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장희한
내 몸이 일기 예보지 날씨가 며칠째 잔뜩 찌푸려 있더니 비가 오면서 어깨가 바늘로 쑤시는 것 같이 아프다 암 어깨가 그럴 만도 하지 돌 무렵 기어 다니기 시작한 것이 고희가 넘도록 어딘들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있었던가 밥 먹고 똥 닦고 이렇게 오래 써먹고 있으니 아플 만도 하지 쇠를 들판에 놓아 두어 봐라 칠십년을 비 맞고 햇빛에 풍화작용에 벌써 흙으로 돌아갔을 게다 만들어 지기야 잘도 만들어 졌지 아직도 삐거덕 삐거덕 하면서도 비가 오려고 하면 이렇게 미리 예고 해 주는 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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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이들면 다 그렇게 늙어 가나 봐요.
나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울 엄니는 비가 오려고 하면 여기저기 다 쑤신다고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