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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맛집 스크랩 <영종도맛집>눈과 입의 감동에 눈물이 날뻔했던 밥상, 한정식 기와집 담
영종도갈매기 추천 0 조회 21,875 12.09.10 07:3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눈이 즐겁고 입이 호강해

눈물이 날뻔했던 밥상, 기와집 담

 

 

'유레카'입니다.

행복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죠.

맛집도 발견입니다.

우연치 않게 찾아들어간 그곳이 감동적이라면

 그 보다 더 좋은일은 없겠죠.

 

 

 

영종도갈매기가 둥지를 인천서구쪽으로 옮긴 후 부터는

예전처럼 영종도에 맛집을 찾을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약간 소원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영갈'의 안테나에 괜찮은 한정식집이 생겼다는

첩보가 입수되었습니다.

 

 

마침 영종도에 약속이 생겨서

모처럼 새로운 메뉴를 맛보자고 찾아갔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새로운 집 생겼다는데 어느정도일까...

올곳인지 한번으로 끝날것인지 맛보고 판단하면 되니까요.

애매하다 싶으면 한, 두번 더 조용히 찾아가죠.

 

 

 

미애네 칼국수 (클릭하면 바로이동합니다) 바로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중턱으로 조금 올라가니 이런 큰 집이 나옵니다.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몰랐는데

이런 건물을 지었다니 약간 놀랬습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는 공항부터 공항철도 기지와 바다전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자리 잘 잡았네요.

 

 

 

한쪽에는 이렇게 큼지막한 항아리가 있습니다.

어떤 맛들을 품고 있을까요.

 

 

 

한정식집 답게 의자가 있는 테이블은 없습니다.

창밖으로 전경도 좋군요.

 

 

산쪽으로 난 야외 데크에도 식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계절이 조금 더 가을의 중턱으로 기울면

예쁜 단풍을 감상하면서 식사할 수 있겠습니다.

 

 

 

건물의 외관도 그렇고 내부 인테리어도 꽤 신경을 썼다 했는데

넵킨 담아두는 작은 소품하나도 예사스럽지 안습니다.

 

 

 

초가집 담도 아니고 기와집 담입니다.

기와집은 좀 사는집이죠. 대가댁이라고나 할가요.

그집의 담은 좀 높았죠.

무슨 의미로 기와집 담이라고 했을까 궁금해 집니다.

다음에 찾아가면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차림표입니다.

한정식인데 그리 비싼편이 아닙니다.

음식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 지는군요.

정식메뉴에는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요리가 나온답니다.

해물 골동반정식과 버섯 해물탕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곳이 한국음식문화원의 본원이군요.

기대감이 상승됩니다.

그래도 너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건물에 비해 낮게 책정된 가격과 분위기에 만족합니다.

 

 

 

원산지 표시도 잘 보이게 해 두었습니다.

 

 

 

이런 자기그릇에 밥이 나오네요.

나이드신 분들은 기억나실텐데요, 

보온밥통이 없던 시절에는 이런 자기그릇이나 뚜겅이 있는 놋그릇에

밥을 담아 따뜻한 아랫목에 이불로 덥어 놓고 집안 식구가 귀가할때까지 

온기를 담아두었습니다. 가족에 대한 정성이었고 사랑이였죠.

 

 

 

주문하고 시간이 좀 걸려서 이렇게 상이 차려졌습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입이 벌어집니다.

기본찬 3가지에 요리가 담긴 다섯개의 큰 접시가 식탁을 가득채웁니다.

 

 

 

부추김치입니다.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부르는...

어느정도까지 맛의 깊이가 있는지 끝까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맛이 깊습니다.

다른 요리와 찬 중에서 가장 센 맛입니다.

이래서 불가에서 멀리하라는 '오신채'인가 봅니다.

 

 

 

버섯으로 장아찌를 만들었네요.

 

 

 

골동반은 비빕밥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추장이 이렇게 따라 나왔습니다.

고추장위에 얹혀있는게 뭔지 물어보지를 못했네요.

 

 

 

김치, 이것도 이렇게 정갈하게 맛을 냈습니다.

보기에도 좋은 것이 보통의 맛이 아닙니다.

깊은 내공이 느껴집니다.

 

 

 

이제 요리로 가 봅니다.

 양파와 부추위에 드레싱을 두르고 그 위에 참치알

그 위에 또 새우와 무엇인가가 올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두명이라서 두개씩 세팅이 되어서 나오는군요.

주문후에 이렇게 하나씩 만드니 당연히 시간이 좀 걸리겠습니다.

 

 

 

튀김입니다. 해물튀김으로 기억되는데 다음에 다시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금방 튀겨내온 것이라 먹기가 더 좋습니다.

 

 

 

이것을 보니 침이 또 꼴깍 넘어가는군요.

소고기에 앞뒤로 찹쌀 반죽 옷을 입혀 구웠습니다.

찹쌀떡 먹는 그 식감이 살아있습니다.

위에 얹혀진 해초가 상큼한 맛을 더해줍니다.

음식을 먹다가 울컥해 집니다.

 

 

 

맛이 찹쌀떡으로 기억됩니다.

아주 달았습니다. 후식으로 나온것인줄 알았는데 후식은 따로 있더군요.

 

 

 

골동반...비빔밥입니다.

여러가지 야채와 해물 그리고 해초도 들어가 있네요.

직접 먹어보질 않아서 그 맛은 잘 모르겠지만 비주얼은 굿입니다. 

 

 

 

이것이 제가 주문한 버섯 해물탕입니다.

고추장을 넣거나 매운국물맛이 아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해물탕입니다.

국물은 들깨를 갈아내었고요, 여러가지 버섯과 전복 문어 조개 등 해물이 들어가 있고...

소 곱창이 잘게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식감과 맛이 곱창이던데..확인은 못했습니다.

 

 

음식을 앞에두고 먹기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된게 참 오랫만입니다.

맛도 맛이지만 그 비주얼이 상당합니다.

 

 

 

버섯위에 저렇게 예쁜 완자를 올러 놓았습니다.

만드는 사람의 손길, 정성, 이런것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저 위에 시럽이 설탕물은 아니었습니다.

꿀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너무도 달콤한 찹쌀떡이었습니다.

 

 

 

해물탕이라기 보다는 보양탕이라고 해야 될 듯합니다.

사실 해물탕이라는 이름으로 머리와 입에 저장된 음식코드가

이것과 매칭이 안되기 때문에 살짝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은 해물탕이 아니라 버섯해물들깨 보양탕이다 생각하니

다른 음식 코드로 입력됩니다.

해물탕의 맵고 짠맛이 아니라 버섯 특유의 향과 좀 싱거운 듯한,

(물론 소금을 따로 주어 간을 하게 하지만)

들깨국물이 옛날 할머니께서 해 주시던 토란국물 생각이 났습니다.

설마 자연산 송이를 넣지는 않았겠지만요

제 입맛에 그 자연산 송이의 향이 좀 있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앙증맛은 전복이 보이시나요^^

 

 

 

음식을 거의 먹었을 때 쯤 또 나온 후식입니다.

꿀과 또 무엇을 섞어 만든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비닐처럼 생긴 것에 쌓여 나오는데 한꺼번에 같이 먹을 수 있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오미자차도...단맛이 없는 것을 보니 직접 만든 오미자 차입니다.

개운하게 입맛을 마무리 하는데 좋은 후식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오미자의 쌉싸레한 맛을 즐겨하지 않아서 인지,,,

선택을 하게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오미자차 또는 수정과가 어떨까요.

 

 

 

 

오랫만에 눈과 입이 즐거운 감동적인 밥상을 받아보았습니다.

전통한정식이라기 보다는 퓨전에 가깝다고 해야 겠지요.

나오는 음식에 비하면 가격이 오히려 싼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리들도 그때그때 재료에 따라서 조금씩은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참을 기다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인천공항이 훤히 보이는 가까운 곳,

입맛이 까탈스러운 외국 귀빈을 데려와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식이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것이 아주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한국인의 입맛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감동적인 맛집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와집 담

032-747-0205

인천시 중구 덕교동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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