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여행: 뚜게가라오 카가얀박물관
이레네's 필리핀여행 sTory
마닐라에서 일로코스로 이동.. 겨우 한시간정도의 짧은 비행이다.
뚜게가라오는 카가얀 밸리의 주도이며 필리핀에서 가장 더운곳..
점심식사를 마친후 잠시 휴식을 취한후.. 이틀동안 머물 망고 스위트 호텔로 이동.. 그리 크지 않은 자그마한 호텔이다.
3층짜리 건물인데 1층엔 자그마한 카페? 였던가 그런게 있고..
다만 냉장고도 없고 커피 포트도 없고..슬리퍼도 없고.. 첫날 묵었던 마닐라 호텔에서 슬리퍼좀 챙겨올걸..
설마 했는데 커피포트랑 냉장고 없는건 정말 정말 불편했지만 뭐 그럭저럭 그러련 한다.
필리핀의 전기요금이 엄청나게 비싸다고 하더니 그래서라고 하는데 에어컨 나오는것만도 감지덕지..
사실 카가얀 박물관은 우리 수준에서 봤을때는 정말 박물관 맞아? 할 정도로 작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박물관 정도의 수준이지만...
경제사정이 넉넉한곳이 아니니 그정도는 이해할수 밖에.. 게다가 수도인 마닐라도 아니고 루손북쪽 지역이니 당연하다.
우리나라도 지방의 박물관은 수도에 비할바가 아니니까..
이틀 동안 머물 망고 스위트 호텔..
마닐라호텔에서 하루.. 이곳에서 2일, 이동해서 하루, 마지막 호텔에서 3일..
총 4군데호텔에서의 7일밤인데 마닐라 호텔은 그야말로 룸에 엉덩이만 붙였다가 나왔으니 패스..
망고 스윗은 뚜게가라오 시내에 위치한 아담한 건물이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인데 우리방은 물이 잘 안나와서 약간 불편했다.. 머리감기가 너무너무 힘들었다는..
어디서나 끝없이 보이는 트라이시클..
아직은 생소하게 보이는데 3일차가 넘어가니.. 이제 별로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던 적응력..
한국사람이 당연히 많이 오는 지역도 아니니.. 그들이 우리를 구경한다..
모든 직원들이 나와 우리를 흘끔 보는듯..^^;; 이정도야 요르단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사진 한장! 을 찍자고 하던것에 비하면야... 애교다.
여자가 5명이고 룸은 세개..
누군가 한명 혼자 방을 쓰게 되었는데 내가 당첨.
하지만 혼자 있으면 일어나지도 못할것 같고.. 로밍때문에도 그렇고..
카라언니와 방을 바꿔서 다시 그루터기 언니와 계속 한방에 머물렀다.
그루언니랑 한방에서 지낸게 며칠인지.. 따져보니 30일도 넘는듯하다..^^;;
사진찍어도 되겠냐는 말에 환한 미소를..
카메라가 많으니 어딜봐야 할지. 당황스런 얼굴이다.
처음에 혼자 머물게 될 방이었는데 나중에 카라언니랑 방이 바뀌었다.
룸은 뭐 그냥 so so... 무난한 편...
냉장고 없고.. 어메니티가 있긴 했던가?? 여튼 뭐 그런거 빼곤..
필리핀여행시 수도인 마닐라를 벗어나 유명한 지역이 아니라면..
슬리퍼랑 샴푸, 린스등은 반드시 챙겨가는게 좋다..
그러고보니.. 필리핀여행 도착해서 첫번째로 들른곳이 이곳이다.
마닐라로 넘어와 또 비행기를 타고 두번째 호텔에 투숙했는데.
공식적으로는 카가얀 박물관이 우리의 첫 일정인셈..
이곳은 카가얀 밸리 주정부 청사 부지내에 위치한곳이다.
아.. 안에 들어서니 역시나 덥다..
냉방은 잘 되지 않는다. 그나마 우리 일행을 위해 커다란 선풍기와 에어컨을 황급히 켜줬는데..
그래도 더워.. 하지만 열대지방이니 더운건 당연하지..
안내원이 열심히 설명해주는중..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사람뼈가 카가얀 지역의 동굴에서 발굴되었으며
그 뼈를 발견한 칼라오 동굴이 우리가 다음날 탐사하게 될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의 뼈는 약 6천년 정도라는에 우리나라의 역사가 그정도이니.. 그냥 끄덕끄덕..
왼편쯤에 위치한 항아리는 무덤역할을 했던 항아리라는데..
아.. 저 항아리 보기만 해도 웃기다.. 저걸 어떻게 무덤으로? 하니 베니의 쌩뚱한 " 잘라서 넣었겠죠?" 라는 대답..ㅋㅋ
사람을 장례지내고 난 후 땅에 묻고 시간이 지나 뼈만 남게 되면 이 항아리에 뼈만 넣어서 무덤을 만드는데 그 뼈를 넣는 항아리이다.
카가얀 강가에 살았던 사람을은 이바낙이라고 불렀는데.
해안가에 조개를 잡아서 먹고 껍질을 모아 버린곳이 패총으로 발견되었을만큼 꽤 큰 집단을 이루었던 모양이다.
모자이크처럼 모아놓은 사진..
아마도 지금 살아있는 사람들은 없고. 오랜 시간전에 살았던 사람들일것이다.
사람은 죽어도 역시 사진은 남는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고 동남아의 다른 국가와는 달리..
카톨릭이 국교인만큼.. 어딜가나 성당과 그 유적들을 볼수 있다.
이것은 아마 신부님의 복식인듯..
큰 행사 때 입는 신부님의 복장이거나 주교급의 복식으로 추측된다.
필리핀은 많은 섬으로 이뤄진 나라인데 행정구역상 17개의 Region으로 나뉘며
그중에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에서 가장 큰 리전이 카가얀이다.
어느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스페인풍의 성당이 많이 자리잡고 있어..
문득 얼마전 다녀온 마카오가 떠올랐다.
이 다음날쯤 6월의 마카오여행이 급 5월로 앞당겨진것도 알게 되었지만..
모든 교회는 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서있는데.. 건설자재를 들여와 앞쪽부터 짓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설명...
필리핀 사람들의 복식같은것을 전시해놓았는데..
강가에 살았다던 원주민 이바낙족의 의상..
그리고 마지막은 축제나 기념일에 입는 필리핀의 전통의상 바롱 따갈로그라고 한단다..
전통의상치고는 그닥 썩 화려해보이지는 않는다..
입구쪽에 스페인시대의 가구까지 전시되어있는데....
거기까지 보고 나오면 전체 전시관람은 끝..
그래도 나름 열심히 설명해준 안내원이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며 들을수 있었다.
이곳은 카가얀 밸리 주정부 청사..
바로 맞은편에 카가얀 박물관이 있다.
일반 여행자들이 일부러 찾아갈만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 그들의 생활상을 엿볼수 있는 시간으로 기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