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좋은 공연에 초대해주신 회장님께 감사합니다.
부산사람이라서 그런지 가락국기라는 공연명이 친밀하게 느껴졌습니다., 알고보니 부산지역
가야국의 신화인 가락국기를 모태로 제작된 공연이었습니다..
# 제 1막
무녀의 등장으로 공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처음에 잠깐 나왔다가 사라질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무거워지고 심각해지면 어디선지 불쑥 나타나서 분위기 완전 반전시켜 관객들을
키득키득 웃게 만들어 버립니다..무녀가 코믹연기를 잘하더군요.ㅋㄷㅋㄷ
종이배를 따라간 인화는 1000년의 역사를 건너 수로와 탈해의 그녀를 둘러싼 격렬하고 치열한
사랑싸움의 한가운데에서 혼돈과 충격으로 괴로워 하는데,,,
1막 마지막에서 힘들어 쓰러진 인화를 붙들고 부르는 수로의 사랑노래는 가락국기 전체의
하일라이트라고 생각됩니다...굉장히 파워풀한 음성에 사랑의 감정까지 완전히 녹아들어서..
듣는중에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더군요...옆에 여자분은 우는것 같던데,,사랑하려면 저렇게
해야지라는 교훈까지 얻었습니다.ㅋㄷㅋㄷ
# 제 2막
수로와 탈해의 그리고 인화의 삼각관계는 점점더 파워풀하게 요동치게 되는데,,
2막에서도 어김없이 우리의 무녀는 엄숙한 사랑싸움의 중간 중간에 갑자기 나타나서 관객들을
웃게 해줍니다..정말 무녀는 어더서 나타날지 예상 못합니다..불쑥불쑥 보이는 무녀는 그전에 펼쳐진
무겁고 전투적인 분위기에 잡힌 우리들을 단번에 해방시켜..다시 사랑싸움에 몰입할수 있게 해주더군요.
2막의 하일라이트는 수로와 탈해가 인화를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결투를 하기전에 용의 등에 올라타서 마지막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장면...두사람의 에너지아지 만땅의 파월풀한 노래...오~~ 목이 굳어지더군요. 양쪽에서 강력한 사운드가 저의 머리전체를 팍!팍! 때리는데,,,장난 아닙니다..정말 굳어집니다. ㅋㄷㅋㄷ 개인적으로 사랑의 노래는 탈해가 수로한테 이겼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용의 등을 타고 두사람은 죽음을 무릅쓰고 칼을 뽑습니다...악은 선을 이길수 없다는 인류의 절대진리...
마지막 수로와 탈해의 키스장면에서 바로 암전 되더군요..애들이 있어서 그랬나..ㅋㄷㅋㄷ
# 정리
스피드하고 완전 파워풀한 강력한 힘이 느껴지는 재밌는 공연 입니다. 2시간의 공연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부산지역의 가야국의 신화인 가락국기를 모태로 만든 극이라서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배우들의 노래실력도 일품이라서...어야튼간에,,,못보신분들은 꼭! 시간내서 한번 보십시오. 조금만 더 화려해진다면 또 보고싶은 공연이었습니다.
아쉬운점을 곁들이자면,,
수로와 인화의 목숨을 버릴수 있을정도의 사랑을 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2005년 11월 13일 현재의 일상생활에 지루해 하는 인화,,,,종이배를 타고 10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인화가 사랑하는 황후라는 예언을 믿는 수로.. 두사람의 사랑의 고리는예언!에 의한 운명적 사랑인듯한데..고대신화의 얘기지만 예언! 하나가지고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수로는 정말 연기 잘했습니다...그러나 주인공은 수로인데,,.전체적인 무대분위기는 탈해한테 맞춰저 있는듯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탈해역이 좀더 맘에 와닿더군요...처음부터 끝까지 암울한 무대배경은 수로의 영웅적 모습을 죽였고 의상은 수로를 두번 죽이더군요..분명 영웅인데 의상이 극중에서 제일 추리했습니다..그래서 수로역 하는분 참 연기 잘하시던데 관객들 한테 어필하는데 힘들었을거라 생각듭니다.
주인공들의 의상이 좀더 밝았으면 했습니다. 마지막 인화의 피빛 빨간 드레스는 화려하더군요..이정의 밝고 화려한 의상을 준비 했더라면 극이 더더욱 파워풀하고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수로의 의상은 완전 삐리리~
개인적으로 비지매의 역할이 가락국기에서 무엇인지 의문스럽습니다..상당히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질투심만 보인거 같고요...신분이 높던데 사랑하는 수로를 위해 아무것도 해주는것도 없더군요..
첫댓글 후기 잘 읽었네요. 27일 용띠모임 오셔서 가락국기의 감동을 전달해주심 안될라나?....
후기만으로도 재미가 느껴지는듯...^^보고싶었는데..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느라 시간을 놓쳐서리..흑...
깔매기님..방가요.. 대신동파..인사했었죠? ^^* 뒷풀이 없이..먼저 가셔서..조금 아쉬웠어요.. 후기.. 가슴에 와닿네요.. 많이 공감합니다. ^^*
크놀프님 당근 기억하죠. 저도 방가 방가
전 바무통해서 못가고, 개인적으로 갔어요.. 것두 두번이나.. ㅎㅎ 감동먹고 왔습니다 아직도 노래 흥얼대고 있습니다 ^^
난 이거 보구 수로한테 완전반해버렸는데;;;; 계속 두손 모아서 봤어여 ㅋㅋ 노래소릴를 듣고있음 온몬에 전율이..
별이언니
1막의 마지막 불속에서의 노래가 저도 제일 인상깊더군요~~ 수로의 의상은 정말 NG.... 멋진 옷 좀 입혀주시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