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시 : 2022년 11월12일(토) 오전 12시 54분
2.코스 : 광천마을 정류장 ~ 죽산성지 ~ 용설호수 ~ 칠장사(18.4km, 약 3시간 34분)
경기둘레길 제39코스는 삼대를 이어 효자효부를 배출했다는 현풍곽씨 충효각이 있는 광천마을 정류장을 출발해 이천과 안성 경계부터 동행한 영남길 제9길 죽산성지순례길은 동행하는데 널찍한 언덕 건초 경작지 너머로 십자가가 달린 독특한 지붕이 눈에 들어오는 천주교 죽산성지의 영성관이 보입니다~
조선 말 천주교 병인박해 때 신자들이 처형당했던 죽산성지에 도착해 영남길과 헤어진 후 낚시 좌대가 그림 같은 용설호수를 지나서 지루한 차로 구간을 거쳐 칠장산과 칠현산이 품고 있는 칠장사 입구에 도착하며 코스는 마무리 됩니다~
제38코스 트레킹을 마친 후 바로 차도변 광천마을 정류장을 출발해 제39코스 트레킹을 이어가며, 경기옛길 영남길 도보시 휴식 장소로 이용했던 100m 전방의 마을 쉼터로 향합니다~
신발을 벗고 마을 쉼터에 올라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다가 지나는 마을 분에게 인사나누자 물을 끓여서 따뜻한 커피라도 한 잔 마시라고 하십니다~
점심식사 후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으로 휴식을 마무리하고 마을길을 따라 본격적인 트레킹을 이어 갑니다~
차로를 건너서 큰 바위가 많은 마을인 '장암리' 마을길로 접어들어 며느리의 소원을 이뤄준 '갓바위'를 감상합니다~
갓바위에 얽힌 며느리 전설은 예전 장암리 금망아지골에 큰 부자가 살았고, 그 집 며느리는 손님 접대에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는데 어느 날 시주를 하러 온 스님을 며느리는 극진히 대접했더니 스님은 고마움에 소원을 말해보라고 했고, 며느리는 자기 손에 물이 마르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스님이 보니 집 앞에 갓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데 그 갓바위가 부의 원천이었는바, 스님은 주인을 불러 갓바위가 재앙의 씨앗이니 갓을 떼어 땅에 묻으라고 했는데 갓이 사라지니 집은 가난해져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고 며느리 손에도 물이 말랐다고 전해집니다~
좌우로 농장과 초지들이 이어지는 마을길을 거닐고, 중부고속도로 하부를 통과해 죽림리로 접어들어 죽림15교를 건넙니다~
한 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있는 밭을 바라보며언덕을 오르내리자 눈 앞에 넓은 초지가 펼쳐지는데 저 멀리 천주교 수원교구 영성관의 첨탑지붕이 보입니다~
초지 농로를 돌아나와 차로를 따라 죽산순교성지로 향하며 영성관을 거쳐 단풍이 멋지게 물들어가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갑니다~
빨간 단풍으로 둘러싸인 죽산성지에 잠시 들어가 대성전과 죽산성지의 전경을 담아봅니다~
안성 죽산성지는 순교성지로 고려 때 몽골군이 진을 쳐서 이진(夷陳)터라고 불리었으며 1866년 병인박해시 천주교인이 처형된 곳으로, 1994년부터 개발하기 시작되어 24기의 순교자 묘역, 대성당 등 순교성지로 조성돼 순례자의 발길이 많은 곳입니다~
죽산성지의 중심은 순교자묘역으로 좌우 끝으로 대나무를 형상화한 현암비가 세워져 있고 중앙에 무명순교자의 묘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장소입니다~
죽산성지를 되돌아나와 종배마을회관을 거쳐 마을 표석을 지나는데 한 부부의 종배마을 신규 입주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눈길을 끕니다~
인적이 없는 조용한 마을길을 통과 후 용설리 차로를 따라 용설호수로 향하는데 용설2교를 지나자 저수지 제방에 '용설호문화마을' 이라는 하얀 글씨가 보입니다~
안성시 다목적 야영장 입구를 지나서 용설호수 제방과 호수 전경을 바라보고, 좌측 수변으로 이어지는 용설호 올레길을 따라 갑니다~
용설호수는 낚시터로도 사랑받고 있는 곳으로늦은 오후 호수를 둘러싼 산책로를 걸으며 호수 위로 비치는 노을 모습을 바라보면 잊혀진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곳입니다~
호수 위에 떠있는 방가로와 수변 좌대에는 태공들이 여기저기 낚시대를 한가로이 드리우고 세월을 낚고 있습니다~
멋진 억새군락을 거쳐 이쁜 꽃길이 이어지는 올레길이 끝나고, 용설호 상류에 이르러 차로를 오르며 당목리로 향합니다~
차로 하부를 통과 후 숲길을 따라 당목교차로를 지나고, 우측 당목리로 접어들어 당진새마을3교를 건너 좌측으로 물길을 따라 가는데 교통인프라가 우수한 곳이어서인지 물류창고들이 이어집니다~
당목리 버스정류장과 당목리 목동 표석을 거쳐 마을길과 공장지대를 통과하고, 인도가 없는 차로를 오르내려 한겨례중고등학교 정류장을 지납니다~
칠현산 정기어린 칠장리 극락(대화)마을 표석을 거쳐 다시 칠정사를 향하여 차로를 오르면 중턱에 물레방아와 정자를 갖춘 칠장휴게소에 이릅니다~
4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신대리 복조리마을을 거쳐 차로 언덕길을 열심히 오르자 특이하게 차로변 우측에 칠정사 부도군이 있어 잠시 들려봅니다~
다시 막바지 홍단풍들이 줄지어 반겨주고 계곡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려오는 차로를 따라 오릅니다~
마을길에 접어들어 유명한 칠장사 철당간과 사적비를 지나자 드디어 칠장사 주차장 앞 산직ㆍ칠산리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칠장사 철당간은 우리나라에 몇 기뿐인 귀한 유물로 알려졌는데 당(幢)은 깃발로 사찰 앞에 매달아 장엄하며 신성한 영역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간(竿)은 당을 매다는 깃대이며, 지주(支柱)는 깃대인 간을 고정하는 두 기둥입니다~
간은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들었지만, 돌이나 쇠로 만들기도 했고, 지주는 보통 돌로 만들었습니다~
칠현산 칠장사 일주문을 통과한 후 경기둘레길 제39코스 안내판 앞으로 이동해 인증샷과 스탬핑을 마치고 칠장사에 잠시 오릅니다~
어사 박문수길 종합안내도과 칠장사 안내판을 일견하고, 천왕문을 통과해 칠장사 경내로 접어 들어 범종각을 거쳐 대웅전으로 오릅니다~
칠장사는 안성시 죽산면 칠장산 아래 위치하고, 신라시대인 636년(선덕여왕 5년)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고찰로, 궁예가 활 연습을 한 활터와 어사 박문수가 기도를 드리고 장원급제를 했다는 나한전이 특히 유명하며,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혜소국사비, 삼불회 괘불탱 등이 있는데 특히 일주문 밖에 있는 철당간은 우리나라에 몇 기 없는 귀한 유물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고색창연한 칠장사 대웅전과 죽림리 삼층석탑의 전경을 담습니다~
명부전을 거쳐 아름다운 단풍길을 올라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를 거쳐 박문수 설화가 있는 나한전에도 잠시 들립니다~
해소국사비각에 들려 비와 석조물들을 담고, 야외설법당과 소나무 쉼터를 돌아 내려옵니다~
금강발원지에 잠시 들렸는데 발원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전혀 물이 흐르지 않고 있습니다~
칠장사 탐방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시점을 출발 후 약 3시간 34분이 소요된 오후 4시 28분 경 제39코스 트레킹 마치고, 오늘의 제38, 39코스 연속 트레킹을 마무리합니다~
오후 6시 55분 발 죽산터미널 행 3-2번 버스 출발시간까지는 2시간 이상 여유가 있어 트레킹을 마친 후 칠장사 일주문 앞 계단에 걸터 앉아 간식 및 휴식을 취하다 진천에 사신다는 RV 차주님의 따뜻한 배려로 광혜원터미널로 이동해 오후 5시 25분 발 서울남부터미널 행 시외버스를 타고 무사히 집으로 향합니다~
첫댓글 드디어 경기 물길 安城 구간에 진입했군요.
경기둘레길 60개 코스 중 이제 2/3를 곧 돌파하게 되었으니 나머지 1/3만 하면 대망의 경기둘레길 완주하게 될 듯. santajeon 후배님, 부디 지치지 말고 주말만 걷게 되는 경기둘레길 완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高地가 바로 저어기인데...
앵베실 선배님 !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
지난주 토, 일요일에 이어 오늘 안성구간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평택에 도착했습니다~
주말 시간이 날때만 걷다보니 언제나 완주를 하게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남은 구간이 교통 불편이 가장 걱정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걷도록 하겠습니다~
염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
안성구간을 통과하는 군요. 금북정맥에서 만났던 칠현사 그리고 칠장사 인심좋은 안성에서 추억거리 많이 남기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수명산님 !
죽산성지를 거쳐 용설호수 수변길을 걸어 칠장사에 도착했는데 하루 4회 운영되는 버스 출발시간이 오후 6시 55분이라 진천 사시는 분에 큰 신세를 졌습니다~
가끔 이런 배려에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격려해 주심에 깊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