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눈팅하면서 다른 분들 글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저도 한번 올려 봅니다^^
우선 면접실 안에는 교수님들 한 6~7분 정도 단체로 앉아계셨는대요,,(외국인 교수님도 한분)
사실 대기실에서 안내해주시던 분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이미 들었던 터라 크게 당황되진 않았습니다.
간단히 자기 소개 하고 앉으라고 하셔서 이름, 학교, 학과 말한 뒤에 지원동기도 말할까요? 했더니
이따 물어보신다더군요;;
먼저 지원자들 중에 토익 900점 이상도 여럿있긴 하지만 제 점수가 젤 높았다면서(930)
비결이 뭐냐고 물으셨서요.. 그러면서 외국인 교수님께 그 얘기를 영어로 전달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영어로 답할까요 여쭤보고 그러라셔서 영어로 한 4~5문장 이유를 답했습니다.
(영어 자체를 좋아하고 특히 리딩보다 스피킹을 좋아한다 등등이요;;)
이제 전공면접..
전 화학과 유체역학을 선택했습니다.
화학(일반화학정도면 될듯함)
- 해수면 높이에서 압력 500 torr 일때 부피가 2m3이다. 압력 100 torr면 부피가 어떻게 변하겠느냐..
문제가 영어로 적혀있었는데 해석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첨에 급당황해서 해수면 높이를 바다속이라고 해석;; 교수님 한 분이 스피킹 좋아한다더니 정말 스피킹만 좋아하나보다고ㅠㅋ 그래서 제가 긴장해서 그렇다고 말씀드렸더니 다른 분이 아까는 한 개도 안 떨더니 몰 그러냐고;;; 답이 넘 간단한거 같아서 답을 하고 살짝 자신없어 했더니 찍어서 맞췄냐고 하셔서 근거도 말씁드렸습니다.
- 산화환원 반응문제였어요. pKa 값이 참고로 나와있고, 반응식을 세워서 pKa 값 구하는 식에다가 농도 대입해서 pH를 구하는 문제였습니다. 일단 관련된 식을 화이트보드에 썼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반응식이 헷갈리더라구요;; 제가 생성물 쪽을 틀리게 적으니깐 이런저런 힌트 주셔서 결국 풀었습니다. 넘 민망해서 죄송하다고 사실 평소엔 이것보다 잘한다고 말하며 자리로 왔습니다^^;;
유체역학
- 레이놀즈 수에 대한 문제 였는데, 교수님이 1번 하시길래 제가 레이놀즈수라고 말했더니 아는 것 같으니 넘어간다고 하셨습니다ㅠ 그게 정말 젤 자신있는 문제였는데ㅠㅠ
- shear stress의 정의. 전 의미와 관련식을 말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교수님께서 전단응력의 단위를 물으셨는데 대답 못했어요;;
- 압축성유체와 비압축성 유체의 정의. 사실 전 한글로 배웠지만 가기 전에 책 한번 볼때 영어단어도 봤던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뉴톤유체의 정의. 이것은 안 봤던 부분이라 답을 살짝 돌려서 했어요;; 얼핏 기억나는 그래프가 있어서 뉴톤유체와 Bingham 가소성 유체의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뉴톤유체에 대해서는 아는 것 같은데 우리 생활 주변에 Bingham 가소성 유체는 어떤게 있나 물으셨습니다. 헐... 2년도 지난 건대ㅠ 확실하진 않지만 밀가루 같은 거 아니냐고 했더니 맞다면서 치약이 대표적이라고 하시더군요,,
- 연속방정식과 비압축성 유체의 관계
- 베르누이 식의 4가지 가정. 전 3가지 밖에 못 말했어요. 얼핏 본 기억이라 맞는진 모름;;
- 나비아스토크 식이 어떤 때 율러식이 되는지. 밀도일정이라고 했다가 점도 일정으로 바꿨는데 나중에 보니 밀도일정, 점도=0 ㅠ
종이에 대략 10문제 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이렇게 많이 물어보실줄은ㅠ 유체역학 물어보신 분이 제 1지망 교수님이셨는데, 옆에 다른 교수님들께서 원래 다른때는 이렇게 안 물어보더니 자기 지망한거라 완전 관심있게 질문 많이 한다고 그러시더군요ㅠ 제 입술은 바싹바싹 타들어가는데;;;
인성면접은..
지스트를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먼저 물으셨고, 1지망 교수님 안 되면 2,3지망 갈건지 물으셨어요.
저한텐 다 새로운 공부니깐 괜찮을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다른 분께서 그럼 5지망까지도 안 되면 어떻할거냐-_ -;;
놀리시는 거 같아서 웃고 있었는데 또 다른 분이 니가 스카우트 해가려고 하냐고 질문한 교수님께 농담하시더라구요;;
또 제가 첨부한 서류 보시던 분이 학생은 요즘말로 스펙이 좋네 이러시면서 영어성적, 봉사활동, 논문 등등..
제가 잘 봐주셨으면 해서 있는거 다 모았다고 말씀드렸죠^^;; 글고 어학연수다녀왔는지 등등 물으셨어요.
그리고 다른 학교 어디어디 썼냐고 물으셔서 카이스트랑 포항공대도 썼다고..
어디가 가장 가고싶냐고 물으셔서 지원동기와 함께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한분이 간단히 말해 여기 오고 싶다는 거네?!
라고 하시면서 쟤 말하는 거 엄청 좋아해서 누구 교수랑 더 맞겠다고 막 웃으셨어요.. 전 또 민망ㅠ
1지망 쓴 교수님께서 다른 학교는 전형이 어떻게 되냐고 물으셔서 카이스트는 23일 1차 발표라고 말씀드렸고, 포항공대는 안 되어따고 말했더니 떨어졌다는 거지라고 확인하시더군요ㅠ 맞다고 했더니 잘 됐다고 하셨어요;; 반응에 당황..;;
다른 분이 카이스트랑 둘다 되면 어디 갈거냐고 물으시면서 이거 어려운 문제라고 웃으셨어요.
'우선 그렇게 된다면 전공분야에 대해서 더 깊이 조사하고 생각해 본뒤 결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카이스트에 제가 가고 싶은 랩 교수님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퇴임이 얼마 안 남으셨더라구요. 아무래도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라고 말했더니 어느 교수님이 1지망 교수님을 가리키며 여기는 퇴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문제라고 웃으셨어요.
다 끝났다고 하셔서 더 질문하실거 없냐고 여쭤봤습니다. 이제 되어따고 재밌었다고 말씀하셨어요-_ -;;
나가면서 다음에 조만간 뵈었으면 좋겠다고 햇더니 이거 떨어져서 가을에 정시보러 또 온다는 거냐고ㅠ
나와서 시계보니 20분 쪼금 넘게 면접 본듯 하더라구요. 결과는 모르겠지만 일단 모 후련해요ㅋㅋ
교수님들께서 대체적으로 젊으시다보니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농담도 하시고 그랬던듯..
저 프로페셔널하게 하려고 말투 연습했는데.. 막상 말투도 '습니다'와 '어요'체의 혼용;;
글구 제가 말도 많이 하고 과하게 솔직했던듯해요.. 감히 학생이 교수님의 퇴임까지 언급하다니-_ -;;
입시요강에 보면 학사논문 있는 사람은 그에 관해서도 물어본댔지만 그럴 시간은 없었구요..
영어 대화 시험이 있다고 했으나 앞에 제가 자발적으로 답한거 말고는 그럴 시간 없었음..
암튼 면접은 이미 되돌릴 수 없으니..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ㅋㅋ
그럼 다음에 지원하실 분들을 위해 스펙 공개할게요.
건국대학교 화학공학과(서울) 재학중
전체평점 : 3.92/4.5 (전공평점은 더 낮지만 그건 따로 적는 란이 없어서 좋았어요)
영어성적 : 토익 930점, 토익 스피킹 7급, FCE 성적표, 어학연수할때 어학원 수료증
자격증 : 컴활 2급, MOS
기타 : 학부연구생으로 2년넘게 활동.(교수님과 함께 외국저널에 낸 논문1개), 학사논문, 봉사활동 1**시간
- 서류 보내실때 있는거 다 긁어모아서 많이 보내는거 좋은 거 같아요. 뭔가 열성적인 학생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듯 해요.
첫댓글 답변 잘하신거 같네요 ㅋㅋㅋ 좋은결과 있으시겠어요 ㅎ
영어 스피킹 잘하셧군요 부럽네요 ㅠㅠ 좋은결과 있으실듯
저두 정말 그랬으면,,^^;; 일단 30일까지 기다림의 시간이네요ㅠ 그날 같이 면접 보신분들 다 되서 만나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