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타 니파타 8-144 자림 가사단상] - 뱀의 품
8. 자애의 경
144. [석가 세존]
만족할줄 아는마음 공양하기 쉬운사람
분주하지 않으면서 간소하게 생활하고
몸과마음 고요하고 슬기로워 가정에서
무모하게 집착애착 하지않는 수행자네
----2568. 7. 2 자림 심적 합장
[숫타 니파타 8-144 자림 시조단상]
만족할 줄 알아서 다른이가 공양하기 쉽고
분주하지 않고 간소하게 생활하며
몸과 맘 고요하면서 슬기로운 균형 갖춰
가정에서 관계에 있어서도 무리하거나
무모한 집착 애착등을 하지 않으니
그 사람 자비심 가진 지혜로운 수행자
●●●더하는 말○○○
앞의 시에 이은 수행자로 당연히 실천해야 하는
생활태도로 출가자의 위주로 묘사되어 있으나
재가 수행자도 있으므로 그러한 관점에서 수행
태도를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7. 만족할 줄 알고 : 주어진 환경과 인연따라 적응하며
만족할 줄 아는 마음[욕심 줄이고 만족을 아는태도]
8. 공양하기 쉬운 사람 : 공양한 물건을 감사하게 받을 뿐
타박하거나 좋고 나쁨을 말하지 않음
9. 분주하지 않고 : 나대거나 설치거나 이리저리 정신
없이 다니지 않고 할 일만 잘 하는 집중력
10. 간소하게 생활하고 :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하면
탐욕심이 늘어나므로 생활은 간소해야 한다.
11. 몸과 마음 고요하고 슬기로우니 : 몸과 마음이
수행으로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진 상태
12. 가정에서 무모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 재가자와
어떤 형태의 비정상적 거래를 하지 않는 것
가정에서 수행하는 재가불자로 보면 다 큰 자식에게
지나친 간섭으로 갑질하는 것 등을 말한다.
인도의 환경은 기후나 사회 문화적 정서가 수행하기에
적절하니 누구나 빈 그릇을 들고 구걸을 하며 끼니를
떼우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거지라 해서 천대하거나 하대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겠지만 바라문도 후반부 인생은 부인과 함께 동반으로
걸식을 하며 유행한다든가 아니면 숲속에 은거하는 경우도
일반적이고 수행의 전문적인 바라문이나 사문도 있었으므로
구걸하는 문화는 아주 보편적인 나눔의 생활의 보편적으로
실천하는 환경과 인연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사유해보면
이보다 한 걸음 더 나가면 윤리적 도덕적 생활태도로
양심과 사회를 위배하지 않는 건강한 삶이 사회 전반에
퍼지는 윤리 도덕적 삶을 사람은 선량하고 양심적이라는
평이 생기고 이런 두 가지를 갖춘 사람은 살아서는 칭찬과
칭송을 받고 죽어서는 하늘 나라에 태어난다는 인도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에 녹아 있는 관습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러므로 출가건 재가건 인도에서는 그리 명확한 선이
있는것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 그리고 깨닫거나 성취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있느냐에 있으니 이러한 보편화
된 종교적 정서는 곧 사회적 정서로 자리잡아 인도특유의
흐름이 된 듯하다.
그러나 출가건 재가건 탐욕스러운 사람은 금방 표가
나는 것이며 혹 숨기더라도 오래가지 못하니 욕심을
줄일 줄 알고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모두 알아본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공양은 더 많이
챙겨주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당시의 수행자 즉 출가자가 정당하게 받는
공양은 세 가지의 형식이니
1. 청식 : 수행자를 자기 집으로 오시게 하여 공양을
올리고 법문을 듣는다.
2. 송식 : 재가 불자가 인연이 되는대로 음식, 앉을것,
가사, 약품등을 절에 가져와 올리는 것
3. 탁발 : 구걸하는 방식으로 일곱 집을 차례로 탁발
발우가 차면 돌아와서 공양한다.
이미 욕심도 많지 않은 사람이 구걸하여 사니
분주할리 만무하다.
그러니 생활 자체가 간소할 수 밖에 없다.
이것 역시 당시 수행자에게 비교적 엄격한 경우
비구에게 요구되는 생활태도로 하루 오전 중 한끼먹고,
잠자리는 나무 아래, 무덤가, 동굴에 머물고, 발우와 물통
이외에는 가지지 않는다는 규정은 출가자에게는 당연한
생활이며 필수요구였다.
그러나 도심에 사원이 생기면서 이러한 부분은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었고 특히 열대 아열대가 아닌 한대나
몬순기후는 더 큰 생활의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간소하며 담박한 생활은 할 수 있는것은
해야하는 것은 고요한 마음 유지하며 집중력을
배양하는 선정수행[참선, 명상, 요가]과 그러한
선정의 바탕에 지혜로운 마음을 쓸 줄 아는 밝은
지혜가 필수이니 이 두가지는 결국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으로 증명되기 때문에 타인은 대강대강
넘길 수 있으나 자기자신은 분명하게 체크가 가능하다.
이러한 수행이 됐고 잘 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당연히
재가자와의 교류에서 일정한 거리두고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기 어려우나 수행은 안되고 몸과 마음 흩어지고
심심하고 슬슬 짜증도 나니 욕망은 일어나고 신자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고 이것저것 요구하고 이사정
저사정 들어주다 보면 개인적으로 집착과 애착이 생기지
않기 어려우니 출가자는 그래도 야무지게 다시 결심하면
상황의 반전이 쉽지만 재가자는 얼키설킨 인연의 고리
때문에 쿨한 선택이 분명 쉽지 않다.
그러므로 필자는 위의 여러가지 수행자의 실천항목을
출가자 뿐 아닌 재가 불자가 실천 가능한 영역이
무엇일까 함께 사유하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