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똑같은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곧 선보일 FS2020에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겠지요.
물론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큰 분들도 계실터이구요.
이번에 리스트로 나온 20~30종의 항공기와 그동안 살금살금 보여줬던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서 아쉬운 점과 기대되는 점을 제 관점에서 설레발을 한번 풀어 보겠습니다.
1. VFR을 주로 한다면...
플심을 VFR 위주로 하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처음 비행을 배울 때는 당연히 VFR이고, 이런 저런 비행에 많이 익숙해져 있어도 가끔씩 서너리 좋은 곳에서 VFR 비행을 하게 됩니다. 이럴 때 FS2020은 상당히 좋은 플랫폼이 될 듯 합니다.
TV의 여행프로그램에서나 보면 외국 도시나 멋진 풍경들 사이를 지나면서 VFR 하는 맛은 이전의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한 단계 위의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시너리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는 점은 좀 실망스럽긴 하구요. 어떤 형태로던 방법이 생기겠지요.
2. 항공기 목록이 왜이래?
마이크로소프트 FS의 특징이 다양한 (퀄리티는 별개로 하고) 항공기들을 두루 두루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엥? 전부 고정익 밖에 없습니다. 일단 헬리콥터가 없고 또 글라이더가 없습니다.
헬리콥터의 물리 엔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이 됩니다만, 그래도 마소의 명성과 전통을 이어받은 버전이 헬리콥터 한 대 없는 것을 보는 마음은 많이 허전합니다.
글라이더는 사실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트레일러 영상 중에 공기의 흐름이 산을 타고 넘어가는 걸 시각효과로 보여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게 글라이더가 좋아하는(?) ridge lift거든요. 특히 이번 버전이 구름 등을 포함한 대기를 잘 구현하나 기대하고 당연히 글라이더를 제대로 한번 해볼 수 있을걸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꽝입니다. ㅠㅠ
3. 곡예기가 4대나??
보셨겠지만 곡예기가 4대나 들어있습니다. 연습용에서 최고 성능의 곡예기까지. 블랙이글스 같은 제트기들의 파워풀하고 칼군무 같은 곡예도 멋있지만, 작은 프로펠러기들이 펼치는 곡예에 더 뿅가는 저로서는 대환영입니다.
특히 예전에 RC 비행기를 했었는데 사실 RC 비행기는 곡예를 하기 위한 비행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차피 '이동'이라는 게 안되니까 제자리에서 보면서 할 수 있는 게 곡예죠.
비행기 시뮬레이션에서 곡예 비행은 물리 엔진이 보통의 비행기와는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배면비행 상태는 물론이고 수직으로 매달려 있는 것 같은 상태를 구현하려면 기존의 비행기 물리 엔진과는 전혀 다른 것 까지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는 점이죠.
FSX에 있었던 Extra 300은 엔진 출력이 시원치 않아서 제대로 된 곡예를 하는 것이 불가능 했던 걸 감안하면, 이번에 FS2020에 있는 Pitts나 Extra 300 LT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래서 요크가 아니라 스틱을 쓰고 있는게 다행이라는. ㅎㅎ
4. 자, 이제 IFR도 생각해 봅시다.
IFR은 기본적으로 시너리보다 AIRAC으로 대표되는 차트와 procedure를 얼마나 실제와 같이 운용할 수 있는가가 관점이지요. FSX까지는 디폴트기에서 이런 배려가 전혀 없었고, 당연히 FMC도 없었습니다. A320neo를 비롯해서 FMC를 장착해야 하는 에어라이너 몇대가 있는데 이걸 기본 2020 플랫폼에서 어떻게 해결했을지가 궁금합니다. FSX에서의 이런 상용기들은 Navigraph의 AIRAC과 차트를 활용했는데, 사실 이것도 비용 부담이 꽤 됩니다. 2020에 보면 Navigraph가 아니라 NavBlue와 제휴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NavBlue는 에어버스 관계사입니다.
또, 에어라이너가 아니라도 G1000이나 G430같은 GPS 장비도 AIRAC이 없으면 거의 그림의 떡이거나 발매 시점에서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차트와 달라지는 절차로 인해서 현실감이 떨어지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결했을지가 정말 궁금합니다.
5. 에어라이너 입문(?)기인 737과 320은?
A320neo는 일단 들어 있지요. 앞에서 본 AIRAC 문제나 FMC의 구현도가 궁금하구요. 737은 아마도 PMDG한테 맡긴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마소 플심에서 PMDG의 입김은 무시할 수 없을테구요. 그러니 PMDG 측에서 737, 747, 777은 우리한테 맡겨라 라고 제안하고 마소에서 그걸 수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렇다면, FMC에 들어가는 AIRAC은 또 어떻게 할까 궁금해 지지요. PMDG는 그동안 NaviGraph의 AIRAC을 썼는데, 마소는 NavBlue를 밀고 있다면... 여차하면 이중 지출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기상 엔진은 여전히 active sky가 필요할지도 궁금해지구요.
아직 한달이나 남은 발매일이 너무 길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네, 압니다. 기대한 것 보다 더 빨리 나온거라는걸요.
첫댓글 말씀하신대로 320하고 748 기체 구현도가 정말 궁금해지네요ㅎㅎ
fsx 디폴트 기체 구현도를 생각하면.. 모델링이 아무리 좋아도 구현도가 떨어지면 말짱 꽝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PMDG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Aerosoft 정도만 되도 그런대로 비행할 수 있으니까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극히 공감합니다.. ^^
그냥 개인적인, 주관적인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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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A 파트너 쉽 릴리즈 한다고 했는데 안하고 발매 들어가 버렸네요 전 공항 트래픽 프로세싱 해줄 TBA가 가장 궁금 했는데... 흠
TBA가 뭐죠? 전 처음 들어서요.
혹시 To be announced는 아니겠죠?
@손갑철 마소 홈피에 파트너 쉽 중에 TBA가 있었습니다. 관련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CLfUTumJZPs
항만등 터미널 계획 운영
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
PLAY
@손갑철 https://www.reddit.com/r/MicrosoftFlightSim/comments/gwt9rw/june_4_2020_update/
@Trumpet(이상훈) 유튭 링크랑 reddit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실제 선박 터미널 시뮬레이션 하는 회사가 마소 플심이랑 제휴를요??
잘 이해가 안가서요.
@손갑철 그래서 그게 궁금 하다는 겁니다. 에어버스 자회사와도 제휴 하지 않았습니까? 시뮬네 공항 트래픽 이동 구현은 유저로서는 중요한 문제 잖아요? 실제 선박 터미널 시뮬이지만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뮬 이식은 뭐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지 않습니까?
@Trumpet(이상훈) 영어에서 TBA는 보통 To Be Announced (추후에 발표 예정)이란 뜻으로 많이 쓰입니다.
혹시...이런 거 아닐런지요. ㅎㅎ
@손갑철 더군나다 파트너 쉽 릴리즈 일정에 보면 3번에 걸쳐서 나누어서 발표 할 계획이었습니다. 뭔가 말 할게 많다는 건데... 뭔지 궁금 합니다.
@손갑철 아 이렇게 되면 저는 완전 바보 ㅋㅋ 앞에 협업사들 있길래 아 혼자 바보 되네요 ㅋㅋ
@Trumpet(이상훈) 아닙니다. 제 추측일 뿐입니다.
@손갑철 뭐 좋게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제 눈에 보고 싶은데로 본 것일 수 있겠네요. ㅎ
@손갑철 To be announced가 맞는것 같네요 ^^
마소가... 이전 FS시리즈에서 생각보다 서드파티 애드온 개발자들에게 협조적이지 않았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MDG도 그런 언급을 몇번 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하구요.. 일전에 미국에서 만난 애드온 쪽 사람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번엔 좀 다르려나 싶기도 하고 최근 PMDG의 글 관련해서 회원님께서 올려주신 글 보니 여전할것 같기도 하고..그렇습니다..ㅠㅠ 에고..글 적고 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글이네요 ㅠㅠ
저도 글라이더 없는게 아쉽습니다
이전 떡밥에서 산은 물론 구름에서까지의 바람을 구현한걸로 소개했는데
바람을 가장 잘 느낄수 있는 글라이더가 없다는것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아마 애드온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ㅠㅠ
글라이더는 어찌보면 비행의 정수죠.
바람 가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상승기류 타는 맛이 있는데 말이죠.
파랑님, 반갑습니다. ㅎㅎ
그래픽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지만, 항공기 조종 특성이나 조종 느낌도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궁금하고 신경쓰입니다.
DCS도 병행하다보니 기존 플심이나 P3D는 조종을 하는데 있어 뭔가 밋밋하고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만약 FS2020도 큰 변화가 없다면 무척 실망스러울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 실시간 기상, 트래픽, 멀티플레이, 비행 특성 등 그래픽을 제외한 나머지 요소들 역시 되게 궁금하고 신경쓰입니다.
주로 전투기들인 DCS와 GA와 에어라이너인 FS를 비교하시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ㅎㅎ
@손갑철 비교대상이 서로 달라서 좀 애매할수도 있겠지만, 다른거는 다 제쳐놓고 이착륙할 때의 느낌, 특히 실제로 경비행기를 몰고다니며 착륙할 때 미세하게 비행기를 들어주는 (플레어 할 때) 느낌은 P3D보다 DCS쪽이 더 사실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비행기 종류에 따른 비행특성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실제 항공기와 느낌이 제법 비슷하기도 하고 이런 손맛(!)의 부재로 인해 P3D를 거의 안하게 되던데 2020이 이러한 부분을 보완했을지 모르겠네요.
@halfwing 그렇군요. DCS는 들어만 봤지 전혀 안해봐서 그 느낌을 몰라서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손갑철 이번에 DCS에 입문하면서 난생처음 러더까지 갖췄습니다. fly by wire 가 있는 전투기는 쉬운데
없는 전투기 F-14 및 2차 대전 프롭기들을 해보면서 얼마나 내가 자동화에 익숙해져있는지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선회는 하지만 급선회(steep turn)부터는 정말 어렵습니다.
걸핏하면 스톨걸려서 추락하고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했던 수동조종은 수동조종이 아니였구나 하고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halfwing 아주 오래전 DCS를 한번 해보기는 했는데 제대로 하지 못했었습니다. halfwing회원님 글 보니..한번 해보고 싶네요..감사합니다.
@박권석 DCS가 전투비행시뮬레이션이라고는 하지만, FS나 P3D와 마찬가지로 자유비행도 가능하기 때문에 비행 시뮬레이션별로 물리적 특성 및 비행 특성 구현도나 그래픽 수준 등을 비교해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halfwing 댓글 감사합니다 단순히 전투 비행에 최적화 되었다고 생각만 했는데 물리적 특성이 상당한지는몰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권석 FS나 P3D만 즐길 때는 FS와 P3D도 물리적 특성이 꽤 괜찮게 느껴졌는데, DCS를 접한 이후 그간 경험해보지 못한 살아있는(!?) 손맛(!)이 느껴져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고기맛을 봐버리다 보니 FS와 P3D로 수동비행을 하면 뭔가 밋밋한 감을 지울 수가 없는데, 마침 FS의 차기작인 FS2020이 출시된다 하고 개발을 위해 항공분야 종사자들이 참여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래픽 보다는 비행 본연의 손맛을 얼마나 잘 살려주었을지에 관심이 가더라구요.
비행이든 낚시(?)든 역시 손맛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halfwing ^^ 옳으신 말씀입니다. 한번 2020을 기대해 보시지요.. 전 실제 기체를 (초경량일지라도..)몰아본적이 없어서.. 그 세계를 알수가 없는것이 안타깝습니다 ㅠㅠ
헬기..헬기가 필요합니다..Hell기가..
XCub이면 된다면서요... ㅎㅎ
발매되면 우리 손옹께서 A320 Neo 강좌 올려주실거죠? 미리 감사드립니다. ㅎㅎ
아뇨. 저 A320neo 몰줄 모릅니다. ㅠㅠ
@손갑철 얼마전에 에어버스 스틱관련 글 잘 보았습니다..곧.. 에어버스도 마스터 하시리라 믿습니다.. ^^
@박권석 ㅎㅎ 에어버스 스틱 맞긴 맞는데요.
그걸로 세스나 조종합니다. ㅋㅋㅋ
저는 피시버전은 당연히 무료 및 상용애드온 지원이 될거라 예상하고 있고
콘솔용은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스카이림처럼 모드 적용도 되고 상용애드온 적용이 안되면 그건 그냥 데모게임 수준일거라 생각합니다.
전 Xbox도 없고 사실 관심이 전혀 없어서 제가 관심있는 PC용만을 생각하고 썼습니다.
737.. 기대가 많이됩니다. ㅎㅎ
사실 저는 ATC가 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시간적 문제로 밧심을 못하는 날도 있고 편한마음하려고 늦은 새벽에 오프라인으로 많이 즐기는데 어느 정도 수준으로 구현이 될지 ㅎㅎ 조그마한 공항도 잘될지 궁금하네요.
ATC 얘기를 빼먹었네요.
FSX에서도 ATC는 참 없으면 허전하지만 전혀 안쓰게 되는 부분이었는데, 이번엔 좀 더 잘 만들었다고 하니
초보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