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내가 15년도에 카카오스토리에 쓴 글을 토대로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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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짧게 요약하자면
" 주인공이름따윈 잘 모르겠지만 2시간 내내 트럭에 예쁜 누님들 데리고 다니는 무서운 누나랑 아저씨가 나쁜놈들이랑 영화 내내 엑셀 밟다가 마지막엔 나쁜놈 집 뺏어서 이기는 영화 " 로 요약 될것같다.
내용은 간단하다.독재자 임모탈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하는 예쁜 누님들이 사령관 퓨리오사의 도움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어머니들의 땅으로 간다.중간에 맥스라는 남자한놈이랑 인생 얼마 안남은 눅스라는 놈이 같이 협심해서 어머니들의 땅으로 가지만 막상 가보니 어머니들의 땅은 오염되었고 생각을 바꿔 임모탈이 사는 시타델을 점령 하는 이야기다.
영화의 액션은 두말할것 없이 캡캡. 겁나 멋진 트럭 짱짱임.예쁜 누나 굿굿.
그러나 내가 주목하고 싶은건 여전사 퓨리오사의 이야기다.
극중에서 퓨리오사는 어린나이에 엄마와 함께 납치당하고 시타델에서 근 20여년을 살아간다.수도 없이 도주를 계획했지만 대체로 실패했고 어쩌다보니 사령관이라는 큰 자리까지 올라간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나는 상상도 못하겠다)
즉 퓨리오사에게 임모탈이 지배하는 시타델은 지옥이고 젖과 꿀이 흐르는 자신의 고향, 어머니들의 땅은 천국, 이상향인게다.
그러나 그렇게 찾아해매던 이상향이 시간이 흘러 모두 오염되고 사라지자 절망한다.
얼마나 절망했을지 상상이 잘 안간다.자신이 20여년 동안 지옥에서 꿈꾸던 천국인데 그것이 자신이 지나온 오염된 땅이였다니..
다음날 단단히 정신차리고 150여일동안 소금사막 '너머'를 갈생각을 하지만 맥스의 이야기를 듣고 지옥인 '시타델'로 돌아간다.
소금사막 '너머'는 퓨리오사에게 어머니들의 땅을 대체하는 새로운 이상향이다.즉 세기말에 '저 너머'에는 꿈꾸는 이상향이 있을거라는 생각에 다시끔 기운을 차린것이다.
그러나 맥스의 이야기에 말에 따르면 시타델로 돌아가는것이 합리적이었다.소금사막 너머에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농작물과 물 기름 안정된 터전이 있는 시타델로 돌아가는것이 현명한것이다.
물론 이것은 맥스의 입장이다.맥스는 지극히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제안한것이지만 퓨리오사 입장에서는 '시타델'은 자신이 그토록 벗어나고자 하는 '현실'이고 지옥일테니까.
그런데 다시 그곳을 또 돌아가라고?
감정이 앞섰더라면 죽어도 시타델로 돌아가지 않았을테지.
그럼에도 퓨리오사는 시타델로 돌아간다.그리고 결국에는 시타델을 차지한다.
그녀가 더이상 '이상'을 좇는것이 아니라 '현실'을 보는것이다.
이상향적 개념은 영화 곳곳에 있다.예쁜 누님들과 퓨리오사가 꿈꾸는 '어머니들의 땅 '
눅스같은 워보이들이 그토록 가기를 꿈꾸는 전사들의 성지 '발할라'
지옥같은 세기말에서 꿈꿀수 있는 이상향이 없다면 온전한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테니까.
영화 내에 많은 명장면이 있지만 가장 명장면은 퓨리오사가 맥스의 제안을 듣고 전투트럭을 시타델로 향한 장면인것같다.또 한가지는 " 집..집.." 거리면서 사경을 헤매는 장면 ㅠㅠ 아 물론 캡 명장면은 예쁜 누님들 목욕씬이다.
결국에는 시타델을 차지했으니 퓨리오사의 선택이 옳은셈이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대사가 참 재밌다.
" 희망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위해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
희망없는 세상에서 우리가 나아가야할 곳은 이상적 피안(어머니들의 땅, 발할라)이 아니라 지옥같은 차안.즉 현실이라는 점을 영화가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아 뭐래 병신새끼 술먹었으면 잠이나 잘것이지.
그딴거 잘 모르겠고 겁나 멋진 누님이 짱짱예쁜 누님들과 남자 몇놈들 트럭에 태워서 엑셀 겁나 밟으며 나쁜놈들 다 때려뿌수고 마지막에 해피하게 끝나는 영화 ㅇㅇㅇ
맥스는 주인공인데 이름도 몇번 안나옴.이름따윈 노 중요
자야지 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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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pe is a mistake. if you don't fix what's broken, you'll go insane "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입니다!
내가 유일하게 겨울왕국 이후로 영화관에서 2번 이상 본 영화.
전혀 안그럴것 같지만 내게는 겨울왕국의 주제에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미친 영화 ! 영화 런닝 타임 내내 진짜 런닝 하는 영화!
영화 이름은 매드맥스지만 이름따윈 중요하지않는 간지 개쩌는 누님들만의 영화 !
퓨리오사 ! 퓨리오사!
장애인에다가 여자인데도 간지폭풍인건 어떻게 설명해야하냐.
마치 고래가 숨쉬는 듯한 저 웅장한 모습을 보라...
그냥 액션 오락 영화였다면 그냥 나도 보고
" 흠.. 재밌넹.."
하고 말았겠지만
나에게는 이 영화가 겨울왕국과 일맥상통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영화보는 데에 돈쓰는것이 매우 인색한 나임에도 이 영화를 3번 보았다.
겨울왕국 이후로 n번 이상 본 영화 되시겠다.
많은 장면이 다 명장면이겠지만
가장 명장면은
맥스가 퓨리오사에게 지옥같은 시타델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장면이다.
자칫 이 장면이 " 씁.. 어쩔수 없지 ! " 하는 느낌으로 다가 올수도 있겠으나 나는 이장면이 정말 멋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퓨리오사는 시타델에서 근 20년간 살아왔다. 심지어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 그리고 여자의 위치에서 최고사령관의 자리까지 올라갔다.그리고 그 지옥같은 시타델을 벗어나기위해 젖과 꿀이 흐르는 낙원, 어머니들의 땅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시발 돌아가자고 ????????
빠꾸??
유턴 하자고???????
당신 같으면 할수 있겠는가.
이를 갈며 지옥같은 시타델에서 벗어나기위해 20년간 싸워왔다.
또다른 희망 (소금 사막 너머) 을 찾기보단 현실적으로 맥스의 조언을 받아들여 시타델로 돌아가는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결정일게다.
인간은 극단으로 몰리면 희망을 품게 된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희망을 좇는 경향이 있다.
그 와중에 지옥같은 시타델로 돌아가는 결정은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퓨리오사는 맥스의 조언을 받아들여 시타델로 돌아간다.
몽환적인 이상이 아니라 지옥같은 현실에 눈 돌리지말라는 감독의 메세지일지도 모르고,
꿈보다 해몽일지도 모른다.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내게는 겨울왕국과 더불어 큰 의미로 다가온 영화였다.
그딴거 모르겠고 그냥 봐도 존잼 꿀잼 허니잼 이다.
더욱이 매력적인것은
세기말적 분위기에서 꿋꿋히 살아남는 강인한 여성상이 맘에 든다.
나는 페미니스트 같은 어려운 단어는 좋아하지 않지만 강인한 여성은 동경한다.
멋지잖아 ........
심지어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의 입장에서 개 폼나는 전투트럭을 몰면서 질주하는 퓨리오사의 모습은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지옥같은 세상,
우리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아니,
내가 가야할 길은 어디인가.
운재야,
모르긴 몰라도 네가 걸어가야할 길이 절대 순탄치는 않을것 같구나..
지금 여기 과거에서 너의 건투를 빈다..
첫댓글 난 만약... 저런 세상이 온다면.. 자살할것같다.
나도 자살할것 같아, 솔직히. 아니 그냥 엑스트라 1로 소리없이 죽겠지...;;
@광시월 남편은 어떻게든 살거라지만.. 난 내가 짐이될것같으므로..
@은비비빛 그래도 자살이라니..뭐 저정도 세기말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만
@이운재 무써움ㅜㅜㅜ 남한테 당하기전에 내가 먼저..!!
@은비비빛 일반적 세기말 상황 : 남에게 당하기전에 내가 먼저 ( 죽인다 ! )
비비빅 세기말 상황 : 남에게 당하기전에 내가 먼저 ( 죽는다 ! )
@광시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짘ㅋㅋㅋㅋ하하하하
@은비비빛 빠른 포기냐 ㅋㅋㅋㅋㅋㅋ끝까지 버텨봐야지 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광시월 인간의 밑바닥을 보느니..ㅜㅜ 그냥 빠른전멸할란다!!!
그럼에도 저런 미친 세상에서 살아남는 강인한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지..캬...
난 그저 행인1이므로.
@은비비빛 나도 워보이하고싶다 퀸엘사!퀸엘사! 여왕님이 날보셧어 날 아렌델로 안내하실거야!
@이운재
@은비비빛 어 왜 나 저아이디로 로긴했지 시벌
@광시월 나도 보고 읭 하긴했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