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카사모 회원님들께 말씀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송명근입니다.
저에게 수술을 받은 모든 환자분들과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제가 금년 5월 17일까지 근무한 후 건국대병원에서 사직하고, 이후에는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인추안시에 소재하는 인민제일 병원에 새로 설립된 국제카바센터(International CARVAR Heart Center)로 주 근무지를 옮기기로 하였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1976년 서울 의대롤 졸업한 후, 미국 오리건대학과 텍사스의 베일러 의대부속 메소디스트병원을 거쳐 서울 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에서 심장외과 교수로 일을 해 왔습니다. 1980년대에 미국 병원에 취직해 일하면서, 외국 술기를 배워 쓰는 것만도 벅찬 한국의 의료 현실에 대해 절감했던 쓰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의 경험을 통해 저는 보다 나은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한국의 심장외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 저는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새로운 수술법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20여년간의 연구 끝에 감사하게도 결실을 맺어, 새로운 형태의 판막성형술인 카바 수술(또는 대동맥판막성형술)과 콤바 수술을 개발해 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카바 수술(또는 대동맥판막성형술)과 콤바 수술은 한국에서만 이미 3,0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시행되었습니다. 인공 판막 치환술과 비교하였을 때, 카바 수술과 콤바 수술은 항응고제의 복용이 필요 없고 재수술의 위험이 월등히 낮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수술사망률 역시 현저히 낮은 등,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카바 수술의 외국 진출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미국, 유럽(스웨덴, 슬로베니아, 세르비아)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카바 수술을 배우고자 한국에서 열린 아카데미에 자비를 들여 참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슬로베니아, 중국 및 인도 등지에서 수술 시연에 대한 요청을 받아 시행하였으며, 국제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었고, 작년에는 카바 수술과 관련된 영어 교과서를 완성하여 외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2013년 8월에는 한국, 중국과 러시아의 3국 합작으로 중국 인촨시 제1인민병원(닝샤의과대학 부속병원)에 국제 카바센터가 건립되어, 제가 매월 8일간 방문하여 심장 수술을 시행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50여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이 점차 알려져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7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카바 수술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카바 수술은 대동맥판막성형술의 일종이기에 1997년부터 아무런 문제없이 시행해오던 중, 신기술 신청을 하라는 심평원의 권고를 받고 2007년 3월 신기술 지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저는 일부 매체의 악의적인 보도, 일부 의사들의 근거 없는 비난, 복지부, 심평원의 졸속 행정 모두와 싸워야 했습니다. 저는 정정 보도 신청, 명예 훼손 소송, 복지부, 심평원 절차에 대한 항의 등 카바 수술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온갖 적법한 노력들은 다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깨달은 것은 이것이 진실을 내놓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2012년 11월 30일 복지부의 발표는 사실상 더 이상 카바 수술을 지속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발표문은 ‘카바 수술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재료에 대한 비급여 고시를 폐지함으로써 ‘재료를 사용할 수는 있으나 환자에게 비용을 청구할 수는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카바 수술의 재료는 식약청을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구미 선진국에서 특허와 허가를 받은 재료입니다.) 발표 후 1년간은 재료를 무상 공급하여 어떻게든 수술을 이끌어왔으나, 재료에 대한 비용을 전혀 받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수술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저는 건국대병원을 사직하고, 카바 수술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국에서 국제적 카바 수술 및 교육 센터를 육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카바수술과 콤바수술은 제 인생의 꿈을 담은 연구의 결실이며, 실제로 많은 분들의 회복과 더 나은 삶의 질에 기여하였고, 앞으로도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제게도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결정을 앞두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저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분들입니다. 환자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여러분이 최대한 안심하고 앞으로도 외래 진료를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건국대병원에 모든 의료 기록이 남아 있기에, 건국대병원에서 진료를 지속적으로 받기를 원하는 분들은 카바 수술 경험이 충분하고 수술 후 경과 관찰 역시 익숙한 신제균, 지현근, 김준석 교수에게 진료를 의뢰하겠습니다. 연고지 관계로 호남지방이 편리한 분은 원하실 경우 전북대의 최종범교수에게 진료를 의뢰하겠습니다. 영남지방은 영남대의 이동협 교수에게 의뢰 드리겠습니다. 만일 반드시 저에게 외래 진료를 원하거나 저와 연락이 꼭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여 송명근 심혈관외과 의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연락처와 위치 등 세부적인 내용은 준비가 완료되는 즉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심장외과 의사로서의 제 인생을 돌아보면,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회원님들과 같이 건강하게 회복한 환자분들을 뵐 수 있는 보람과 행복이 훨씬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여러분들로부터 받았던 많은 격려와 위로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갑작스러운 저의 사직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년 4월 24 일
송명근 드림.
생명의 은인이신데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새로운 곳에서 최고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명의에게는 시련이 많이 따르는 모양입니다. 지금으로서는 금의환양하시기를 기도 드리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어ㅔ휴 어찌 이런 사태까지...
복지부 산하 이렇게 만든 주동자들은 전부다 콱...
그동안의 기록을 모두 모아놨다가 나중에 대한민국의 반역자들 명단에 올려놔야됩니다.
아직도 우리나라 의료계 이익집단들때문에 이렇게 혁신적인 수술을국내에서 더이상 할수없다는 현실에 분노를 참기힘드네요... 8년전에 수술받고 외래 받으며 이렇게 잘지내고있는데.. 어떻게든 다시 국내에서 수술하실수있는방법이 없을까요? 어떤방법이든 미력하나마 무조건 돕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의료기술은 선진국일지 모르지만 의식수준은준은 후진국이네요 기득귄 세력 때문에 인재를 못알아 보는 대한민국 정부나 의료진분들한테 실망보다 화가나고 안타깝습니다 교수님 힘내세요 대한민국은 후회할것입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ㅠㅠ 외래진료 환자를 위해서 한국에 개윈 하신다고 하시던데 준비 잘하시고 개윈하시면 찾아뵙겠습다
오늘 건대외래 갔다가 간호사님께 들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이기적인 집단이 우리나라의 의료 선진화를 가로 막고 있다니...교수님 힘내세요,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수술받고 헬스장가서 유산소 운동 가벼은 근력운동도 가능하고 음식안가려도 되고 악물 복용도 안해도 되고
삶의질이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보다 더 좋을수 없는데 ㅠ ㅠ 상행대동맥이랑 판막성형 했는데 하행 정상이라 안했는데 하행할 때 선생님 안계시면 ㅠㅠ
흉부외과 의사뿐만 아니라 다른과 의사분들도 송교수님을 안좋게 바라보더라구요 정말 송구스럽고 그동안 한국에서 수술 하시면서 맘고생이 심 하셨는지 짐작하겠더라구요
정말 우리나라 너무답답합니다.... 의식수준이 너무나 후진국입니다.... 선진국되기는 한참멀었네요. 안타깝지만
인재알아보지 못하는 우리나라는 떠나야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먼 훗날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저의 생명의 은인이신 교수님 !
항상 고맙고 감사 드립니다^-^
그동안 국내에서 마음 고생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교수님 화이팅!!!
우리야 교수님덕에 수술 받았지만. 앞으로의 판막환자들을 어찌하오리까 ?
이런 ! 이기적인 인간들을 그냥 확 !!!
부디 명명백백한 의술을 세계적으로 확인시키고 돌아오셔서 이기적인 인간들을 모두 확 !!!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
너무 안타깝네요....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어찌 이런일이 .. 반드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 오시리라 믿고 있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시기심때문에 아까운 많은 분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기도하고 감옥에도 가고 했지요.....
교수님 저의 검진일이 6월23일인데 건대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알았습니다.
어디로 가셨을까? 했는데 몇번 중국에 가서 시술을 하시더니 가셨군요 송교수님은 저의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부디 건안 하시고 죽어가는 많은 환자들의 구원자가 되십시요( 안상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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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로부터 교수님 사직소식을 듣고 많이 놀라고 당황했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를 보고 있자면 참 답답합니다. 교수님 건강하시고 힘내세요.
저희어머님이 교수님께 외래를 받고 계신데,, 앞으로 어찌해야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교수님께서 의원 개설 예정이시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너무 감사드립니다.
스포츠선수가 국적을 옮기거나 옮기려고 고민하게 만들고 송명근교수님의 결심을 보면서
어느 집단의 이익을 위하여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끌어 내리거나 등 등 등
이렇게 나라 발전에 발목을 잡는 인생들이 사라지는날 선진국으로 도약하게 될런지 참으로 세대교체가 언제나 될른지
사익을 위해 나라발전을 후퇴시키는 인생들이 종치는날을 기다리는 수 밖에
힘의 논리에만 움직이는 이치가 한탄스러울뿐입니다...환우의 남편이 안타까워 몇 자 적습니다.....
교수님,감사합니다
수술후한번도말씀못드렸던거같아서요
교수님덕분에행복한하루하루보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송명근 심혈관외과의 빠른 개원을 바랍니다.
교수님께서 많은 환자들을 돌봐 주시고 맘써주신것 감사합니다 저는 해외여행도 두번이나 갈 수 있었던 것도 교수님 덕분입니다 수술전같으면 꿈도 못꾸었을거에요
교수님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배호(울고만싶어)의 노래한곡 부르고 십읍니다.늘..건강하십시요.
눈물이 나오려하네.......휴...나도 송명근 교수님에게 수술 받고 싶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