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송년 비박산행 출발 몇일전부터 야외활동 자제, 시베리아 한파, 초강력 한파, 건강관리 유의 등 성탄절 기간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연달아 안내문자가 옵니다.
출발 전날에 가평군 일기예보를 보니 출발일인 24일(토)에 영하 19도까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합니다.
제가 더위에는 아주 강하지만 한동안 동계 비박을 하지 않았고 체형상 추위에는 유독 약해 걱정스러운 마음에 사전 점검으로 짐을 싸기 전에 가져갈 침낭 등을 펼쳐보고 들어가서 확인을 해봅니다.
이번에 사용할 하계 겸 외피용 침낭인 올커버 TOP침낭을 펼치고 에어매트를 넣습니다.
열전도율이 가장 낮은 공기가 들어간 에어매트는 동계 필수품으로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잡는 중요한 기초공사의 역할을 합니다.
베개는 필로우백, 침낭은 동계용 900필파워 TOP침낭에 이너용 논-슬립 단열매트를 깔고 올커버 TOP침낭속에 넣어 잠깐 사용해 본 결과
최대한 크게 제작한 올커버 침낭은 에어매트를 커버하고 동계용 침낭의 필파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공기층을 최대한 확보하였으며 무릎을 구부려 세울 수도 있고 몸의 움직임도 편안합니다.
이너용 에어매트는 논-슬립 단열매트와 같은 머미형 디자인으로 폭은 좁지만 올커버 침낭이 900필파워 침낭과 함께 감싸고 있어 옆으로 떨어질 염려가 없습니다.
두께가 두껍고 광폭인 사각 에어매트를 사용하려면 필파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아우터 매트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동계 비박산행은 2018년 12월 28일 200대명산 마지막 산행인 백암산 산행 이후로 4년만에 처음입니다.
그때 당시 백암산 헬기장 비박지 쉘터 안에 있던 소주까지 얼어버렸으니 온도는 영하 20도이하로 내려갔을 것이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훨씬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멀티 비비색 및 올커버 TOP침낭, 논-슬립 단열매트 제품이 나오지 않았던 시절이라 (구)돔스타 셀터 내부에서 침낭커버도 없이 그라운드 시트를 깔고 에어매트와 1000필파워 TOP침낭 하나만으로 잔뜩 웅크리고 춥게 잔 기억이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그후 제품개발을 하면서 코로나로 인하여 4년동안 동계 비박산행은 쉬었고 또한 당뇨가 있는 관계로 혹시 모르는 동상 및 건강 걱정에
이번에는 위생장갑, 위생백, 위생모자 등을 철저히 준비하였습니다. ㅎㅎ
가져간 위생장갑은 산행할 때 뿐만 아니라 비박지에서 생활하면서 유용하게 사용하였으며 위생백은 잠자러 들어갈 때 발가락 양말을 신은 발을 감싸고 수면양말까지 겹쳐 신었더니 전혀 발이 시리지 않았습니다.
위생모자는 온도가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ㅎㅎ
위생장갑 등은 강추위에 현장 근로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미세한 공기층이 생기면서 바람을 완전히 막아주어 무게 및 부피대비 보온성이 좋아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위생 장갑 등도 옷이나 침낭처럼 한 겹보다 두 겹이 훨씬 따뜻하며 위생백은 산행하면서 발에 겹쳐 신으면 땀으로 범벅이 되기 때문에 신으면 안 됩니다. ㅎㅎ
3년만에 해보는 단체취사로 술 및 음식, 공용장비, 보온장비 등
부피와 무게가 많이 늘어나 유니크 배낭Pro 85L에 패킹 완료합니다.
2022년 12월 24일, 가평역에서 만나 택시를 타고 들머리인 연인산 용추계곡으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합니다.
좌측부터 얼마전 백두대간 속리산구간을 함께하신 드롱리님, 3년만에 뵙는 제니님, 비박 초창기 때 보고 17년만에 뵙는 것 같은 남해님입니다.
계곡물이 모두 얼어붙은 용추계곡입니다.
어두워질 무렵 비박지에 도착, 바람을 막기 위해 올커버 멀티스크린을 ㄱ자로 설치하여 사이트를 구축합니다.
혹한기, 연인산 용추 지계곡 최상류에서 텐트 대신 멀티 비비색과 함께 900필파워 TOP 동계용 침낭과 올커버 TOP침낭 및 논-슬립 단열매트를 사용한 소감입니다.
900필파워 침낭의 우측 지퍼를 중앙 지퍼 구조의 올커버 침낭으로 보완하였고, 목 부분도 올커버 침낭과 함께 2중으로 조여주었으며
올커버 침낭이 900필파워 침낭을 통째로 감싸주어 혹한기라고 하지만 춥다는 느낌은 조금도 없었으며 포근하게 잘 잤습니다.
상의는 춘추 우모복에 하의는 내의만 입고 발은 위생백과 수면양말로 보완하였으며 잠자러 들어갈 때
제니님이 핫팩을 주셔서 논-슬립 단열매트에 온기가 퍼져 온돌방인 것처럼 뜨끈뜨끈했습니다. 제니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한다면 찬 냉기는 침낭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체온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몇 중으로 완벽하게 막았으며 침낭 공기층도 두툼하여 영하 20~30도가 되더라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또한 침낭 안과 멀티 비비색 밖의 온도차이가 많이 났지만 멀티 비비색의 스크린문을 개방하여 이곳을 통하여 호흡을 하였고 이중창문처럼 올커버 TOP침낭이 보완해주어서 침낭에 결로가 생기지 않았으며 필파워도 죽지 않고 빵빵했습니다.
이처럼 혹한기 개인 추위정도에 따라 올커버 TOP침낭을 외피용 침낭으로 사용하고 겨울철 삼한사온 특성 및 날씨 상황에 따라
800g충전으로 가볍고 따뜻한 900필파워 TOP침낭만 사용한다면 보온조절에 효과적이며 무게도 줄일 수 있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잘 잔 송년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합니다.
버닝칸 회원 여러분!
2023년 새해에도 뜻하는 바 모두 이루시고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역시 버닝칸 제품 최고^^
저도 버닝칸 침낭커버로 결로없이 잘 잤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안산 즐산하시기 바라며,
사업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위생백 부티는 아이디어 정말 좋으십니다. 편견 없이 시야가 넓으시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