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명 : 목단)
詩讚 민경희
오래전 이땅에 들여와
수많은 사람 사랑받으며
한민족과도 함께하여 온 모란
밑에서부터
튼실한 줄기 여럿 올리고
검붉거나 흰색의 꽃 피우고
오고가는 사람 마음 훔치려
커다란 꽃 피우고 은은한 향기 날리며
또 한 번의 주어진 삶 노래하는 모란
오래전부터
글과 그림으로 많은 사람 입에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자태 마음껏 뽐내며 살아온 그대
사랑스러운 그대 모습에 흠뻑 취해
시간가는줄 모르고 오랫동안 바라다본다
물레나물목 작약과 작약속 낙엽 활엽 관목
학명 : Paeonia X suffruticosa Andrews
중국 중서부 원산으로 각처에서 재배. 또는 식재되어있다.
높이가 2m에 달하며 가지가 굵고, 줄기의 직경이 15㎝인 것도 있으며 털이 없다.
잎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어지는 이회깃모양겹잎이며, 소엽은 달걀모양 또는 피침형이고 흔히 3~5개로 갈라지며
표면은 털이 없고 뒷면은 잔털이 있으며 대개 흰빛을 띤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4 ~ 5월에 피며 10개 정도의 꽃잎이 있고 지름 15cm이상이고 새로 나온 가지끝에 크고 소담한 꽃이
한 송이씩 핀다. 꽃색은 자주색이 보통이나, 개량종에는 짙은 빨강, 분홍, 노랑, 흰빛, 보라 등 다양하며 홑겹 외에 겹꽃도 있다.
꽃턱이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꽃잎은 8개 이상이고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으며 거꿀달걀형
으로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결각이 있다.수술은 많고 암술은 2~6개로서 털이 있으며, 꽃턱은 주머니처럼 되어 씨방을 둘러싼다.
골돌과는 가죽질이며 짧은 털이 빽빽하게 나고 8 ~ 9월에 익으며 복봉선에서 터져 종자가 나오며 종자는 둥글고 검다.
*. 도움말
약 1,500년 전에 약용식물로 도입되었으며 홍색, 흰색 등 원예품종이 많다.
중국에서 사랑받던 모란은 신라 진평왕 때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대부분의 식물이 언제 수입되었는지 명확하지 않으나
모란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확실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중국 유일의 여황제였던 당나라의 측천무후(624~705)는 어느 겨울날, 꽃나무들에게 당장 꽃을 피우라고 명령을 내린다.
다른 꽃들은 모두 이 명령을 따랐으나 모란만은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는다. 그래서 불을 때 강제로 꽃을 피우게
하려고 했지만 무위로 끝나자 화가 난 황제는 모란을 모두 뽑아서 낙양으로 추방시켜버렸다. 이후 모란은 ‘낙양화’로도 불렸고,
불을 땔 때 연기에 그을린 탓에 지금도 모란 줄기가 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