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전국 주요 공항 중 제주공항의 국내·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공항의 국내선 여객은 71만85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증가했다.
이 기간 김포공항은 8.4%, 김해공항은 15.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인천공항은 오히려 23.8%나 감소했다.
이는 항공사들이 특가 판매한 항공권 사용 시기와 봄방학을 맞아 제주 여행에 나선 관광객 수요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육지부에 비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점도 제주 여객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또한 제주공항 국제선 여객도 제주기점 정기편 운항이 크게 늘면서 10만4350명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0.7%나 증가했다.
제주공항에 이어 김해(12.5%), 인천(5.9%), 김포(2.1%)공항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엇보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지난 1월에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45.7%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인천(6.5%), 김포(3.5%), 김해(10%)를 크게 웃돌기도 했다.
이처럼 제주공항의 여객 증가세가 매달 이어지면서 제주공항의 조기 인프라 확충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내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갈수록 원하는 시간대에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는 좌석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3월에도 항공 노선 취항 및 운항 확대 등 제주기점 항공편의 좌석 공급 증가로 여객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제주공항의 시설 용량 한계에 따른 포화상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