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내용 | 이번 모임은 전 모임들과는 다르게 동화 읽는 어른으로 낭독을 하였다.
[52쪽 이달에 만나는 우리 작가 / 사랑의 신비 / 이태강] 이태강작가님은 1986년생으로 조각가, 설치미술가이다.
-고래는 정말로 신비하고 아름다운 동물입니다. 폐로 호흡하는 포유류이면서도 평생 바다를 벗어나지 않는 점,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하고 강하지만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는 점, 아름다운 몸짓으로 춤추고 노래한다는 점. …… 고래가 선천적으로 혈우병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어었어요. 그 거대하고 영험한 동물이 단 한방울의 피로 결국은 죽음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어요.
폐로 호흡하면서 바다에 사는 고래는 어느 일정 시간이 되면 수면위로 올라와서 숨을 쉬어야 하는데 이렇게 귀찮은 일은 왜? 계속하는가?에 의문을 가졌다. 그러다 우리는 ‘혈우병’에 관심이 갔다. 단 한방울의 피로 죽음에 이른다. 그래서 고래는 바다로 간 것일까? 물은 안전하니깐, 물은 아프게 하지 않으니깐.. 땅위는 나뭇가지에 상처가 나 피가 날 수도 있고, 가시에 찔려 피가 날 수도 있다. 내가 조심조심한다고 해도 다칠 수 있다. 그런데 바다는 물은 모난게 없으니 혈우병을 가진 고래에게는 땅보다 안전한 공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경상도에는 제사상에 고래고기, 상어고기가 올라간다는 이야기도 했다.
[58쪽 내가 찾은 동네 책방] 우리 주변에 동네 책방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포천시에서는 못 보았고, 연천군에 까페 서;다(연천군 청산명 학담로 92)와 굼벵책방(연천군 연천읍 동막로 109) 오늘과내일(연천군 신서면 연신로 1109-13) 정보를 나누었다.
[64쪽 시랑 친구하기 / 진돌아 밥 먹자] -진돌아 밥 먹자 . . 꼬리로 바닥을 쓸었어 백개의 꼬리로 싹싹 빌었어 . <꼬리를 내게 줘 / 김미혜 동시집 / 안난초 그림 / 창비 / 2021>
진돌이가 살겠다고 줄을 끊고 숲으로 도망쳤으면 그만이지.. 살겠다고 줄까지 끊고 갔으면 그만이지.. 개 판 사람은 왜? A/S까지 해주는 건지.. 왜? 진돌이 이름을 부르는 건지.. 왜? 진돌아, 밥 먹자고 하는 건지ㅠ
반려(짝 반, 짝 려)와 애완(사랑할 애, 희롱할 완)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다. 반려동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였다.
[82쪽 옛날이야기 한자리 / 반반 버들잎 초동시야, 연이 나 왔다, 문 열어라 / 이수옥]
-엄마가 일찍 죽고, 아버지가 새로 결혼을 해서 새엄마가 들어온 거야. 신데렐라, 콩쥐팥쥐처럼 친어머니는 죽고, 아버지는 재혼하여 새어머니가 들어오는 전형적인 ‘계모설화(계모와 전실 자식 간의 갈등을 소재로 한 설화)’이다. 엄동설한 동지섣달에 상추를 따오라는 엄마는 아동학대이다. 겨울에 학대는 더 시리고, 더 춥고, 더 서글프고, 더 아프게 느껴진다.
-반반 버들잎 초동시야, 연이 나 왔다, 문 열어라 천일야화 중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나오는 주문이 생각이 났다. 도둑들이 보물을 숨겨둔 동굴 문 앞에서 ‘열려라 참깨’ 하면 문이 열리는 그 장면이 생각났다. ‘열려라 참깨‘보다는 더 어려운 주문이군..
-그러니까 엄마가 대답도 하지 않고 도련님을 밀치고 들어가서 초당을 다 불 싸지르고 꽃밭이랑 상추밭을 다 짓밟고 도련님을 죽여버렸어. 엄마는 왜? 도련님을 죽이고, 초당을 불 지르고, 꽃밭이랑 상추밭을 짓밟았을까? 엄마는 왜 그렇게 했을까? 이런다고 이득이 없는데..
-첫 번재 병은 하얀색 병이야. 이 병은 살을 돋아오게 하는 살살이 병이야. 두 번째 병은 빨간병이었어. 피를 돌게 하는 피살이 병이야. 세 번째 병은 파란색 병이었어. 숨이 돌아오게 하는 숨살이 병이야
한국의 신화 바리데기(버려도 버리고 던져도 버린, 버리버리 버리데기, 바리바리 바리데기, 바리공주(버려진 공주)라고 하소서)와 결이 비슷하다. 바리데기에서 뒷동산 후원의 숨살이 꽃, 살살이 꽃, 뼈살이 꽃이 비슷하다. 하얀 병, 빨간 병, 파란 병의 색이 하얀색, 빨간색, 파랑색 오방색이 생각났다. 백희나작가의 ’연이와 버들도령‘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