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집에 갔습니다. (낙찰자가 창수 이므로)
먼저 아무도 없을것 같아 우편함에 전화번호 남겨 놓고
집에 방문했습니다. 댕~도옹~~ 벨을 눌렀습니다.
뎅장~~ 벨이 고장 인가 봅니다. (헐~~ 벨도 없남~~ㅋ ㅋ ...)
그래서 이번엔 노크를 했습니다. 똑~ 똑!! 하고.....
두번째 노크를 했지만 무반응 입니다.
헛걸음이구나 헐~~ 담배나 한대 피고 갈까 하고 돌아서는데
아들로 보이는 학생이 문을 열더군요......
며칠은 감지 않은 머리에 조금은 깔끔하지 못한 복장이더군요.....
한눈에 부모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학생이란걸 알수 있었습니다.
학생앞에서 낙찰이 어쩌구 저쩌구 하기가 좀 뭣한 관계로
대략 내가 낙찰자 인데 혹시나하고 들렸다.
우리 상황이 일을 빨리 진행할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어쩌구 저쩌구......
아마도 이사할 준비하시고 우편함에 제 연락처 남겨 뒀어니
어른 들어 오시면 연락바란다고........
그런 답니다..... 돌아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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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시계를 보니 토요일 오후 7시가 넘었더군요........ 슬슬 발똥이 걸립니다. 오~ 주여~~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넘이 석수역 금방으로 방을구해
예쁜 여친이랑 결혼후 130일째 콧빼기도 않보이는 넘이 생각나
그넘과 통화후 그넘집 앞 담벼락에 쪼그리고 앉아 담배한대를 물고는 퍼꿈퍼꿈
핍니다. 야~이넘아 죽았나 살았나.....
칭구왈 회사가 어쩌구 저쩌구..... 야근에 철야에 ......
지 마눌님도 회사일로 바뿌당.... 어쩌구 저쩌구.......
그래 이넘아 사는데 돈이 전부는 아이더라..... 힘내라 짜슭아~~~
하고 어깨한번 두덜겨주고 왔습니다....
속으로 저 보고 "딩시 같은넘 지도 돈에 쩔쩔매고 있는 넘이 칭구한테
잘살라고 격려하고 오냐!"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러고 돌아 오는길에 위의 칭구와 비슷한 넘이 한넘 더 생각이나는 것이 아닙니까......
사정없이 핸폰을 누릅니다. 컬러링이 흐르고......
이자슭이 바로 한다는 소리가 모시모시......
속으로 염병헐... 지가 무신 쪽바리가.......
임먀야 내다.... 어디서 머하노~~~
응...칭구야 안양 서점에 책사러 왔다카이...합니다.
니 내 델꼬 느거집 앞에 가가 호프나 한잔하자 울집앞으로 와가
내쫌 실고 가라..... 카이 칭구넘이 말을 더덤으며 잠시만 합니다.....(잠시 뭐라 수근 거립니다....)
이넘이 옆에 지마누라 한테 허락받는거 같습니다.....
이넘 지마눌님을 받들고 사는 넘입니다.....
하기야 지캉 여덟살이나 어린 마누라 델꼬 살라카머...... 이해도 갑니다....흘...
허락 받았나 봅니다. 당장 날라 온답니다......
그넘 차에 실려 상록수 어느동에 앉아 후라이드에 호프 서너잔 마시고
이번엔 택시에 실려 다시 우리집 앞에 돌아와 집문짝에 붙은 번호키를 누릅니다.
누르는 중에 울마눌님의 여우같은 눈초리가 갑자기.. 불현듯.. 생각이 나는것 입니다.
조금 전까지는 칭구넘과 호프 마실때는 아무생각이 없이 즐겁기만 하다가 .....
앗 ~~ 하고 불안한 생각에 핸드폰을 봅니다.
부재중 전화 열통! .......... 공포가 엄습합니다.
울 마눌님 속도 디비져 분명히 열통 터쪘을것 같습니다.
빼꼼히 문열고 드갑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울마눌님 침실에 이불 둘둘 말고 고개도 않돌립니다.
이런 뎅장할.... 칭구들캉 놀때는 왜 아무생각이 않나는걸까..... 전화라도 할것을.....
아니 전화 하면 요것저것 따지는게 싫어 전화 조차 하기 싫습니다. 솔직히......
(머리가 복잡하네...)@$%#@&*~~
조용히 거실에 누워 티비보면서 잠이 듭니다.
아침이었나 봅니다.
누가 이불 덮어주고 갔습니다. 참고로 우리집에는 두사람만 살고 있습니다.
가여운 우리 마눌님!! 시험기간이라 일욜도 출근을 했습니다.
주위를 둘러 봅니다........ 조금 지저분 하군요.....
일단 청소기 돌리고 걸레로 방청소 하고 싱크대 속에 있는 그릇들을 퐁퐁에 묻혀 닦습니다......
또 베란다에 있는 화분들 흠벅 물을 줍니다.
더 이상 집안에는 이물질과 지저분한 것들이 없는것을 확인하고
켬터를 켭니다.
부동산 뉴스는 없는지.....
이리 저리 웹서핑하다가 결국에 오는곳이 우리 카페 소모임 입니다.
이리 저리 둘러 봐도 큰 이변이 없는것 같습니다.
회장님께서 월요일 경매 참여 하신다는 글과
앤샘님의 수업을 한시간 정도 연장하신다는글 외에는 ......
뭘할까 .....
이리저리 글들 눈띵하다가 어제 다녀 온 당동 지하빌라가 생각이 나서
자판을 두덜겨 패기 시작한 글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현재 시간이 일요일하고도 오후 3시가 넘었습니다만....
핸드폰을 처다봐도 아직까지는 전화가 한통도 울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잔금 납부와 동시에 인도 명령 신청하고 법대로 빠르게 진행해얄것 같습니다.
집안 내부는 대충 둘러 봤는데 집자체는 나름데로 깔끔한데 내부는 찌던때가..........
도배와 페인트칠은 반드시해야 겠더군요............
@@ 요점 정리 @@
오늘 칭구들 사는 동네 두곳 구경했습니다....
머리 속에는 조 집은 열댓평에 집값이 잘나가야 오천에서 육천....
경매가 나오면 한 50% 이하로 사서 팔면 수익이.......
부동산 유리창에 붙은 A4용지에 절로 눈이 갑니다.
매매는 수훨겠다....
두 동네 다~~ 사람이 사는곳이기에.....( 상록수와 석수동 입니다. )
굿옥션에 나오면 유심히 봐뒀다가
적당한 가격이 형성되면 한번 덤벼야 겠다....
뭐 이런생각이 납니다.....몇달공부도 않한넘이 .......
아~~ 나의 허무한 일요일 오후가 이렇게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울마눌님 퇴근 하면 아웃백이나 갈까.... 삼계탕이나 먹으러 갈까 고민중 입니다.
아니 먼저 어제 일로 혼이 좀 나고 나서 문제 겠지요.......... ㅜ.ㅜ
그래도 청소 깨끗히 해놔서 덜혼날것 같습니다.......
일찍일어나 저 산이라도 갈것을 ..... 어제 술은 왜 마셨을까.....
낼뵙겠습니다.
첫댓글 오, 전망 끝내줍니다. 눈의 피로가 금방 풀릴 듯. 글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망이 참좋아서 사시기에 너므 좋으시겠네요 ~~~
경매인의 하루가 절절하게 묘사되었네요. 잘 넘어가는 문장에 다가... 잘보았습니다.
먼소린지 당췌^^
후후...여자울리는 남자들.....특히..밤에 전화도 안하고 안들어오는 남자들...다...미워요....술 마시러 갈때....마눌님한테 허락바듭시다.....허락바듯시다...... 유럽의 어떤나라는 회사에서...회식한번 못한다네여....왜냐구여.....마눌님들의 허락이 없어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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