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08.5.24(토).. 무덥고 바람 한점 없는 맑은 날.
산행장소: 춘천 용화산(龍華山) 878.4m
산행코스: 용화산 휴양림관리사무소~~사여령~고탄령~안부~정상~득남바위~큰바위~양통계곡~하얀집.(12km)
찾아가는길: 경춘국도~춘천댐지나 좌회전~고탄리 407번 지방도~양통마을.
산행개요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과 춘천시 사북면에 위치한 용화산은 육지 속의 섬산이라고 불릴 만큼 깊고 한적해요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중의 하나로서 산림욕을 즐기기에는 좋지만
우리가 찾은 시점은 가뭄이 심한 시점이라서 계곡은 거의 마른 상태이고
"소"들은 작은 웅덩이를 연출하는 것 같아요
작년 수해현장이 복구되지 않은 듯 사여령을 올라갈 때는 군데군데
새로 난 물길과 뿌리가 통째로 뽑힌 나무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이제 장마철이 다가오는데 아직도 복구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이유는?
입장료~~!!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 몽골텐트촌..
★하루종일 맘이 편치 않은 산행이었어
교회에서 중요행사...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지역 어르신 초청잔치가 있는 날이라서
등반이냐...
교회 일이냐...
결국은 등반을 택했지만 개운치 않아요
실없이 웃음 짓는 내 모습 뒤꼍에는 힘든 마음의 고뇌가 있었으니....아무도 몰랐을 거야...
물론 나를 비방하는 교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제 나도 나의 삶을 찾고 싶어서
05:00에 기상해서 이것저것 준비 하는데
어머님의 눈치가....교회 행사도 안 가고 새벽부터 산에 간다는 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곳...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는 용화산으로 향합니다.
1차 관문이자 휴식처 사여령...죽어라 올라오면 30분
맨 나중에 처진 분은 45분... 15분 차이인데 살살 다닐걸..
사여령에 먼저 도착해서
나중에 올라오는 님들을....초반 30분을 용을 쓰야만 비로소 몸이 풀리지요
오늘의 초청 손님...부천트렉스타 산악회 총무 선영님
아주 당차요...산행을 시원하게 하네요, 아주 내 뒤를 바짝 따라붙는데 혼났시요
떵어리님의 소개로 합류
드뎌..용화산 암릉 구간이 시작
기다리던 바여...ㅎㅎ
조금 있다가 저기 보이는 암릉 구간도 넘어야 해요
사여령에서 약간은 지루하다고 느끼던 차... 간담을 서늘케 하는 암릉 구간이....
관리소 직원이 암릉 구간 조심하시고 웬만하면 우회하라고 권하던데...
본격적인 암릉구간 시작
우리가 넘어온 사여령과 고탄령을 잇는 능선길....
이제부터 난코스의 시작...
아까 사여령에서 바라본 뾰쪽 바위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여기서..
뒤로 내려가다가 180도 회전해서 로프를 잡아야 하는데
콤파스도 약간은 길어야겠지만
약간의 담력도..ㅎㅎ
뾰쪽봉 제일 윗부분에서는 로프를 이용하는 것보다
약간의 릿지가 훨씬 편할 수 있어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차분히 끝가지 홀더를 잘 챙겨야 합니다
이제... 또 저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새벽에 출발한 덕분에 뱃속이 전쟁중이여
이 지점에서 배가 넘 고프다..
금강산도 식후경...ㅎㅎ
용화산도 식후경...홍어무침, 얼린켄커피..도토리묵은 내가 짊어지고 온 거고..ㅎㅎ
얼린켄커피가 그리 무거울 줄은... 인원수대로 7개를.. 무거워서 혼났어...ㅋㅋ
달맞이님 큰 밥통에다가 비빔밥 재료를.... 정말 못 말려요
배 터지게 먹었당...못 움직여 남산만 한 배...
마지막 암릉구간 그리 난이도는 없지만
조심은 하자구요
우리가 오늘 지나온 흔적....
드뎌...정상....
100대 명산의 정상이래요
우리는 양통으로 길을 택해요
양통마을....즉 양통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하얀 집으로 향하는 길
시종일관 하늘을 볼 수 없는 빽빽한 숲길...
사람의 흔적이 드물어 낙엽은 쌓여서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고...
유난히 쓰러진 나무들이 많아요...
저것도 기어서 통과해야...
나무가 층층이라 넘을 수도 없고요
득남바위인지... 큰 바위인지...?
예사스럽지는 않지만 이정표가 없으니...낸들 알 수 있나요!!
이곳에서 뜨거워진 발을 식히기로.....
너무나 차가운 계곡물에서...
남원님하구 나하구...누가 오래버티나 시합...ㅎㅎ..15초를 견디기 힘들어요
근데 여기서 남원님 수난사...조금 있다가 이 차가운 물속에... 미끄러져서 풍덩.. 못 말려요
나 역시 추워서 15초 못 버팀
가물어서 말라버린 폭포....
허긴 중부지방은 비가 넘 안 온다
토, 일 빼고 주중에 많이 왔으면 하는데...ㅎㅎ
숲이 넘 우거져...하늘 보기가 힘들어요
산행 마지막 기점인 하얀 집 앞에서.....
오늘 우리가 산행한 용화산 정상부근의 능선이 한눈에.....
햇볕은 따가워, 바람도 안 불어... 더워서 가지고간 물을 다 마셔버리고
춘천댐을 빠져 나오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네요
첫댓글 내 기억으로 춘천, 화천지구에서는 용화산이 가장 험한 산이라고~~~!!
암릉구간에서 스릴을 느끼고 조망도 원없이 즐긴다
교통이 불편한게 흠
완전 루프타는 산 이네요 높고 험해서 산사나이들은 좋아하시겠어요 너무 멋진 산 같아요 조망좋고 땀 흘리고 스릴 느끼고 최고의 등산
춘천엔 멋진 산이 많은 것 같아요~~~^^
겁나는 산이고만요
릿지......
스릴은있겠지만 에고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