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동안 순천-벌교-보성-광주를 두루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고 담아왔습니다.
‘와’하는 탄성을 자아냈던 순천만의 황금빛 갈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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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갈대밭의 혜윤, 지은>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낙안읍성 초가집에서의 하루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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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낙안읍성 성벽에서 태현,진,민우,미리선생님과>
태백산맥을 되짚으며 보물찾기했던 벌교 모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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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홍교 앞에서 솔, 혜윤, 지은 >
즐겁게 ‘행복한 과일가게’와 ‘기쁜 날’을 부르며 축하했던 결혼식
여행은 떠남 그 하나로도 족하다고 하는데
가는 곳마다 그 아름다움에 감동했습니다.
겨울여행은 나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나는 무엇을 보았고 어떤 것을 얻었고 어떻게 내 삶에서 적용할 것인가?
여행 끝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김동찬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으며 곰곰이 되짚어 보았지요.
나는,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떠났나 봅니다.
겨울여행은 아이들의 강점을 한층 더 볼 수 있도록 해주었고,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도록 가슴을 데워주었습니다.
‘기쁘게 웃는 조’- 안대균, 장진표, 박솔, 이지은, 이혜윤
성은혜 선생님, 김은혜 선생님
다같이 갔지만 모둠별로 움직였기에
함께여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아이들과 부대끼며 알아갔고,
모둠별로 집중적으로 관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여행가기전,
벌교에서 어디를 가볼 것인지, 모둠식사, 준비물 등을
재잘재잘 의논하고 즐겁게 상상하며 준비했기에 역동이 남달랐습니다.
초가집 한 방에 모여 이불 하나만으로도
히히호호하하 배꼽이 들락날락했고,
벌교초등학교에서 아침에 만든 도시락을 춥다 춥다하며 맛나게 먹었고,
술도가-남도여관-남(벌교)초등학교-포목점-금융조합-홍교-김범우 집을
보물찾기하며 읍사무소와 벌교성당의 율무차 코코아 한 잔에 행복해했지요.
작은 일도 의논하고 함께하니,
작은 일에 감사하고 감동합니다.
회계 기록 정리정돈 등의 역할도 부탁하고 함께하니,
서로 하고 싶다하고 참 잘합니다.
감기 걸려 아픈 친구도 배려해주고,
좋아하지 않던 친구와도 투닥투닥하며 어울립니다.
‘까르르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과 환한 미소,
살며시 잡아끄는 손과 마주치는 눈빛,
“선생님”하며 달려와 안기는 몸짓,
하나하나가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그동안 미처 몰랐던 강점과 사랑스러운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이 많고, “아, 예쁘다. 예뻐요.” 작은 것에도 감동 할 줄 알며
귤로 창에 그림 그려주던 가수, 화가, 피아니스트 등 꿈이 많아 행복한 지은이.
부모님에게 꼬박꼬박 안부전화를 하던
말도 몸짓도 사랑스러운, 마음이 따뜻한 솔이.
혼자 묵묵히 설거지를 다 해주고
하기 싫어도 진지하게 의논하면 이해해주던 든든한 대균이.
리코더를 잘 부르는 순수한 미소를 지닌 예찬.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사랑을 듬뿍 보여주는 미성이.
추웠지만 함께함에 즐거웠던 대균 진표 솔 지은 혜윤아,
고마워요!
아이들과 더욱 사랑하며,
좋은 점 잘하는 점을 부단히 알려주고 세워주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잘 놀아 분위기를 만들어주던 지원선생님,
몸을 낮춰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선생님은 지은이가 질문도 참 잘해서 좋은 걸.”
하고 세워주는 경원선생님,
다른 아이들도 살갑게 챙겨주시는 규빈어머니 등등
선생님과 어머니들을 보며 배웁니다.
요번 여행은 부족한 듯 넘치지 않는 평범한 삶이었습니다.
여행비를 각자 부담하고, 먹을 것을 조별로 준비하고,
부모님들께서는 간식과 보태 쓰라고 비용도 대주셨습니다.
내 아이만 챙긴 것이 아니라,
옆집아이 도서관 아이들을 챙겨주셨지요.
누가 짜놓은 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함께 찾아보고 의논하고 상상하고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그 속에서 인격과 관계를 기르고
관계 속에 인정과 사랑과 나눔을 소통시켰던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을 온 마음으로 품으며,
서로 사랑을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여행하며 있었던 소소한 추억들이
남은 광활 기간 아이들을 만나고 지역사회와 관계 맺는데
긍정적인 기운을 북돋울 것입니다.
겨울 여행을 왜 떠났을까?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떠났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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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광활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이미 사랑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예쁜 사진과 예쁜 글 올려 주어서 고마워요.
이미 사랑하고 있었지요. '더욱' 사랑하기 위해 떠났다고나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