만요. 이는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양왕경 선생님 강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자체평가 지역은 일반론적인 것도 묻지만 시책 기반 질문도 왕왕 튀어나오고 시책 활용을 강요하진 않지만 대부분 시책 활용해 답변하기에 안쓰면 뒤쳐진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저 같은 분들은 평가원 지역을 지원해 2차에서 최대한 방어한다는 느낌으로 많은 수업실연과 면접유형을 만들어 반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리라 생각합니다.
3) 2022년 반성
2022년 1차 공부는 작년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다만 2차 최종탈락의 경험은 제게 많은 상실감과 자존감의 하락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1차 컷 +6점이 뒤집혔다는 점과 그 유리한 상황에서 뒤집힌 저에 대한 분노로 솔직하게 공부가 제대로 진행되진 않았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연초부터 1차 끝날때까지 임용고시에 상반기는 일요일 빼고 최소 12시간씩은 꼬박 투자하며 왕복 3시간씩 쓰는 지금 생각해도 돌아버린 생활로 번 아웃이 심하게 와서 상반기 공부는 확실하게 망쳤고 하반기 8월 말까지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최종탈락 점수 차이가 0.9점이었는데 이 때문에 제가 맞출 수 있었던 1차의 경교 문제가 계속 떠오르더군요. 서답형 문제였는데 지문 내 페르시아 지역만 보고 생각 없이 배화교 썼던 저의 단순 실수가 지속적으로 떠올랐습니다. 또한 구쌤 수업 중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작년 문제를 바탕으로 이러저러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시즌에 많이 알려주셨는데, 그걸 들으면서 저게 다 내 이야기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험 상황이 피드백되며 그러한 조언 이후 1시간 정도 수업에 집중을 못할 정도로 정신이 나가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김쌤은 초수, 재수생과 장수생들을 골고루 격려하시긴 하지만 그 중 오래 본다고 잘치는 것 아니다와 같은 조언들이 나올 때마다 저는 아 저것도 내 이야기다 정말 내 상황보면 맞는 말이다라고 공감하며 자존감이 깎이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혼자만의 자격지심에 불과하긴 했지만요.
이러한 학원 상황 외에도 집이나 친구 관계 사이에서도 저는 제 스스로 자존감을 깎아내렸습니다. 동기 누구는 벌써 합격해 몇 년째 교단에 있다는 이야기, 후배 누가 발령받았다는 이야기, 가정에서 친구딸은 벌써 3억을 벌었다더라 등등 분명 의도한 바는 아니고 그저 근황 토크 하며 나온 이야기들이 저를 찌르고 제 자존감은 난도질 당해고 무능력한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원서 접수할 때 강원도에서 충남으로 바꾼 것은 제 말주변이나 임기응변 능력이 부족함을 절감해 그래도 면접은 쉬운 평가원 지역으로 바꾼 것입니다. 또한 심리적으로 강원도 수업실연과 면접에서 충격 받아서 제 정신에서 강원도를 외면하더군요. 당시 강원도 TO가 상당히 괜찮게 나왔지만요. 그리고 당시 평가원 지역 중에서 TO도 괜찮게 나왔었거든요. 1차 후에는 그래도 2차 대비를 철저히 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허술하게 준비한 결과물이 좋을 리 없었고 실제로 결과는 1차에서 1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2022년도 저의 경험담 및 정신적으로 느낀 감상을 보셨는데 제가 이렇게 쓴 이유는 별거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들이 1차 끝나고 2차 준비를 철저히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세하게 작성했을 뿐입니다. 이렇게 쓰면 당신은 그럼 2021 당시 철저히 준비 안한거냐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상황 시뮬레이션 없이 시책만 외우고 강원도 특징 반영 없이 면접레시피만 본 것 그리고 교과서 분석 및 수업실연 연습만 한 것은 네 확실히 저의 준비 부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1차 떨어진 충격과 2차 떨어진 충격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1차 때 떨어졌을 때 저 같은 경우 열심히 하자는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었으나 최종탈락은 절대 그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멘탈 좋으신 분들은 빠르게 수습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멘탈이 좋으신 분들은 어차피 이 임용시험에서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분들은 어차피 언젠가 붙어 나갈 시험이거든요. 하지만 저처럼 자기확신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으셨던 분들 그리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아 그 때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저렇게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란 방식으로 자신의 행동에 후회가 많으신 분들 결코 쉽게 일어날 수 없으실 겁니다. 물론 김쌤과 구쌤은 지속적으로 그런분들 이제 마음잡고 공부하셔야 합니다라고 지속적으로 안내합니만 저같은 성격의 분이 그게 쉽게되면 사실 본인 성격 잘못 판단하고 있던 것이겠지요. 그러니 1차 끝나고 합격이든 불합격이든 점수가 바닥이든 높든 무조건 2차 올인해주세요. 저처럼 한 시험 때문에 2년 날리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여러분들이 이 글보고 1차 이후 올인하지 않는 경우만 경계해도 성공한 수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3. 2023년(2024학년) 공부방법
1) 교육학 공부
저는 작년 교육학 점수로 18점을 받았습니다. 이것도 참 황당하게 틀리긴 했는데 제가 교육학 시작 전까지 자기결정성 이론을 보다가 시험 시작하고 반두라의 이론에 근거해 상황을 분석해야 하는 것을 자기결정성으로 생각해 좋다고 자기결정성 이론을 써서 2점이 날아갔습니다. 반두라 상황인 것을 종치기 4분전에 검토하며 확인했는데 당시 반두라 문제가 본론 1에 있고 이를 고치기 위해 3줄 이상을 긋고 고쳐야 하는데 손 아파 떨리는 상황에서 제시간에 맞춰 고친다는 보장이 없어 울고 싶은 마음으로 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문제 상황 분석을 시험 직전에 봤던 것이 나왔다고 착각하지 않았다면 틀리지 않았을 것이고 이는 단순실수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교육학 강의를 따로 수강하지 않고 짝스터디를 구해서 이선화 선생님의 핵심정리 요약집으로 월~화 마다 점심시간 이후에 (김구전공역사 스터디실인) 1002호에서 한 단원씩 돌렸습니다. 상반기에는 쉬엄쉬엄 돌려서 4~6월달에 달마다 1번씩 돌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교육사회나 교육철학 같은 자잘한 영역은 다른 큰 영역에 붙여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 이선화 선생님의 직강을 다시 수강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는 주요영역 5가지만 짝 스터디에서 돌렸습니다. 솔직히 교육철학 및 교육사회, 상담 같은 영역 절대 안나올거라 생각하고 아예 신앙의 영역으로 올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좋은 태도는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 점에서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선화 선생님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심코 넘기는 것을 수업시간에 다시 중요하다고 강조하시거든요. 특히 이번 학운위 구성요소는 7-8월 이선화 선생님이 강조해서 쉽게 맞췄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1차 시험날 당시 현장에서 교육학 문제를 보고 저뿐만 아니라 제 반의 대부분 사람들이 펜에 손을 안대는 기적을 보였습니다. 한 분은 바로 구상들어가던데 당시 정말 대단한 분인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질적이었거든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교육학 19점 나왔습니다. 당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저 교육과정평가위원회를 믿었습니다. 가감없이 생각하자면 이딴 식으로? 문제를 냈다는 것은 너희들이 뇌피셜을 작성해도 너그러이 채점해 최대한 점수를 챙겨주겠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저 믿었습니다. 물론 저는 잠재적 교육과정 부분과 학운위 부분은 무조건 맞고, 교육평가로 나온 컴퓨터 평가는 이선화 선생님이 말한 다른 컴퓨터 평가 방식과 비슷해 쓰면 맞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모두가 그러했겠지만 학교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 세 가지쓰고 그를 위해 교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있는가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솔직히 말하면 저도 고민을 제법 오래했고 이를 위해서 해당 지문영역을 몇 번이나 읽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 시기에 면접레시피 강조하던 상호작용 3가지가 떠오르며 설마 이건가? 하면서 썼던 것이 운이 좋게 모두 정답처리 되었습니다. 오히려 맞을 것이라 생각했던 컴퓨터 평가에서 1점 떨어졌지요. 이처럼 2차 준비를 해두면 언젠가 써먹을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한 9-11월달 모의고사 강의 때 아무리 모르는 내용이 나와도 포기하지 않고 지문을 반복해 읽으며 상기시키려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현장직강을 듣다보면 자신이 몰라서 그냥 나갔다가 해설강의를 들으러 들어오거나 책을 펼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의고사 때 그런 연습을 하지 않으면 2024학년 임용 교육학처럼 문제를 내면 어떻게 답변해야할지 곤란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몰라도 시험지 붙잡고 지문 반복해 읽으며 기억하려는 노력을 연습 때부터 하시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또한 가장 기본적이고 평시에도 선화쌤이 강조할 테지만 본론마다 도입문장과 정리문장 하나씩 꼭 써주시는게 맘편합니다. 요즘 형식도 빡빡하게 채점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굳이 안하고 불편할 이유가 없습니다. 1차 시험은 제 생각이지만 마인드컨트롤 싸움이라 생각합니다. 그 시작인 교육학부터 불안하면 전공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선생님 지도대로 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2) 전공 공부
1-상반기 개인 및 스터디 운영
저는 4월부터 다시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장기간 노량진 왕복생활로 지쳐있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8시 전후로 학원에 도착하자고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학습 방법을 아예 바꾸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여러 전공서적들을 발췌해 선위시리즈에 단권화를 하려고 전공서적을 발췌하며 읽었다면 이번엔 단권화 자체를 최소화 하고 전공서의 다회독을 목표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사교육론의 경우는 첫걸음을 서양사의 경우는 서양사 개론과 서양사 강좌를 동양사는 동개와 한위중을 한국사는 시민의 한국사로 전근대사를 보고 근현대사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최대한 많이 보고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 동개와 서개, 선위시리즈는 새로 구매하고 진짜 새로 밑줄치며 처음 읽는다 하고 최대한 꼼꼼하게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역교론은 첫걸음만 읽은 것이 의아하게 느끼 수 있는데 제가 여러 번 임용치면서 절대 친해지지 못한 과목이 역교론인데다가 김구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역교론은 김쌤이 하라는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김쌤이 이제 대세는 첫걸음이며 나머지 책 내용은 선위역으로 충분하니 이책으로 끝내라 말하시어 역교론에 한해서 첫걸음과 선위서를 정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걱정했던 점은 단답식으로 쓰는 단순 암기 문제에 취약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이는 점심 후 1시간 정도 짝 스터디로 선위 시리즈로 단답형 문제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며 보완했습니다. 아래 시간표를 참고해 보면 이전과 다르게 아침에 예습하던 시간을 개론서로 돌렸습니다. 그래야 제가 계획했던대로 개론서 읽기가 가능했고 초기에는 너무 공부스타일이 확 바뀌어서 적응하는데 오래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 중 에서도 동개론이 잘 안읽히더군요. 아마 도개 내용이 계속 반복되는 느낌을 주고 딱딱한 문체여서 그런거 같긴한데 사람마다 다르겠죠. 또한 저는 스터디는 앞서 말한대로 단답식 위주의 복습으로 진행해 스터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데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 진행은 모의고사 하는 주 이외에는 단순 암기 식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개인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를 말씀 드리면 저는 우선 수업 끝난 후 스터디를 진행 후 개인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개인 공부의 우선순위는 4-6월 기출문제 수업 내용을 복습한 후 선다형에서 나올 수 있다고 언급한 문장이나 중요하다고 했으나 선위시리즈에 없는 것 정도만 옮겨적는 선에서 단권화를 멈췄습니다. 또한 김쌤 수업의 장점이 김쌤께서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나올 것인지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런 내용을 모두 포스트잇에 적어서 어떻게 변형될지 복습 시간에 다시 한 번 더 확인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나중엔 다른 문제 사례를 어떻게 변형시킬 수 있을지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위 시리즈에 4-11월까지 선생님들이 수업 중 중요하다고 하는 주제에는 스티커를 붙여두었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주제의 경우 스티커가 여러개 쌓이게 되어 11월 최종 정리시기에는 선위시리즈의 스티커가 많은 것들을 중심으로 정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한데 달별로 다른 스티커를 활용할 수도 있으나 저는 스티커의 숫자로 주제를 줄여나갔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의 경우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봤기 때문에(특히 근현대사) 선위 시리즈에 교과서의 서술을 옮겨 적었습니다. 특히 목적이나 의도, 의의 등은 교과서 별로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이러한 점을 옮겨 적으면서 최대한 교과서 내용에 익숙해 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음으로 사전에 정해둔 개론서를 읽었습니다. 이렇게 바꾼 이유는 2023학년 임용에서 그저 단순암기만 한다고 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아님을 너무 명확히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한 2022년에 준비하며 너무 정형화된 것인가 하는 생각과 김쌤이 익숙한 것과 아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몇 번이나 조언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4-6월에 저는 각 개론서를 최소 2번 정도 돌리기 위해 범위를 잡고 읽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진도 범위를 초과하긴 하지만 일단 정독은 아닐지라도 각 개론서들을 읽어온 세월이 있고 개인공부 자체 순위는 무조건 그날 수업 복습 후 개론서 읽기를 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서양사와 동양사 개론서 4권은 큰 무리 없이 제 시간에 읽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이미 여러 번 읽은 것이기도 하거니와 김쌤이 알려주신 개론서 읽기 방식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의 나름대로 방법도 있겠지만 저는 체계적으로 읽는 방식을 본 학원에서 김쌤에게 처음 듣고 활용해봤거든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저는 한번 간단하게 읽고 그 부분의 단락별로 중요 내용을 단락 옆에 요약정리해서 작성했습니다. 그런 다음엔 목차의 제목들을 보고 요약정리한 것들을 떠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예를 들면 한중의 경우 제 4장 진한통일제국의 출현과 발전을 읽었다면 우선 읽고 단락별 요약정리를 한 후 첫 번째 주제인 진의 통일과 황제 지배의 출현 소목차인 황제의 탄생, 진의 통일정책과 법치, 진승 오광의 농민반란만 보고 중요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개론서 내용을 연결해서 이해하는데 좀 쉽더군요. 그리고 만약 시간내에 학원에서 개론서 읽기와 목차를 통한 회상을 다 못했다면 개론서만 읽고 목차는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전철에서 혼자 생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어 이동시간도 알차게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국사와 동양사의 경우 구쌤이 개론서를 요약해서 읽을 수 있도록 문제 형식으로 만들어 프린트를 제공하는 것을 활용하면 어디가 중요하고 암기하기 어려운지 개론서에서 쉽게 찾아 표시할 수 있습니다. 서양사의 경우에는 김쌤이 중요하다고 한 내용을 개론서에서 찾아 밑줄치고 키워드는 괄호치기 형식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그래야 읽으면서 제가 그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9-11월에는 그 부분을 중심적으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저는 책에 형광펜을 칠하거나 암기펜을 활용하면 지저분해 보이고 다음 페이지까지 색칠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 볼펜 밑줄로만 표시했는데 형광펜이나 암기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정말 개론서만 돌리긴 했는데 9월부터는 모의고사 문제가 추가되며 이를 암기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수기 쓸거란 한치앞을 못 보고 모든 프린트물을 전부 가져다 버려 사진 찍을 수는 없는데 모의고사 프린트를 A4로 뽑아서 전 문제에 대해 정답과 정답 근처의 관련 내용을 작성해 이동시간에 활용했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통학하는 제 입장에서 A4용지에 정리하니 보기 편하더군요. 그러니 모의고사 기간에는 저처럼 정리하고 들고다니며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더 편하게 태블릿pc로 찍어서 정리하는 것도 괜찮겠죠.
마지막으로 1차 준비 기간 중 제가 힘들었던 시기와 그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이 생활을 너무 오래 지속하다 보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더군요. 건강검진 받았더니 간에 문제 있다고 약 먹으라고 처방해 주더군요. 그런데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힘들 때 아프면 매우 괴롭기에 5-6월달이 짜증났던거 같습니다. 또한 제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취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 3회 1시간 30분정도 만약 저를 아는 사람이 봤더면 매우 신기해 했을 것 같습니다만 저는 원래 운동과 담쌓고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시험 기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그 싫던 운동도 재밌게 느껴지더군요. 지금은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만 영 재미없지만요. 그래서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학원에서 7시 전에 나와서 집 근처 24시 헬스장을 잘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말이 좀 엇나갔는데 1차 준비기간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7월 전에 정신적으로 힘들다면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취미나 활동을 반드시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험 준비 기간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싫어하던 활동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시간입니다. 따라서 저처럼 체력적으로 도움이 되는 운동을 하시거나 시험과 전혀 관련 없는 활동이라도 짧은 일탈정도는 괜찮아 보입니다. 다만 몇박 몇일 정도 놀러가는 그런 종류는 조금 안될거 같지만요. 또 가을 무렵 되면 나무들이 그렇게 예뻐보이는데 난 여기서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절로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시기에 그런 생각 오래 잡고 있을 형편이 우리는 안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집-학원만 왔다갔다 하면서 건물 밖으로 안나갔던 것 같습니다. 식사 할 때도 근처 식당에서 간단하게 때워서 부대찌개만 거의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매일 익숙한 풍경만 보더군요. 아름다운 가을 경치 따위 안보였습니다.
3) 2023년(2024학년) 1차 시험
당해 시험이 너무 괴랄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부터 전공까지 거를 타선이 없었죠. 특히 1교시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한 분 빼고 다 손 놨더군요. 저도 손 놓고 이게 맞나 보고 있었지만요. 그런데 그 와중에 빠르게 멘탈 잡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 2~3분 멍때리며 문제 보다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께서 모두 잘 채점해주려고 이리 내셨나보다 생각하고 개요작성 들어갔습니다. 제가 보기엔 딱 봐도 학생들 답이 많이 퍼질 것 같은데 그러면 채점할 때 유하게 채점해야 하고 그러면 내가 헛소리를 쓰지 않고 비슷하게만 쓰면 된다라고 대충 사고과정이 흘러갔습니다. 실제로 제가 멍때리게 했던 2번째 문항 4점 문제에 6가지를 묻고 있던 새로운 형식은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1차 대비하며 배운 것으로는 도저히 못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본론 1다 쓰고 지문을 읽으며 3분정도 더 고민했지요. 그런데 갑자기 작년 2차 준비할 때가 떠오르더군요. 설마 이건가 생각하며 2차 준비 당시 면접레시피에 있던 3가지 상호작용을 가져와서 썼습니다. 2차 대비한게 고마워지더군요. 그 문제 외에는 1차에서 대비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그럭저럭 확신이 있어서 3분정도 남기고 교육학을 다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시험당일 교육학 끝나고 나서는 엄청 불안했습니다. 왜냐하면 면접레시피에서 가져온 정답이 맞는다는 보장이 없어서 4점 통으로 날아갔나 이런 생각도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보면 잠재적 교육과정 부분도 의의를 통해 잘 접근했지만 당시에는 이렇게 접근하는 것 맞나 싶었습니다. 제가 교육학에서 정답확신한 것은 학교운영위원회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무조건 잘 채점해 줄거다 모두 교육학 16점 이상은 되도록 채점할거다라는 생각으로 전공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전공A는 무난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 1~2문제에 기입형도 잘 작성했지요. 다만 기입형 실수로 틀린게 아쉽긴 합니다만 어쨌든 A시험은 무난했습니다. 다만 제가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올린 매우 쉬운문제 하나가 있었습니다. 극도로 긴장한 상황속에서 아우구스투스 쓰는 문제를 아우구스티누스라고 썼더군요. 당시 참 웃겼던게 제 손은 아우구스티누스로 쓰고 입은 아우구스투스라고 떠들어서 이건 뭐지 하면서 뭐가 맞는거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아우구스투스라고 맞게 최종적으로 쓰긴 했지만 긴장하니까 인출이 제대로 되지 않더군요. 그리고 그 문제 답을 생각하며 이거 틀리면 전공B에 무조건 영향간다 이따위거 틀려서 가면 진짜 한강물에 빠져 죽어야한다 뭐 이런 부정적 생각도 많이 들고요. 그래서 저처럼 긴장을 많이 하는 선생님들은 신경외과에 가셔서 안정제 처방을 받으시던지 청심환 또는 약국에서 파는 안정제를 사서 모의고사 때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잘 맞는거 같다 싶으면 본 시험에서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과도한 긴장은 막아줄 수 있습니다.
전공B는 진짜 문제 난이도가 대박이었던 것 같습니다.(개인기준) 저는 처음 서양사 아테네 문제 보고 솔직하게 이건 너무 점수 주는 문제 아닌가? 4점 못 받아갈 수험생이 있을까? 라고 생각하며 난이도 쉽게내셨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4점 문제들이 2문제 제외하고 계속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아 그래서 앞의 그리스 문제로 점수 챙겨준거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정답에 확신이 있을 때만 문제지의 정답을 답안지로 옮겨 적는데 30분 남았을 때 제가 못 옮긴 4점짜리 문제가 6문제더군요. 그래서 완전 멘탈이 붕괴됬었습니다. 시간 확인하고 이젠 더 고민할 시간도 없다 하며 엄청 빠르게 추정하고 있던 정답들부터 옮겨 적고 아예 빈칸으로 두었던 것들은 추론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기억나는 문제들을 말해보자면 중국사 중 해관문제와 회사의 차이 쓰는 것 그리고 피렌체사를 문제로 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해관의 경우 제가 심심해서 선위동 넘겨보다가 아편전쟁 이전 부분 4개 해관 있던 것이 떠올라 쓸 수 있었고(해관 같은거 누가 강조하고 누가 봅니까) 회사 차이는 하나는 중국어고 하나는 영어니 만든사람 추정해 그 목적도 완전 추론으로 썼습니다. 맞게 처리 된 것 같더군요. 그리고 짝 스터디도 큰 도움이 됬습니다. 마지막 정리하면서 짝스터디원과 서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 말하기로 했었는데 그 분이 피렌체사가 나올 것 같다고 정말 딱 집어서 이야기 했었거든요. 그래서 전 이해가 안되서 왜 그렇게 생각했냐고 물으니 거기에 코시모 데 메디치, 마키아벨리가 나와서 괄호치기 딱 좋다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전 솔직히 내심 안나올거 같은데 하며 확인은 같이 했는데 시험장에서 사람에 괄호 뚫린거 보고 아 이건 무조건 코시모다 라며 바로 썼습니다. 그리고 코시모 확인하며 선위서로 주변 내용도 봐뒀기 때문에 남들은 의견 분분했는데 저는 4점 거의 꽁으로 주워 먹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문제들이 기억에 납니다만 이번 시험을 전반적으로 생각하면 답을 쓸 때 확신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재작년 까지는 어느정도 이거다 라고 생각하는 답이 있었는데 올해는 전혀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전 좋은 성적 전혀 기대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괜찮았어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1차 시험 치실 때 여러분의 기분에 따른 판단 믿지 마세요. 그거 안맞습니다. 꼭 제가 잘쳤다 생각하면 망하고 망했다 생각하면 잘나오더라고요. 그러니 문제 푸실 때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생각하시고 모른다고 포기하지말고 지문 꼼꼼히 읽고 유추라도 해서 답안 작성하세요. 제가 빠르게 답안지 못 옮겨 적은 전공B형 문제 태반이 유추해서 작성한 답입니다. 그것들 중 상당수가 답인정 안 됬으면 전공 56점 못나왔을 겁니다. 그러니 마지막까지 모른다고 두지 마시고 지문 보고 유추해서라도 채워넣는 연습을 모의고사 시기부터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2차시험 준비
일단 저는 2차 특강을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미리 준비하진 않았고 학원에서 스터디를 짜주었습니다. 그래서 12월 스터디 계획은 시험 끝나고 다음주부터 준비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진행은 주말 제외하고 주 5회 진행했으며 금요일만 면접 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멤버는 저와 2차 준비에 대해 잘 몰랐던 분들과 진행했는데 이분들과 한게 저에겐 오히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우선 12월 첫 번째 주 수업실연은 그저 미리 한 개는 짜오고 수업 실연을 진행하고 두 번째 실연은 스터디룸에서 짜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았다고 생각하는 교과서 분석을 파트별로 나누어서 핵심 어휘를 분석했는데 그 자료는 제가 2차 수업실연 하기 직전까지 볼 정도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역사1. 역사2,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모두 핵심단어를 뽑아서 자료화시켰는데 이 핵심 단어들로만 수업하려는 노력을 스터디 끝나고 와서 반복적으로 시도했습니다. 저는 수업실연을 준비할 때 너무 많은 내용을 수업하려고 해 학생 활동 부분을 적게 하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것만 추리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김구 2차 특강을 들으면 가장 좋은 점이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가 나와서 수업실연을 하는데 여러분들은 꼭 대표가 되어서 수업실연도 해보고 최대한 스터디원들과 상의해서 수업하는 것을 참관할 수 있도록 시간을 짜시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면접을 위한 스피치 학원 및 스터디 이외 시간엔 무조건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참관했습니다. 이것이 좋았던 이유는 다른 선생님들의 장점을 최대한 파악하고 다음 스터디에서 활용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선생님들 것만 가져왔습니다. 같은 지역거 가져왔다가 저는 피해보고 싶지 않았거든요. 또한 대표 실연 하면 구쌤이나 김쌤이 구체적으로 피드백을 주는데 이거의 경우 스터디원들과 공유한다고 하지만 그걸 한 사람은 대표자니까 더 많은 도움이 되겠죠? 저도 대표 실연을 준비하면서 스터디원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구쌤 피드백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면접의 경우 저는 강원도 당시 처참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스터디 외에 강남에서 면접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스피치 학원을 매주 수요일마다 나갔습니다. 선생님들 면접 평가원 지역이라고 방심하지 마시고 최대한 열심히 준비하세요. 말하는 것도 안타깝지만 재능이라서 평가원이라고 편하게 생각하다가 제대로 준비 안되면 자괴감이 심합니다. 특히 스터디 해보시면 알겠지만 초반엔 쉬운 문제도 발성과 문장 연결이 원활하지 않으실거에요. 그래서 저는 면접의 경우 스터디에서 하는 것 외에 스피치 학원과 클로바 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스피치 학원은 주로 발성과 표정, 손짓등을 배웠다면 클로바노트는 집에서 반복학습용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에서는 면접을 실제처럼 진행하는 것(기출문제로)과 면접레시피 카페에 있는 팜플렛을 채워오고 그 사례를 공유하는 것으로 활용했습니다. 또 2차 특강의 좋은점이 양왕경 선생님의 특강을 제공해 줬다는 점인데 덕분에 평가원 면접 유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각 문항별로 어떻게 나오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대비해야하는지도 명확히 방향을 잡아주어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이후 함께 스터디 하시던 분들이 안타깝게 떨어지면서 새로 스터디원을 구했습니다. 만약 저처럼 스터디원을 새로 구해야한다면 발표당일부터 다음날까지 김구카페를 활용해서 빠르게 구하시는게 좋습니다. 새로 구하는 것보다는 기존 스터디원들에 새로 멤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모으는편이 많아서 구하기 쉽지 않더군요. 또 구해지기 전까지 심적으로도 많이 불안합니다. 1월 부터는 전북과 인천 선생님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때부터는 빨리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발표 다음 주부터 바로 14시부터 18시까지 평일은 모두 스터디로 진행했습니다. 구체적인 방식을 설명드리면 수업실연의 경우 이미 선생님을 위한 수업실연 책의 것은 12월 스터디에서 대부분 하셨기에 그 책 대신 전공역사 2차 수업실연 실전 문제집이라는 책을 바탕으로 진행했습니다. 하루에 한국사 한문제와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중 택1 해서 한문제씩 진행 했습니다. 또 제가 운이 좋았던 것은 12월 1월 모두 매너좋고 열의있는 선생님들과 수업실연을 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2차 수업실연 하면서 자기 수업이 옳다고 확신하시는 분들 중 피드백을 강하게 이렇게 하라고 받아들이는 사람 불편하게 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런 분들과 하면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거든요. 어쨌든 이시기 수업실연은 실제처럼 구상 20분 수업실연 19분정도로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네이버 밴드 실시간 방송 기능을 통해 이를 촬영하고 수업실연을 찍어 집이나 이동 중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만 어떤 날은 잘한 것 같다가도 어떤날은 못한 것처럼 느껴지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 마냥 제 실력이 왔다갔다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마 이런 기분이 든 것은 매우 불안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면접의 경우는 수업실연과 수업실연 사이에 면접 레시피의 실전문제를 서로 다른 것을 정해 실전처럼 진행했는데요.(1회, 2회, 3회 식으로 진행) 이렇게 하는 경우 최대한 많은 면접 문제를 경험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문제를 제대로 안보고 본 것처럼 느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터디 끝난 후 다른 선생님들이 했던 면접 문제를 집에서 부모님 앞에서 구상 후 진행했습니다. 분명 앞에서 다른 선생님 답을 듣고 구상하고 하는 것임에도 매우 떨려서 잘 안되더군요. 또한 저는 면접레시피 실전문제의 답을 다 외우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2차 시험 2주전부터 풀었던 실전문제를 반복적으로 읽어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평가원은 나오는 유형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실전 문제 33회를 다 암기하면 답하기 쉬울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평가원 면접의 경우 대부분 면접레시피를 벗어난 문제는 없었습니다.
5) 2024학년 2차 시험
우선 저는 2차시험 진행 시 수업실연이든 면접이든 앞번호 뽑고 빠르게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제가 심적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수업실연의 경우 빠르게 보고 나가 면접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면접의 경우 제가 준비한 면접 자료를 보고 있어도 눈에 제대로 안들어오는 걸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제가 운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실제로 운이 없더군요. 그 결과 수업실연 7번, 면접 10번으로 20명을 두 시험장에서 평가했기 때문에 10번이 꼴지였습니다. 그래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제가 긴장을 잘하고 불안감이 높다는 점은 앞에서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래서 청심환을 각 날마다 2개씩 준비했고 제가 앞번호 뽑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침에 하나 먹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 후반부에 걸렸기에 1시간 전에 하나씩 새로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어서 강원도 시절처럼 심장 터질것처럼 힘들고 입안이 바싹 말라 발언도 제대로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부터 긴장이 많은 사람들은 안정제, 청심환 등을 약국에서 미리 사 드시고 스터디나 대표 실연때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이것도 잘 안통한다 싶으면 정신병원 가서 안정제 처방도 가능하다니 알아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도 이거 준비하면서 알아봤는데 노량진의 무슨 정신병원은 4주 전부터 예약하고 가야 약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임고생들 시험불안으로 1차 때 약 받아가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합니다. 다만 이건 먹으면 좀 졸리다고 해서 저는 여기까진 알아만 보고 가진 않았습니다. 청심환이 꽤 저한테 잘 맞더라고요. 진짜 이 시험 준비하는 분들은 다 멀쩡해보이는 환자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수업 실연 들어가서 구상실에서 문제를 확인하니 운좋게도 제가 전날 마지막까지 확인했던 동아시아에서 문제가 나왔더군요. 운이 좋았습니다. 저희 스터디에서 동아시아가 이제 교육과정에서 빠지면서 마지막으로 문제 낼 수 있을 것같다고 생각해 동아시아사를 중시했거든요. 그래서 조건만 맞추고 평범하게 튀지말고 수업하자 라고 생각하며 구상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1차 컷 11점이라 솔직히 사람같이 평범하게만 하면된다 라는생각과 이전 2차 때 오개념 말했던 큰 실수가 있어 오개념만 말자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수업실연 했습니다만 긴장해서 조건 하나를 미비하게 완수했습니다. 당시 학생 사례 1개는 완성되어 있었고 1개는 제가 채워야 했는데 실수로 제가 만든 사례만 말하고 피드백 했거든요. 그리고 정리부분을 시연하는 것도 역사교육의 목표를 상기시키라는 것도 좀 새로워서 긴장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제 2차 수업실연이 새로운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2차 준비하실때는 정리와 도입부분도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 어떻게 이상해질지 모르겠어서요. 그렇지만 그 외 사료나 조건은 무난했던 시험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수업 실연 직후 이튿날 면접시험의 준비 같은 경우는 잘하지 못하였습니다. 수업실연이 끝나고 점심 후에 머리가 아팠거든요. 이게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청심환 남용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점심 먹고 도저히 공부가 안되서 한 3~4시간 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5시~6시 사이 기상해 저녁먹고 와서 면접레시피 실전문제를 가지고 최종점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진짜 돌아버리겠던건 평소 스터디원과 하던 실력의 반도 안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문장연결이 잘 안되었고요. 그래서 앞에 잤던 시간이 매우 아쉽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면접시험 당일 몸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가장 원하던 것은 ‘앞 번호를 뽑고 빨리하고 집이나 가자, 어서 이곳 천안을 뜨고 싶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면접 날에는 이것만 하면 끝이라는 생각에 면접레시피가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고요. 물론 눈으로 보고 있지만 말이죠. 어쨌든 막번 뽑고 저 혼자 대기실에 기다리고 있을때는 진짜 내 인생 왜이러나 생각들더군요. 물론 청심환은 이날도 2개 먹게 됬습니다. 그런데 면접 구상실 들어갔을 때 당황했던 것은 이번 시험에서 물어보는 양이 적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구상형 1번의 경우 최소가 문제상황 2개와 대처 방안 2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시간 배분을 여기에 맞춰뒀는데 제 기억에 문제상황 1개 대처방안 1개만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스터디때 단 한번도 실수 한적 없는 시간 배분을 실전에서 실수했습니다. 구상형 1번 1분 20초만에 답변 끝냈어요. 와 그때 진짜 멘탈 나갈뻔 했는데 여기서도 믿었던 것은 1차 컷 높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빠르게 정신 다잡고 수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2번까지는 영향이 있어서 매끄럽게 답변하지 못했고 전학공이라는 만능치트키(면접레시피 저자분 말에 따르면 전학공은 별로 선호답변이 아니라고 하더군요)를 쓰긴 했지만요. 구상형 3번은 무난하게 잘 답변하고 즉답형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즉답형도 3문제가 아니라 2문제밖에 없더라고요. 와 진짜 이거 잘못하면 이것도 구상형 1번처럼 시간 못 맞추겠다 생각해서 최대한 답변 생각시간을 채웠습니다. 50초 정도 생각하던건 거의 없었는데 이날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즉답형의 경우 짧게 말하는 편이었는데 적어도 9분까지는 끌고 싶어서 최대한 미사 어구를 붙여가며 답변했습니다. 다행히 익숙한 상황이라 무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즉답형 2번의 경우 미사어구 추가 과정에서 말이 꼬여서 잠시 버벅이긴 했습니다. 이때 시간 확인하니 시간 충분히 남아서 마무리 정리하고 답변 마무리 지었습니다. 면접 마치고 나오면서 저는 제 자신에게 많이 화가 나더군요. 너무 뻔한 면접문제에 내가 충분히 봤던 문제라 답안도 외우고 있던 그런 문제에서 시간 배분도 제대로 못하고 버벅거리고 덕분에 긴장했다는 티를 너무 많이 내고 이런 실수들이 계속 리마인드 됐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계단 복도에 큰 글씨로 액자에 넣어 쓴 글자가 제게 큰 위안을 주었습니다. 그 글은 “너의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나머지는 신이 할 것이다.”라는 글이었는데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를 돌아보고 이런 연습이 없었으면 오늘 어제 한 것보다 더 망쳤을거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로 2차 대비를 껌으로 생각했던 강원도 2차 면접 때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요. 덕분에 2차 발표까지 가끔 시험 2차 실수로 이불킥을 하긴 했으나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지요. 다만 2차는 남들보다 그렇게 잘한 것같지는 않고 딱 평균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평가원 면접이 이렇게 깎인건 아마 제가 걱정했던 부분이 다 마이너스 요인이었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평가원 지역 준비하실 때 문항에서 묻는 문제가 확 줄었을 때와 가장 많았을 때를 가정하고 몇 번 정도 스터디 진행하시는 것도 좋을 것같아요. 이번처럼 물어보는게 없으니 오히려 시간맞추기 까다로워서 답변이 어렵더라고요.
4. 정리하며
지금까지 저는 제가 경험한 바를 최대한 당시 느꼈던 감정을 함께 전하려고 글을 썼습니다. 그 중 올해와 제게 가장 큰 영향을 준 2021년도를 중심으로 작성을 했습니다. 이렇게 쓴 이유는 사실 장수생의 공부방법을 배워봤자 빠른 합격을 바라시는 분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있고 그것보단 제가 느낀 좌절이나 부정적 생각 등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동기부여 측면에서 더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대로 전달한 것도 아니고 최대한 감정 절제하긴 한거지만요. 이 시험을 오래 준비한다는 것은 저 하나만 힘든 것이 아닙니다. 합격하지 못한 자기 자신도 힘들긴 하겠으나 그걸 주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충분히 힘들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모님이 있겠네요. 지금까지 제가 임용을 준비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여러 수기를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공부방법을 찾아서 빠르게 이 시험을 탈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래 해봤자 남는건 여러분들의 피폐해진 정신건강과 악화된 육체건강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시험이 끝나고 후회하지 않도록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시고 그 나머지를 모두 신이 해주기를 바랍시다. 이 시험은 어느 정도의 운도 반드시 필요한 시험이거든요. 지금까지 긴 줄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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