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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기간 & 공부 방법
19년도부터 시작해서... 거의 2년 반동안 공부했습니다. 다만 그 모든 기간동안 공부에 미쳤다고 장담할 수가 없네요.
처음은 제대하고 난 뒤 독서실 총무를 하며 가장 두꺼워보이는 형법부터 시작했습니다.
문제는 처음에는 열심히 했지만 제가 의지력이 약해서 그런지 갈수록 해이해져 가더라고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대구 동성로 영가스파르타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하고 미친듯이 해서 합격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보니 제대로 공부한 건 1년 정도 되겠네요...
시험과목이 개편되는 것이 굉장한 스트레스여서 포기할까 싶었지만 개편된 것 한번만 더 해보자는 마인드로 해서 붙었습니다!
(영어-검정제라 줄임)
기존에 토익을 930점 맞고 해서 아 영어? 그거 껌이니 공부안해도 됨ㅋㅋ 하다가 제대로 뚝배기 깨졌습니다.
생전 처음보는 단어들에 문법들에... 안그래도 법과목 할것도 많은데 멘탈 터졌습니다.
3번째 시험응시 (1,2번째 시험은 맛보기)때는 그나마 80점 나왔지만 그 이후로는 60점대를 기어다녔습니다.
심지어 과목개편 전 마지막 시험에는 영어 과락...
사연은 많지만 지금 영어는 검정제로 바뀌었으니 줄이겠습니다.
토익은 단어 많이 보는것과 한번 슥 읽었을때 바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습니다!
(한국사-검정제라 줄임)
한국사도 영어에 이은 두번째 뚝배기 브레이커였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영어, 한국사가 검정제로 바뀐 게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닌지...
기존에 배우던 내용과는 다르게 깊게 들어가다 보니 저만의 암기법이 제일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과목에서나 자기만의 암기법이 중요하지만 한국사는 왕 순서와 몇세기인지 매칭하기가 좀 헷갈리더군요.
고구려는 고-초류-비개문동-령성-무의 이런식으로요!
한국사 또한 검정제로 바뀌었으니 어렵진 않을겁니다.
전 단오가 언제인지 그거 하나 틀렸어요 ㅋㅋㅋㅋ
(헌법)
과목개편으로 새로 들어온 과목이라 어떻게 처음부터 공부해야할 지 매우 막막했어요.
이미 개편을 대비하고 헌법부터 수강한 경시생분들도 꽤 있었기 때문에 더 쫄렸어요.
그런데 뭐 어쩌겠습니까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니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되더라고요.
윌비스에서 이국령 교수님과 김원욱 교수님이 헌법을 가르쳤었는데
이미 형법에서 김원욱 교수님 커리를 따라온 터라 익숙한 김원욱 교수님을 선택했습니다.
예상대로 비례대표니 선거구니 경제적 기본권 등 막 생소한 단어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책에 헷갈릴 수 있는 것들은 빨간색 글자와 파란색 글자로 구별되어 있으며 강의하실때 딱딱 왜그런지 알려주십니다.
물론 가끔은 어물쩍 넘어가는 것이 있는 것 같지만... 헷갈리는 것들은 그냥 계속 봐서 머리에 박아넣어버렸습니다.
시험 다가올 때는 요약서 집중적으로 회독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최신판례는 꼭 보고 가십쇼.
시험장 가는 길에 헌법 최신판례 유인물 보면서 갔는데 거기서 3문제 나왔슴둥
(형사법)
과목 개편 전 이미 형사소송법과 형법을 쭉 해왔습니다.
그런데 형사소송법이 수사-증거로 축소되고 하니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잡지식 때문에 더 헷갈리더군요.
또 헌법을 집중적으로 하고 또 형사법을 보니 새로워...
어쨌든 전 신광은 교수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형사법 중 형법파트는 시간문제상 따로 수강을 안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요약서를 봤습니다.
거기다 또 판례변경되는 부분은 카페에 올라온 대로 수정해서 봤고요.
저는 이미 전부터 형법, 형사소송법을 쭉 봐와서 함부로 조언드리기가 그러네요.
다만 형사법이 출제되는 시험문제 수에 비해 내용이 제일 많고 시간을 잡아먹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걱정말고 듣고계신 강의 잘 따라가면 문제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형법에서 또 이해가 안가는 판례가 분명히 꽤 나올겁니다.
몇몇개는 계속 보다보면 아! 하면서 이해가 가지만 안가는 것들은 계속 달달 외우십쇼.
왜이러지? 왜? 저 판례랑 왜 다르지? 이러고 있으면 이해는 이해대로 안가고 시간잡아먹는 괴물이 탄생합니다.
(경찰학개론)
장정훈 교수님 강의 수강.
휘발성 탑1순위. 다시 공부한다면 3과목 중 경찰학개론을 제일 뒤에 수강할듯
[암기과목] 딱 이 4글자로 설명이 가능한 과목.
그놈의 위원회 사람수는 왜 위원회마다 다른지
왜 할수 있다 해야한다 헷갈리게 만들어놓는지
날짜는 이따구로 뒤죽박죽 만들어놨는지
말장난으로 경시생 훅 날아가는게 일상다반사인 과목.
게다가 요즘 시도때도 없이 정책 변경으로 인해 추가되고 삭제되고 수정되는 빈도기 장난아닙니다.
거기다 부관 같은 행정법까지 추가된다고 해서 강의 범위가 태평양급으로 늘어났었는데 정작 1차 시험에서는 행정법 안나왔었는듯...
어쨋건 요것도 암기가 제일 중요합니다.
전 아예 국가경찰위원회, 자치경찰위원회, 청장, 수사본부장, 징계위, 고충심사위 등 특징들을
큰 노트 양쪽에 적어서 코팅하고 딸딸딸 외우고 빡지 쓰고 했음요.
강의할때도 위원회 정리 특강같은거 해주시는데 아무래도 내가 쓴게 내 눈에 제일 잘 들어오니까...?
[관리형 독서실]
과목개편과 더불어 관리형 독서실 간게 신의 한수인듯합니다.
독서실 총무로 있으니 계속 게을러지고 폰보고 밥먹으면 1시간 넘고 피곤하면 잠시 잔다는게 30분 넘고...
진짜 공시생 코스프레하는 백수였지요.
곧 대학 휴학도 다 써가는데 이러고 있을 순 없다 해서 대구 동성로 영가스파르타 관리형 독서실에 신청을 했습니다.
아침7시부터 밤 10시쯤 마치고 폰 제출하고 시간표 다 정해진 상태로 cctv로 자는 사람 관리까지 하니 공부에 올인하기엔 좋은 곳이었어요.
벌점 상점도 있는데 이건 빠지지만 않으면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제가 다닌 지점은 다 책상이 오픈식이라 서로 빡공하는게 보여서 혼자 띵가띵가 할수 없고 공부하는 분위기가 자동으로 조성되더라고요.
여기서 순공시간 늘려가며 과목 개편 준비한게 시너지가 컸던 것 같습니다!
아 너무 졸리면 15분 낮잠 찬스 쓸 수 있는것도 좋았습니다!
(체력시험)
대구에 있는 맥시멈 학원 다녔습니다.
팔굽은 항상 일과 끝나는 밤에 1시간정도 꾸준히 2년간 해왔기에 (공부랑은 다르게 이건 안빠지고 했습니다 ㅋㅋ)
자신있었지만, 악력, 윗몸, 100m, 1000m 나머지가 제일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학원에서 알려주는대로 운동하고 야외 측정도 하고 하니 총 41점 나오더라고요.
진짜 상상도 못한 점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1000m 뛸때 밖에서 시간 외쳐주셔서 페이스조절 가능했어요.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페이스 조절이라고 해봤자 결국에 다 뛰고 들어오면 쓰러집니다...
(면접)
윌비스 면접+노관호 면접 인강
경찰시험 중 제일 힘든 걸 고르라면 전 망설임 없이 면접을 고를것 같습니다.
진짜 맘고생 심해서 8키로 훅 빠졌었어요. 과호흡도 온적 있고요.
솔직하게 말하면 윌비스 면접... 크게 매리트가 없던것 같습니다.
초시일 경우 학원을 다니는게 맞긴 해요.
윌비스가 인원이 적어서 많이 케어받을 수 있겠네? 마인드로 접수했습니다만 오히려 그게 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원이 적은데 인원이 더 적은 오후반이라 스터디원도 몇명 안됐어요...
그 와중 노관호 면접 인강을 봤는데 이거다! 싶어서 진짜 이 인강과 책만 달달 파고들었습니다.
학원에선 다들 면접엔 답이 없어~ 이러시죠?
이 책 보니 딱 답변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여기에 기초해서 저만의 답안을 만들어서 외우기도 했고요.
솔직히 말하면 노관호 면접을 몰라서 실강 신청못한게 너무 억울해서 밤에 혼자 질질 짰습니다.
아 거기 갔으면 이렇게 맘고생은 안했을텐데 이러면서요.
어쨌건 이런저런 답변 만들고 외워가며 속앓이 엄청 해가며 면접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면접관분들 앞에 앉으니 긴장이 없어졌습니다. 청심환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첫 질문은 예상못한 거라 어버버했지만 순간 정신차리고
"너무 긴장한 것 같습니다. 심호흡하고 다시 답변드려도 되겠습니까?" 한 다음 허락받고 심호흡 후
기존에 준비했던 답변들 중 비슷한 걸 기억해내서 답변드렸습니다.
같이 노관호 면접 들은 분 중 체력을 20점대로 받으신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면접 후 2차 입교 하신다고 연락이 오셨더라고요?
여러분. 면접에는 답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할 말)
중경 입교하고 꽤 지난 후 작성하는 거라 많이 엉성합니다. 벌써 기억이 잘 안나네요...
다만 제가 관리형 독서실에서 빡공한것과 같이 하고자 한다면 분명 붙으실 수 있습니다.
이번 2차시험 굉장히 불시험이었다고 들었습니다.
탈락하신 분들은 안타깝지만 바로 떨쳐내고 다음 시험 준비하셔야 원활하게 공부 기억이 연결될 겁니다.
중경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본 후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다양한 수험방법이 있으니 저의 후기는 참고만 바랍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후기로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