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리뷰할 인연스토리는 칸나입니다.
비록 이번에 새로 출시한 정령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전에 칸나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지호 인연스토리를 진행했다면 구원자와 함께 맛집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아주 잠깐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도 '공주'라는 표현으로 지호를 당황스럽게 한 적이 있는데요, 스스로 공주라고 생각하는 칸나. 공주병 환자일지, 아니면 순수한 로맨스를 꿈꾸는 소녀일지 한번 알아보죠.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유물의 성격과 칸나의 능력의 소소한 차이를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칸나의 엔젤 건, 데빌 건의 탄환의 설정과 큐피드의 화살이 황금 화살과 납 화살로 이루어져 있다는 부분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사랑/증오의 대상은 약간 차이가 있는데, 큐피드의 화살은 무엇이든 처음 본 대상에게 감정이 발현된다는 점이 있다면, 칸나의 능력은 탄환에 피격될 시 능력의 사용자인 칸나에게 감정이 발현된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 주의 : 다소 감정적이거나 오글거릴 수 있는 표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본문 감상에 유의 해주시기 바랍니다.
* 지호 인연스토리 발췌 - 우리는 여기서 칸나를 잠시 만난 적이 있었다.
* Chapter 1 - 공주님 등장☆
칸나 공주님의 첫 등장☆은 생각보다 화려하지는 않았다. [말랑큐트링☆뽀짝공주]와의 이상한 만남에서 얼떨결에 구원자와 얽혀버리고 만다.
결국 데빌 건의 힘으로 [말랑큐트링☆뽀짝공주]를 쫒아내버린 칸나. 하지만 그 능력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
* Chapter 2 - 공주님의 비밀
칼라르 암즈 코퍼레이션 소속의 칸나, 직속 선배인 미리암이 칸나가 사고 친걸 징계하기 위해 나타났는데...
일단은, 칸나도 랜덤에버톡의 피해자인 것 같으니 한번 두둔해보도록 하자. 일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 칸나의 두 자루의 총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는 구원자.
칸나가 입을 맞춘 황금 탄환과 납 탄환을 엔젤 건과 데빌 건에 장전해서 쏘게 되면, 엔젤 건은 칸나를 사랑하게, 데빌 건은 칸나를 증오하게 되는 능력을 가진 총기들이었다.
그렇게 영창에 갈 뻔한 칸나... 를 일주일간 보디가드로 무료봉사 하게 하는 걸로 처벌을 대체하기로 한 구원자.
* Chapter 3 - 동경하는 공주님
구원자의 공식 일정에 보디가드로 참석하면서 엄청나게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게 된 칸나.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진짜 공주처럼 대접받을 수 있어서 아주 기뻐보이는 칸나.
칸나의 임시 숙소. 왕자님과 헤어지고 나서 아주 잠깐 위험한 고민을 했지만, 왕자님의 하트는 칸나 공주의 노력으로 쟁취하기로 한다.
* Chapter 4 - 공주 마음도 모르고
카페 안, 바쁜 구원자에게 까인(?) 칸나.
사고뭉치 칸나를 커버치느라 꽤나 고생한 미리암... 하지만 처벌은 '저녁 네가 사'... 미리암...그저 갓선배...
속물스러운 관점으로 구원자를 꼬셔버리려고 하는 칸나. 그런데 얘기를 듣고 보니...
아마도, 미리암의 판단이 옳을 것 같다. 부끄러움에 미리암에게 밥 사는 것도 까먹고 도망쳐버린 칸나.
밤거리를 배회하는 칸나의 앞에 다시 나타난 말랑큐트...아니 이상한 정령. 어디론가 칸나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 Chapter 5 - 공주님의 이용 가치
결국 말랑... 아니 이상한 정령은 또다른 수상한 정령에게 칸나를 넘기고 사라진다. 그 수상한 정령은 칸나에게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려 하는데...
하지만 칸나의 능력에는 100년의 수명이 깎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인간이 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즉사하게 될 것이다.
위기에 처한 칸나. 하지만 미행하던 구원자의 기지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센스는 있지만 거짓말 하는 재주는 없는 구원자. 어쨌든, 칸나를 구해준 건 사실이니까.
어느덧 왕자님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된 공주님. 그들에게는 과연 동화속 공주님과 왕자님 같은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 Chapter 6 - 공주님 귀엽지?
군용선박 정기 점검 계획에 따라 선박을 점검하려고 한다. 물론 이런 점검은 미리암이 더 잘 하는 일이겠지만... 바쁜 미리암이 은근슬쩍 칸나에게 일을 맡겨버리고, 칸나에게 거부권 같은건 없다...
칸나의 갑작스러운 의욕. 바닷가에 점검을 하러 왔으나 내심 구원자에게 잘 보이려고 새로 산 옷을 입고 왔다.
미리암에게 까이고 구원자에게도 한소리를 듣고 만 칸나.
미리암이 자기위치로 간 후, 구원자의 칭찬에 기분이 풀린 칸나. 그런데, 갑작스럽게 수 척의 선박이 이쪽을 향해 돌진해오는데...
* Chapter 7 - Princess Crisis
그래도 전투원답게 빠르게 상황판단을 하고 구원자와 숨을 곳을 찾은 칸나. 하지만, 길목의 병력이 제압당하고 수상한 정령에 의해 발각되고 만다.
섬광탄을 사용해버린 수상한 정령. 기절에서 깨어난 구원자는 자유로운 상태였지만 칸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Chapter 8 - Bad End : 누군가의...
데빌 건을 발포했지만 사용 방법을 잊어버린 구원자. 결국 저항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오랫동안 갇혀있게 된 칸나. 오지 않는 구원자, 그리고 어둠과 사랑에 대한 갈망은 결국 칸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미쳐버린 칸나가 뭔가 일을 저지르려고 하는 한편, 구원자는 아케나인도, 칼라르에서도 사적인 일처리로 인한 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놓이고 만다.
결국 칸나를 찾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갈망에 타락해버리고 만 칸나. 엔젤 건으로 쏴버린 존재들에게 그릇된 애정을 탐하며 정령석이 되는 순간까지 벗어나지 못하리라.
Chapter 9 - Normal End : One Day Princess
데빌 건을 쏘지 않고 던져서 엔젤 건을 맞춰버린 구원자. 멋진 어시스트였다. 결국 구원자의 나이스 플레이로 칸나의 손에 쥐어져버리고 마는 엔젤 건.
엔젤 건에 맞아버린 그 정령은 칸나 님에게 더 밟아달라는 요구를 하지만 묵살당해버렸다. 칸나와 구원자는 이윽고 미리암과 해군 정령에게 구출된다.
결국 작전에서 무릎을 다쳐버리고 만 칸나. 하지만 공주님은 왕자님께 잘 보이려 했던 계획이 망쳐진 게 더 걱정스럽다.
다사다난한 하루를 보내고 난 다음 퇴근길, 무릎을 다친 칸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구원자는 칸나를 번쩍 안아서 집에 데려다주기로 한다. 아직 칸나가 공주님다운 모습을 보이려면 많이 멀은 것 같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왕자님과 공주님이다.
Chapter 10 - True End : 왕자님만의 공주님
결국 칸나와 구원자는 위기를 맞고, 수상한 정령은 강제적으로 칸나의 손으로 엔젤 건의 방아쇠를 당겨 구원자를 맞춰버리고 만다.
엔젤 건의 힘으로(?) 칸나 님에게 사랑에 빠져버린 구원자. 칸나 님을 못살게 군 정령, 구원자에게 혼쭐이 나버리고 만다.
해프닝이 있고 난 다음, 분명히 엔젤 건을 맞았으니 구원자는 칸나를 사랑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이 아닌 엔젤 건의 힘을 빌어 구원자의 마음을 얻은 것이 전혀 기쁘지 않은 칸나.
하지만 엔젤 건에 맞았음에도 구원자의 정신상태와 신체적 건강상태는 문제가 없었고 그 이유는... 그렇다. 눈치 빠른 미리암은 곧 자리를 비켜준다.
결국 왕자님의 고백을 받게 된 공주님. 사실 모두의 공주님이 되고 싶었던 칸나는, 이제는 단 한 사람, 구원자만을 위한 공주님이 되고 싶다는 것을 인정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었다.
* 스토리 감상 후기
스토리는 딱 신데렐라나 백설공주 이야기같은 느낌으로 익숙한 맛으로 볼 수 있었고, 엔딩 장면은 임팩트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배드 엔딩이 꽤 충격적이었는데, 어둠과 절망이 주는 무력감과 공포를 아주 극단적으로 풀어내서 아주 활기차고 긍정적인 칸나를 타락시켜버린 모습이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충격적이었습니다. 노말 엔딩은 정말로 백마 탄 왕자님이 공주님을 구해서 성으로 가는 것과 같은, 뻔하지만 흐뭇한 결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트루 엔딩은 큐피드와 프시케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나니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었는데, (주관적인 해석) 아프로디테가 아들인 큐피드를 시켜서 프시케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라고 하였으나, 프시케의 미모에 놀라 큐피드가 실수를 해버리고, 본인이 프시케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신과 인간의 사랑이라 쉽지 않은 길을 가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해피 엔딩을 맞게 되었죠. 자세하게 설명하면 너무 길어지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쯤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칸나의 총이 큐피드의 화살과 달리 자신에게 사랑에 빠지게 하는 것, 어쩌면 칸나를 프시케로, 구원자를 큐피드로 가정해본다면 나름 그럴듯한 그림이 나옵니다. 이 그림을 만들어야 했기에 칸나의 총은 큐피드의 화살과 기능이 좀 다를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사실 유물의 성격을 약간 다르게 만든 이유가 이것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아군에게 이득이 되어야 하기도 했겠지만요.
어쨌든, 큐피드와 프시케와는 다르게, 둘은 밤에만 몰래 사랑을 나눠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자유롭게 애정표현 하면서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둘의 앞에 공주님과 왕자님처럼 동화같고 행복한 나날들이 기다리길 바래봅니다.
* 평점
43 | 칸나 | ★★★★★★★★☆☆ [8/10]
마치 미리암의 스토리처럼, 구원자보다 칸나 공주님의 마음과 감정에 집중해서 볼 만한 스토리. 가끔 저는 칸나를 북한출신이라고, '간나'라고 그러긴 합니다만, 칸나의 귀여움은 노력하기에 더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 ★★★★★★★★★☆ [9/10] - BAD
어떤 의미로는 가장 보기 힘들었던 엔딩 중 하나. 정령에게 한 달은 아주 찰나의 순간일 뿐이지만, 그 한달로 결국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
★★★★★★★★☆☆ [8/10] - NORMAL
자칭 공주님이지만 위엄 따위는 버리고 만 칸나. 하지만 노력하는 칸나에게는 공주님이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
★★★★★★★★☆☆ [8/10] - TRUE
비교적 평범한 엔딩, 하지만 미리암의 빠른 눈치는 평범한 순간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주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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