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한류(我爱韩流)" '한국'은 히트상품! 모든 물건의 한국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면 그 어디서든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한국문화는 가요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은 경쟁적으로 한국 음악을 크게 틀며 손님을 끌고 있다. 상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역시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인 연예인들의 패션과 액세서리를 본뜬 것이다. 이처럼 '한국'이라는 이름만 붙여도 하나의 브랜드가 돼 비싼 값이 매겨지고,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한국산 짝퉁'이다. 도무지 그 뜻을 알 수 없는 이상한 한글 옷부터 출처를 알 수 없는 먹을거리까지 그야말로 '한류 열풍'에 편승해 다양한 상술이 활개를 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에서 다운받은 듯 한 여러 가지 한류스타 사진이 상점 여기저기에 붙여져 있어 그 모습이 참으로 이색적이다. 각종 한국 아류 상품들, 우후죽순 등장 한편,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다는 대학 인근 한국상품점을 찾아가 봤다. 상점에 들어서기에 앞서 우리에게 낯익은 간판이 눈에 띈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풀하우스'의 중국 제목인 '낭만만옥(浪漫滿屋)'을 간판으로 걸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보인다. 벽면에는 인터넷에서 다운 받은 듯 한 각종 고전 한국 그림이 걸려있다. 노래는 얼마나 크게 틀었는지 이효리의 '10minute'가 귀가 아플 정도로 들린다. 진열해 놓은 상품은 생활용품에서부터 담배, 각종 음료수 과자 등이었으며 엉성하게 한글이 새겨진 다양한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상점 주인의 말에 의하면 "한류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보통이 아니다. 가격이 비싸 쉽게 구매하진 못하지만 학생들이 많이 찾아와 구경한다. 물건은 한국을 오고가는 상인들에 의해 이곳으로 들여온다"고 전했다. 남녀노소 불문 '한쥐(韩剧, 한국드라마)'에 열광하는 대륙 사람들이 모이는 곳 어디서든 한국드라마와 영화 CD를 파는 노점상을 볼 수 있다.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국의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미국에서 건너온 영화도 뒷전으로 밀릴 만큼 크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종영한 드라마의 중국 현지 보급률이 얼마나 빠른지 최신 작품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일까? 이유는 이렇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높다. 저녁 시간때 TV방송에서 한 채널 이상은 한국 드라마를 방영할 만큼 그 비중이 크다. 한 가정의 3대가 모여 다양한 가정사를 얘기하는 것과 젊은이들의 사랑과 성공을 담은 애정 드리마 등의 정서와 이곳 중국의 문화적 정서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다. 특히나 화면에서 보이는 화려한 배우들의 모습과 아름다운 풍경 등은 중국인들에게 한국을 '환상의 나라'로 보이게 하고 있다. 왜, 한류인가? 가장 먼저 꼽는 이유는 문화적 정서다. 앞서 언급한 봐와 같이 동양적 사고방식과 문화 등이 쉽게 동질감을 느끼게 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일본문화의 현주소는? 이곳 중국에서 만큼은 일본문화의 진출이 쉽지 않다. 이유인즉슨 국가적 자부심이 큰 중국인들에게 과거 역사상에서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겨준 것이다. 이는 젊은이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일본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서양문화는 어떠한가? 대표적으로 미국문화에 대한 이곳 젊은이들의 반응은 일반적이다. 영어공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 미국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지만 국가적 경쟁의식과 서로 다른 서양문화에 대한 이질감은 극복할 수 없어 일반적인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화중과기대 신문사 기자 장원(张闻) 학생은 한류의 인기에 대해 "현재 한류는 중국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문화 트렌드다. 중국 TV속 진부하고 고정된 프로그램은 현재 젊은이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한다. 때문에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소식과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다운받아 본다. 이처럼 한류는 중국 젊은이들의 문화적 수준을 높여 놨다. 이는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의 옷차림, 소지품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가자 한국으로! 한국어 공부 열풍! 중국 젊은이들의 한국유학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10여 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류의 영향이 결정적이다. 또한 많은 수의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해 높은 월급과 사회적 지위 등을 보장하고 있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많은 대학생들이 영어 이외의 제 2 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하고 있으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사설 학원을 찾거나 한국 유학생들과 교류를 원하고 있다. 화중과기대 사회학과 2학년 치우단(邱丹) 학생은 "동방신기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나라인 한국의 문화를 좀 더 폭넓게 이해하고 싶어 독학으로 한글을 배우고 있다. 지금 나의 꿈은 열심히 한글을 공부해 한국에 가서 일하는 것이며, 너무나 좋은 동방신기를 꼭 만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짝사랑 3년! 화중과기대 여대생을 만나다! 여유 있는 미소로 자신 있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한다. 한국 드라마와 가수가 너무 좋아 생활의 모든 부분을 한국문화와 함께한다는 이곳 화중과기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팅팅(李婷婷) 학생이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는 기분에 생전 처음 화장을 하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한국드라마를 보고 노래를 들으며 한국문화를 좋아했다. 최신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자료를 모으면 친구들끼리 공유한다"며 "요즘 내 또래의 친구들은 한국 여자 연예인들의 옷과 헤어스타일을 따라한다. 드라마 상에서 비춰지는 인기스타들의 모습은 바로 유행이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연예인을 좋아하고 유행을 쫓는 것 이외에 한국문화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음식, 역사, 사회 등 기회가 되면 꼭 한국에 가고 싶다. 끝으로 신화의 신혜성 오빠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적은 이 메시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