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123m) - 경북 선산
☞ 산행일자 : 2020. 3. 8.(맑음)
☞ 산행경로 : 선산보건소~충혼탑~비봉산~영봉정~부처바위~형제봉~돌탑봉~주공APT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1.2km, 실거리 12.04km
☞ 산행시간 : 약 4시간
"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같지 않은....
딱 요즘 가장 어울리는 말이 아닌가 싶다..
전국이 코로나 19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나 대구 경북 지역은 주민들이 감옥아닌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셈..
마스크는 기본이고 가급적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고..
그렇잖아도 거의 한 달 가량을 산행을 나서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한 차에 집에만 있는 것보단
오히려 산이 낫지 않을까 싶어 산행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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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보건소를 찾아 가는 길에 보니 공영주차장 같은데 텅 비었다.
그래서 주차장 한 켠에 주차를 하고 선산보건소 방향으로 올라간다..
실제 산행 시작은 보건소 옆의 충혼탑을 올라서면서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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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
지나가는 구름도 잠시 머물러 예를 갖추는 이곳 비봉산 충혼탑은
나라와 겨레위해 한 목숨 초개같이 여기고
장렬하게 산화하신 고귀한 충혼이 모셔진 곳으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충혼탑 휘호를 혜사받아 1955년 10월 건립하였고
구미시 임수동에 분리 안치되었던 영령을 이 곳에 함께 봉안하여
2001년 6월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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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 우측엔
선산출신 독립유공자 공적비가 늘어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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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비봉산 등로 입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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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충혼탑부터 올라가 둘러보고 다시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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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 등로는 인근의 주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잘 정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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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님의 비봉산 시가 적힌 현판도 등로 한쪽에 세웠고...
지도상의 비봉산은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지나칠 수가 있어
입구에 들어서면서 현충탑 담장을 따라 곧바로 치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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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의 비봉산(123m)...
정말 비봉산의 정상이 맞는 지 의심이 갈 정도로 초라하기 짝이없고
실제로 비봉산 정상을 나타내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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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을 내려서면 세 개의 정자가 있는 넓은 등로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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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산의 유래가 적힌 비석과 솟대...
비봉산(飛鳳山)의 유래
선산읍을 감싸고 있는 비봉산은 글자의 뜻 그대로 봉황이 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지리학설에 의하면, 비봉산은 봉황이 두 날개를 활짝펴고
하늘에 날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교리 및 노상리의 뒷산이 두 날개이고,
선산 영봉정 아래 능선이 몸과 모가지가 되어
봉황의 입에 옛 군청사(출장소)를 문 것과 같다 한다.
이러한 산세로 보아 "조선 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고,
영남 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난다."는 옛말이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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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수대도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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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비봉산 형제봉..
실제론 저 형제봉이 비봉산의 정상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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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라기 보다는 그냥 산책하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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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선지 등산하는 사람보다는 가벼운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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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을 자랑하는 안내판이 등로에 즐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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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어느쪽으로 올라가도 영봉정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은 곧바로 올라가는 길이고
좌측길은 우회하여 뒷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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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정
비봉산 매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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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영봉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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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정에 올라서니 자욱한 운무속에 선산읍 시가지가 보이고..
뒷쪽 멀리 금오산이 희미하게 보일락 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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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봉정을 지나 체육시설이 있는 곳을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고...
잘 닦여진 등로를 휘적휘적 걸어가는데
어디선가 난데없이 구수한 목소리의 가곡이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보니 나이가 제법 든 영감님이
"오가며 그집 앞을 지나노라면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그집 앞"을 제법 열창을 하며 지나간다..ㅎㅎ
"나이든 사람 = 뽕짝" 이라는 선입감이 있는데
영감님의 가곡 소리가 신선하게 다가와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그래.. 나이든 사람이라고 가곡을 부르면 안 된다는 이유도 없지..
어떨 때는 가끔씩 가곡을 한 번 불러보고 싶기도 하고...
뜬금없이 베토벤의 "운명"같은 교향곡도 한 번씩 듣고 싶을 때가 있기도 했었지..
산중에서 생각지도 않은 영감님의 가곡소리에
또 하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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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부처바위로 곧바로 가는 길
우측길은 437봉을 거쳐 돌아가는 길이다.
우측 능선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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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수련원 갈림길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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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봉
여기부터 형제봉까지 기양지맥길이다..
당초엔 시간을 봐가며 신산을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신산방면의 등로는 등산로 아님표지와
조난사고가 잦은 지역이라며 나뭇가지로 등로를 막아 놓았다..
꼭 가려고 하면 못갈 것도 없지만 오랜만에 혼자 나선 산행길에
딱히 별로 볼 것도 없는 데 굳이 다녀오고 싶은 맘이 별로 생기지 않아
잠시 어찌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부처바위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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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바위"라 불리우는 내력
비봉산 정상부에 자리한 이 바위의 정확한 내력에 대해 기록으로 남겨진 것은 없으나
예부터 이 계곡이 부처골, 부처뱅이 등으로 불리우고 있었으며,
바위의 모양이 부처가 누워있는 형상과 흡사하다는 설과
갈라져 있는 바위들이 붙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바위라는 설이 구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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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에서 보니 부처라기 보다 누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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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바위에 올라가 잠시 조망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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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이 될 능선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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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속에 자리잡은 청소년수련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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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보니 바위가 딱 붙어있다.. 그래서 부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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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곳으로 가도 갈등고개를 만나지만 우측 능선길로 오르는데
능선에 올라서도 별로 볼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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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실이부부님의 시그널도 보이고..
시그널이 깨끗한 걸 보니 다녀가신지 얼마되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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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고개
예전에 칡과 등나무가 많았던 모양이다.
길 건너 시그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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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고개에서 모처럼 땀을 흘리며 10여분 가파르게 올라
능선에 도착해 형제봉인가 했더니 아직도 형제봉은 0.8km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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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가기 전 울타리를 쳐 놓았길래 들여다 보니
용도를 알 수 없는 제법 깊게 패여진 구덩이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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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이 있는 곳이 동생봉(513m)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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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면 형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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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의 비봉산이 너무 초라해서 인지
형제봉에 비봉산 정상이라는 정상석이 번듯하게 놓였다.
서두를 것도 없어 잠시 쉬면서 주변을 돌아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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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의 옥성면과 도개면 방향의 낙동강이 보이고..
다른 곳은 딱히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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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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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내내 별로 조망이 트이지 않아 나뭇가지 사이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선산휴게소와 대원저수지
원통산과 뒷쪽 멀리 기양산도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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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516F355E673D280A)
돌탑봉(496.2m)
돌탑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이제부턴 내리막길만 이어지기에
한동안 쉬어가려고 했더니
사방이 숲에 가로막혀 조망도 없어 커피만 한 잔하고 그냥 일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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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육산에 간간히 바위 구간도 나와 심심치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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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바램을 담은 소박한 돌탑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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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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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장사(2.1km) 갈림길..
죽장사로 내려가면 원점회귀가 어려워 이문삼거리 방향으로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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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곳에서 죽장사에 다녀올 계획이었으나
슬쩍보니 죽장사로 내려가는 길이 제법 가팔라 보여
죽장사는 하산한 후 차량으로 가보기로 하고 그냥 직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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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좌측의 능선길로 진행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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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에 바위군이 보이길래 기차바위가 어느 것인가 찾아 보았으나
딱히 짐작되는 바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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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로 진행하면서 보니 우회길에 조망이 좋을 듯한 바위가 보여
능선에서 내려선 후 다시 우회길로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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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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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바위에 올라서니 선산읍 죽장리 들녁과 선산TG도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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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한켠에 사각정자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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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정자를 지나 내려서니 언듯 우측에 바위가 보이는데
기차 모양을 닮았다... 그렇게 찾던 기차바위인데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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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주공아파트로 내려가는 길이라 좌측길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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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아파트 앞으로 내려서면서 산행은 끝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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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옆에 있는 원각사를 잠시 둘러보고 차량을 회수하러 주차장으로 간다..
목조보살좌상을 보려고 했으나
원통전 문을 비닐로 모두 막아놓아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었다.
원각사 목조보살좌상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372호인 이 불상은
조선 인조 27년(1649) 9월에 조각된 목조보살좌상으로 원통전에 모셔져 있다.
1968년 불상의 '조성기'가 발견되어 조성에 관한 사실이 밝혀졌다.
나무를 조각해 만든 보살좌상은 높이 111cm이며 옻칠을 한 후 도금하였다.
머리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보관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약간 풍만한 모습이다.
법의(옷)는 두 팔에 걸쳐 앞과 옆으로 흘러내리고 있으며 유려한 느낌을 준다.
손의 모양은 오른손을 어깨높이로 들고 왼손을 무릎위에 놓은 채 연경(연줄기)을 들고 있다.
팔목에는 팔지를 조각하였다.
전체적으로 약간 앞으로 구부린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의 불상에서 흔히 보이는 시대적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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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각사의 배불뚝이 포대화상...
언제나 넉넉한 웃음을 짓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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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