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메테오라수도원와 북마케도니아 국경마을 부근

[윤수 양천 66]

어제는 그리스에서 상당히 유명한 메테오라 수도원을 볼수 있는 마을에 왔습니다. 유명 관광지라 그런지 차박할 곳이나 공터가 전혀 없고 모두 유료주차인데 우리 사모님이 마을 공용주차장을 찾아내어 무료주차를 하였습니다.

좌표는 PJ8C+HC3 Kastraki, 그리스

이곳에 주차를 하고 식사후 휴식하고 있는데 다급하게 문을 세게 두드리기에 순간 긴장되더군요. 이곳에 잘못 주차해서 문제가 된것인가, 아니면 경찰, 아니면 강도? 여러가지 상황을 그려보며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는데 20대 후반쯤 되어보이는 청년이 다급한 얼굴로 버스를 놓쳤다고 하면서 뭔가를 요구하는 것 같더니 말을 못 알아들으니 또 친절하게 번역기까지 들이밀면서 버스를 놓쳤는데 8유로만 달라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말인지,갑자기 당황스럽더군요. 이럴때는 최대한 친절하게 돌려보내자. 미안하다 하면서 돈이 없다고 했더니 획하고 돌아서 가더군요. 유쾌하게 헤어진 것이 아니라서 혹시 밤중에 헤꼬지 할까봐 한참을 밖에서 지켜보았지만 돌아간 청년은 다시 오지 않아서 또 하나의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렇게 긴장의 밤이 지나고 새날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테오라 수도원을 가려고 합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더니 차들이 별로 없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인파가 엄청나네요. 엄청나게 큰 바위기둥같은 바위동산들이 줄지어 있네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100여 미터도 넘는 바위산 위에 수도원을 지었는데 그 규모와 정교함이 놀랍습니다. 이곳에 출입하는 수도사들도 바위산을 올라갈수 없어 초기에는 도르래를 달아서 오르내렸다고 하네요.

또 전쟁 중에는 백성들의 피난처가 되어서 피난민들이 이 수도원에 피신하고 외부와의 통로인 도르래를 치워버리면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었다고 하네요.

수도원을 보고자 함도 있지만 이곳에 오르니 탁 트인 전망에 오늘따라 왜이리 하늘이 이쁜지 파란. 하늘물이 뚝뚝 떨어질듯 합니다. 입장료도 저렴하여 1인당 2~3유로 정도네요. 이 근처에 이런 바위 위에 있는 수도원이 6개라 하는데 우리는 2개만 보고 나왔습니다. 정말 멋진 곳이네요. 그리스 가신다면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캠순캠순]

우와 사진이 다 너무 멋져요👍🏻

[윤수 양천 66]

사진이 예술이쥬~~ 경치가 쥑이드만요. 지금 봐도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