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한구석을 깨끗하게 만드는 일,
청소대행업의 선두주자 임희성의 사업과 인생 이야기
남대문 옷장사 13년, 청소용역회사 운영 25년.
식당 운영 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되었다가 다시 일어선 오뚝이.
[계단을 닦는 CEO]는 운명에 무릎 꿇지 않고 당당히 성공한 여성 사업가의 인생 역정을 담은 책이다. 오로지 돈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달려와 사업에 성공한 후, 이제는 천 명의 용역직원들의 삶을 닦아주려 하는 청소대행회사 CEO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다. 아직 자신의 인생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이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해준다.
땀 흘리는 인생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책
남대문시장 점원에서 시작하여, 직원 천 명과 함께하는 CEO로
한순간도 쉬지 않고 달려온 억척 아줌마의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등록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한 집의 장녀로 열일곱에 생활전선으로 뛰어들어 100억 매출의 청소용역회사를 일군 성공신화의 주인공, 굿모닝대양 창업주 임희성의 인생 역정을 담은 책이다. 남대문시장 점원부터 시작하여 천 명이 넘는 직원들을 돌보는 CEO가 되기까지, 인생의 계단을 성실하게 닦아온 한 인간의 땀과 눈물을 읽을 수 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몸을 움직이는 노동, 땀 흘리는 일을 경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때로는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청소부와 경비원, 그들이 이 책의 저자 임희성의 ‘언니’, ‘오빠’, ‘엄마’들이다. 그들은 이 지구의 한구석을 쓸고 닦으며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함께하고 있는 저자의 가족이자 동지이다.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하는 그들에게 저자 임희성은 사장이 아닌 영원한 ‘임 부장’으로 불린다. 언제나 청바지를 입고 랜드로버 구두를 신고, 건물의 꼭대기 층부터 계단을 통해 걸어 내려가며 현장을 체크하고 용역직원들의 고충을 듣는 것이 100억 매출 CEO가 가장 중시하는 일과이기 때문이다.
[계단을 닦는 CEO]는 걷는 것보다 달리는 것이 더 어울리는 CEO ‘임 부장’의 인생 이야기와, 세상에서 벌어지는 웬만한 천태만상은 모두 구경할 수 있다는 청소대행·건물관리 회사 주변에서 일어나는 꽃보다 아름다운 인간들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인생에서 승부를 내야 하는 순간...
타이밍과 촉, 그리고 매일의 최선
남대문시장에서 아동복을 파는 가게 ‘옥동자’의 성실한 점원이었던 저자는 1989년에 독립하여 자신의 가게를 차리며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1993년, 청소대행 및 건물관리 전문기업 굿모닝대양을 설립하여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길을 걷기 시작한다. 굿모닝대양은 인천공항과 제주, 수원, 수안보 등지의 호텔, 그리고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50여만 평의 관리용역을 맡아 연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려온 탄탄한 회사다.
남대문에서 장사를 하던 시절 누구보다 열심인 점원이었고, 회사를 직접 세워 운영하면서는 늘 현장에서 뛰어다니며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린 한 여성 사업가의 성공 비결과 치열했던 순간들을 책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건물관리와 청소용역이라는 사업영역이 아직 낯선 때였음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에서 베란다 샷시 일을 하는 제부의 제안을 듣고서 저자는 천직이라 여기던 옷장사를 떠나 곧바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파트와 빌딩 건설 붐과 맞물려 사업은 대박을 쳤다. 누구나 꿈꾸는 창업에 성공하고 연매출 100억 원대 회사의 CEO가 된 것이다.
그 성공의 비결은 바로 빠른 판단과 실행력으로 붙잡은 ‘타이밍’, 그리고 흔히 ‘촉’이라고 하는 사업에 대한 감각, 또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매일의 ‘최선’이라고 저자는 책 속에서 밝히고 있다. 시장에서 익힌 감과 남들보다 빨리 움직이는 행동력은 저자의 평생 자산이었다.
실패 없는 삶은 없다
그러니 두려워할 이유도 없다
성공한 사업가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 가려진 역경의 시간도 엿볼 수 있다. 성공의 뒤에는 어린 시절의 가난, 사업 실패, 개인적인 불행과, 오랜 시간 함께해온 암과의 싸움 등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시킬 수밖에 없었던 시련이 숨어 있었다. 시련이 없으면 성공도 없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저자의 인생길은 누군가 편안하게 닦아놓은 계단이 아닌, 스스로 하나씩 하나씩 돌을 쌓고 정성껏 닦으며 나아가야 했던 험난한 길이었다.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기 위해 옷짐을 지고 남대문시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누구보다 씩씩하게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저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가슴 한 켠이 뭉클해지며 내 안의 어딘가 숨어 있던 용기가 샘솟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운명에 지지 않은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성공에 대한 ‘자랑질’을 하기 위해 쓰인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화려한 성공 뒤에 있었던 힘든 시간들을 솔직하게 나누고, 지금 세상의 한 모퉁이 어딘가에서 젊은 시절의 자신과 같이 움츠러든 삶을 살고 있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기 위해서다.
누구보다 자신의 인생을 구원하고 싶었던 한 사람의 아픔과, 그것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는 과정을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_ 손가락질을 받아도 좋습니다
Chapter 1. 패배를 모르는 하룻강아지
어떻게 여자가 사장까지?
남대문시장 ‘옥동자’와의 만남
우리 일은 양복 입고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이 아니에요
죽을힘을 다해 산다는 것
Chapter 2. 나는 ‘전문직’이다
땀 흘리는 노동의 아름다움
힘들다고 철새가 될 순 없다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지만 나는 안다
한솥밥 먹는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지킬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고객을 고객답게, 진상을 진상답게
Chapter 3. 장사꾼, 중소기업 CEO 임희성의 경영노트
‘을의 시대’에 대한 단상
어느 용역직원의 하루
사람을 사람답게
왜 남자 화장실에 여자 청소부만 있을까?
장사의 기본, 애착하되 집착하지 않는다
건강한 몸과 마음, 불가능은 없다
실패해도 무너지지 않는다
Chapter 4. 영원한 학생, 영원한 근로자
늦깎이 공부의 즐거움
백만 송이 장미
백만 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장녀로 산다는 것
돈의 부질없음을 배우다
여전히 채워 나갈 것이 많은 지금의 내가 좋다
에필로그_ 태어난 이유는 누구에게나 있다
나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돈벌이에 나섰다. 한 번도 웃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고 대문 밖 출입도 잘 하지 않는 어머니와, 등록금 납부를 못 해 시달리는 동생들을 깔깔거리며 웃게 해주고 싶었다. 집안의 장녀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전자부품 만드는 회사에 취업했고, 졸업 후에는 외삼촌의 소개로 잠시 관공서 임시 공무원으로 일했다.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 매일 김치죽으로 끼니를 잇던 가족들은 밥을 먹을 수 있는 날이 늘어났다. 돈을 벌게 되니 사방이 꽉 막힌 감옥에 신선한 바람이 들어온 것처럼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남대문시장 ‘옥동자’와의 만남’ 중에서 / pp.31-32)
성공과 실패를 규정하는 정의는 많다. 유명인들, 학식이 뛰어난 사람들의 좋은 말들을 내가 다 알지는 못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의 정의가 있다. 자신의 인생을 구원하는 성공은 한 발짝 차이다. 불만족스러운 현재에서 새로운 미래로 딱 한 발만 내디디는 것이다.
( ‘우리 일은 양복 입고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일이 아니에요’ 중에서 / p.49)
“제 일은 남의 건물 청소하고 관리하는 거예요. 하실 수 있으세요?”
“그런 일까지는 안 해봤는데……, 좀 그렇네요.”
내 삶을 지탱해 주는 일을 가리켜 사람들이 ‘그런 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처음엔 참 낯설었다. 먹고사는 일에 ‘그런 일’이라는 것이 있을까. 청소처럼 땀 흘리는 육체노동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굳이 색안경까지 끼고 보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내 직업이라서가 아니라, 청소는 정말 매력적인 일이다. 내가 노력하고 땀 흘린 만큼 정직하게 결과로 나타난다. 그래서 보람이 크다. (…)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아무나 이 분야에서 성공하지는 못한다. 우선 적성에 맞아야 한다. 앞서도 설명했지만 땀 흘리는 청소, 꼼꼼하게 관리하는 일,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잘해 내지 못하면 이 직업을 지속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우리 직업은 뚜렷한 전문성을 가진 ‘전문직’이다.
( ‘땀 흘리는 노동의 아름다움’ 중에서 / pp.66-67)
장사 초보 시절에는 내 손이 닿은 상품에 애착이 생겨서 무엇 하나 아깝지 않은 것이 없었다. 모든 상품이 손님들의 시선을 받을 수 있도록 애를 썼다. 그러다 보니 손님들은 핫한 디자인이 어떤 것이고, 어떤 상품을 가져가면 본인 가게의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는지 알아보기가 힘들었다. (…) 일을 할 때 버려야 할지, 가져야 할지 승부를 내야 하는 순간이 온다. 특히 그 일에 나의 피땀 어린 노력과 자금이 들어갔다면, 선뜻 버리겠다는 선택을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기가 아깝다고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한 일에 계속 노력과 비용을 들이붓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하다. 밑 빠진 독이라면 어설프게 구멍을 막는 것보다 과감하게 깨뜨리는 것이 낫다. 깨버려야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지킬 것과 버려야 할 것을 구분한다’ 중에서 / pp.108-109)
나는 용역회사 사장이기 이전에 그들의 젊은 모습이고 그분들의 딸, 손녀뻘이다. 이분들 앞에서 좋은 옷과 신발을 걸치거나 좋은 차를 탈 필요도 없었다. 사장이라고 내세울 이유도 없다. 언니, 동생, 엄마, 오빠 등은 현장 근로자를 부르는 호칭이다. 난 언제나 ‘임 부장’으로 불리는데, 그것이 사무실에서의 사장님 소리보다 백만 배는 더 반갑다.
(‘사람을 사람답게’ 중에서 / pp.159-160)
계단을 닦는 CEO : 오직 땀으로만 불행을 지워버린 청소아줌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