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와이프랑 집앞에서 맥주한잔 하고 있는데,
뒷자리에 앉은 젊은 남녀의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여자 왈 "만약에 여자가 전재산이 273원 있다고 하면, 넌 그여자랑 결혼할 수 있을 것 같아?"
남자 왈 "그여자를 정말 사랑하고 푹 빠졌으면 할 수도 있지.."
음.. 여자들이 신데렐라가 되는 꿈을 꾼다면,
남자들 중엔 왕자님이 되는 꿈을 꾸는 남자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ㅋ~
결론은 그런 남자도 있으니깐 그런 여자도 있는 것이겟죠?
음.. 지붕뚫고 하이킥의 한가지 모티브가 키다리 아저씨 이야기인데요.
정말 의사인 지훈과 식모 세경과의 사랑은 이뤄질까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렇게 이뤄지길 바라는 쪽은 남자들이 더 많다는 거...
여자들은 황정음이랑 잘되길 바란다고 그러네요.
물론 신세경이 모든 남자들이 좋아하는 이상형이라서 그렇긴해도..
신데렐라 스토리가 완성되길 바라는 건 남자들이 더 낭만적이라서 그런건가요? ^^
앞서 얘기했던 그 남녀의 얘기를 슬쩍 들은 울 와이프 왈~
"그렇다고 그냥 결혼하는 여자는 개념이 없는 거지.."
머 한사람의 의견이지만, 상당수의 여자들 중엔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거라 봅니다.
배가 아파서 그런 것도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기우는 결혼은 현실적으로 봤을때 여자한테 불리할 때가 더 많을 거라며.. 먼저 걱정을 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아.. 현실적으로 잘 사는 사람은
신데렐라 같은 낭만적인 꿈을 꾸는 사람이 아니고, 철저하게 현실적인 동화나 소설과는 반대로 사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누가 행복한 결혼을 꿈꾸었던가.. 좀 말리고 싶다.
제목과는 영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린듯..
첫댓글 헤헤 저 생각은 세경이와 운전기사가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물론 운전기사는 결혼해 버렸지만
키다리 아저씨의 결말은 주인공이 좋아했던 남자가 바로 키다리 아저씨인걸 확인하고서는 둘이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네요... 하지만 현실은 결혼후부터가 게임시작인데 동화는 결혼으로 게임오버라는... 결혼후 인생이 행복하게 잘살았습니다...한줄로 끝낼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덧붙여... 세경이 지훈과 연결되면 시아버지와 시누이 내외 시조카까지... 지금 나오는 캐릭이 시댁식구가 되는건데...전 이결혼 반댑니다~~
나중에 이도경하고 이어집니다.
게인아~~ 이거...웃자고 댓글 쓴거야?? 이누나.. 웃음의 코드를 못찾았었어..
전재산이 얼마 있는지와 결혼이 무슨 상관이 있는건지...저 아직도 현실감이 떨어지는건가봐요...만약 "너.. 남자가 하반신 마비인데.. 결혼할수 있어?"라고 묻는다면 고민을 하겠지만.. 한창 사랑에 목 맸던 20대에 이런 질문 받았다면 아마.. "사랑한다면 할수 있어."라고 답했겠죠.사지 멀쩡하고 사회생활 가능할 만큼 배웠다면 남친의 훗날의 가능성을 믿고 전재산 무일푼이어도 결혼할것 같은데.. 저 아직 덜 자란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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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후편까지 읽으셨나봐요. 전 결혼까지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다시 읽고 싶네요. 그 주디의 유머감각이 참 좋았던 명작이지요.
샐리가 겉으로 멋진 정치가와 약혼하고, 그걸 싫어하는 주디부부에게 고아원을 맡아달라는 부탁받고, 원장으로가서 고아원운영하면서, 강적 의사를나고 주변의 도움 안되는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고,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누구와 살것인가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더 좋아요. 후편을 보면서, 주디보다, 샐리가 더 내적으로 성장하고 용감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