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도서관에서 아래와 같이 문학강연이 열리오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주 제 : "대지를 떠난 문학"
○ 강 연 : 김종철(녹색평론 발행인, 「간디의 물레」「비판적 상상력을 위하여」의 저자,
「오래된 미래」의 역자)
○ 일 시 : 2010. 3. 25(목) 18:00~
○ 장 소 : 동대문도서관 시청각실(2층)
자연의 순리에 자신들의 삶의 욕구를 적응시키는 근본적으로 겸허한 태도와 감수성이야말로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자질이다. 또, 그러한 감수성이야말로 모든 진정한 문학적 감수성의 본질일 것이다. 지금 보는 것처럼 오로지 기술의 힘에 의하여 위기를 해결하려고 한다든지, ‘안락을 위한 전체주의’를 유지하려고 한다든지 하는 것은 결국 인간성의 황폐화를 불가피한 귀결로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심각히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문명은 끊임없이 고치고 부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어 편리함과 효용성, 경제적 가치만이 현대문명이 섬기는 유일한 가치가 되었다. 이제 이러한 것에 대한 전면적·근원적 비판과 도전이 절실하다. 세계는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가만히 귀를 기울여 할 존재다. 그것이 구원의 길이다. 모든 것을 일차원적인 유용성 속에서 평가하는 상황에서는 결국 자연도 황폐화되고, 인간도 타락할 수밖에 없다. 이제 ‘쓸모없는 것’을 기리고 찬미하는 정신적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인간이 과연 어떤 상황에서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를 깊이 성찰하려는 노력과 결국 같은 것이다. 그동안 문명은 끊임없이 세계를 정복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와 자연을 누르고 부려먹음으로써 행복의 크기를 증대시키려고 무작정 달려왔고, 그 결과는 지금과 같은 사회적·인간적·생태적 재앙으로 귀결되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투적인 가정, 논리들을 철저히 뒤집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진보’가 아니라 개안(開眼) 혹은 회심(回心)이다. 그리고 이것이 불가능을 향한 문학의 도약대다.
첫댓글 25일 합평회가 있는 날인데 시간이 되는 회원은 참석하도록 권고해 볼게요.
시민대학 강의 끝나는대로 달려오면 되겠습니다. 다 같이 참석했다가 식사도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문학에 관한 행사라면 어디든 가능 한곳은 참석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