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N) Aquaman (워너) 아쿠아맨 2018.12.19 국내개봉 주말수익 - $67,400,000 (-) 누적수익 - $67,400,000 해외수익 - $410,700,000 상영관수 - 4,125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200,000,000 -워너 브러더스와 DC 코믹스 그리고 잭 스나이더가 열심히 만들고 개봉하고 욕먹은 것만으로도 역대 프랜차이즈 시리즈 중 톱에 올랐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DCEU. 2013년 [맨 오브 스틸]을 시작으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2016],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그리고 [원더우먼, 2017]과 [저스티스 리그, 2017]까지 정말 잭 스나이더는 하얗게 재가 될 만큼 모든 것을 태우면서 만들었지만 결론은 디즈니와 마블의 들러리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새단장을 했죠. 개인적인 문제로 잭 스나이더는 손을 뗐고, 그 자리에 제임스 완과 제작자 피터 사프란이 대신했습니다. 두 사람은 '컨저링 유니버스'를 만든 콤비기도 합니다. 피터 사프란에게는 블록버스터는 첫 경험이나 마찬가지였지만, 제임스 완 감독은 이미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5]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한 바 있었죠.
배트맨, 슈퍼맨 가지고도 저것밖에 만들지 못하냐는 원망의 소리를 팬들로부터 듣고 있었던 DC와 워너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른 듯합니다. 배트맨, 슈퍼맨도 아닌 아쿠아맨으로 다시 DCEU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기대감을 주었으니까요. [저스티스 리그] 이후 1년이 넘어서 개봉한 DCEU의 여섯 번째 이야기 [아쿠아맨]은 기존 히어로들에 비해 다소 생경한 히어로기는 하지만, 제임스 완 감독은 확실하게 볼거리를 가득 채웠고, 관객들에게 재미란 무언가를 제대로 전달했습니다. 2018년 박스오피스 사상, 가장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크리스마스 주간에 압도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개봉수익은 DCEU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하지만, 최종으로는 충분히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까지 듭니다. 일단 스핀-오프로 극중에 등장하는 '스파이더-위민'의 제작이 확정됐고, '스파이더 햄'의 TV 시리즈 역시 제작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일주일 전에 개봉한 중국에서 대박이 나면서 해외수익이 4억 1,700만 달러를 넘어섰을 정도로 해외수익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DCEU의 터닝 포인트가 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작품이 [아쿠아맨]이 되지 않을까라 예상을 하긴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좋은 쪽으로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네요. 이 흐름이 내년 개봉하는 [샤잠!, 2019]까지 이어진다면 워너로서는 더 기쁠테고요. 일단 [샤잠!]까지는 제임스완 사단의 힘으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샤잠!]의 연출자는 [라이트 아웃, 2016], [애나벨: 인형의 주인, 2017]의 데이브드 F. 샌드버그 감독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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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N) Bumblebee (파라마운트) 범블비 2018.12.25 국내개봉 주말수익 - $21,000,000 (-) 누적수익 - $21,000,000 해외수익 - $31,100,000 상영관수 - 3,550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35,000,000 -DCEU 때문에 머리가 엄청 아팠던 워너-DC만큼이나 그 고통의 강도가 해를 거듭할 수록 더했던 파라마운트-하스브로 콤비의 [트랜스포머] 시리즈. 2007년 1편을 시작으로 2017년 다섯 번째 시리즈까 10년 동안 팬들의 떠나가는 속도가 정말 이렇게 빠를 수가 있을까 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작년에 개봉했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북미수익 1억 3,000만 달러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고, 마이클 베이 감독이 더 이상 이 시리즈 연출을 계속 했다가는 큰일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이제 방법은 이 시리즈를 깨끗이 정리하고 리부트를 하든가 아니면 이대로 끝을 내는 게 답이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이런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놓아주기에는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없으니 포기할 수도 없었죠. 그래서 다시 도전했습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이자, 이 모든 시리즈의 전편(프리퀄)으로 말이죠. 마이클 베이는 제작자로만 이름을 올렸고, 나이키의 창업자인 필 나이트의 아들이자 [쿠보와 전설의 악기, 2016]를 연출했고, [코렐라인: 비밀의 문], [박스트롤]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라이카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인 트래비스 나이트에게 연출을 맡겼습니다. 트래비스 나이트 감독은 실사 장편은 이번이 처음이고, 연출작으로 따져도 이번이 두 번째인 신인 감독과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작가 크리스티나 홋슨 작가가 시나리오를 담당했죠.
[아쿠아맨]처럼 물갈이를 해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 작품의 개봉전 반응은 호평일색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 지수로만 보면 94%였고, 이는 실제 [트랜스포머] 시리즈 2,3,4,5편의 로튼토마토 지수 합친 것(네 편 합치면 105%)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좋았으니까요. 그냥 덩치만 키울대로 키운 앞선 시리즈와는 달리 이번에는 아기자기하고 이야기의 밀도에 더 신경을 쓴 것도 떠나가는 팬들을 다시 붙잡는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러닝타임 역시 앞선 다섯편의 시리즈가 평균 2시간 33분이었다면, 이번에는 1시간 54분으로 끊으면서 깔끔하게 정리한 것 같기도 하고요. 제작비 역시 시리즈 중 가장 낮은 제작비를 기록했고요. 다만 이렇게 완벽하게 새출발 조건이 갖춰졌음에도 이번 주 박스오피스에서는 [아쿠아맨]과 [메리 포핀스 리턴즈]의 화력에 밀려 3위로 등장했네요. 이건 정말 운이 없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장기 레이스만이 희망인 상태네요. 그래도 내년초까지는 충분히 톱10에서 버틸 힘은 있다고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니까, 새로운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시작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스파이더 우먼인 그웬 스테이시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헤일리 스테인필드가 [범블비] 주연을 맡았는데, 어쨌든 12월 박스오피스는 헤일리 스테인필드 팬들에게는 행복한 달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로서도 두 편 모두 완성도와 오락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까지 받고 있으니 더 행복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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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3) The Mule (워너) 주말수익 - $9,950,000 (수익증감률 -43%) 누적수익 - $35,653,465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2,588개 (-) 상영기간 - 2주차 제작비 - $50,000,000 -젊은이들 영화에서 잘 버텨내고 있는 어르신 영화 [더 뮬]이 이번 주 5위를 차지했습니다. 1930년생의 클린트 이스트우드 옹은 2000년 이후에만 17편의 연출작(텔레비전 다큐멘터리 1편 포함)을 선보이면서 2000년대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감독입니다. 배우로서는 7편에 출연하기도 했고요. 앞으로 그의 작품을 얼마나 더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긴 하네요.
최근 로버트 레드포드가 은퇴 선언을 하면서 할리우드에서 남은 가장 큰 어른 중 한 명이 되기도 했는데, 그 역시 은퇴를 하지 않을까라는 팬들의 걱정도 있었지만, 최근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한다"며 아직까지는 그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돼 안심이 되네요. [더 뮬]의 흥행수익이 조금 더 높아지기를 바랍니다. |
6위(▼3) Dr. Seuss’ The Grinch (유니버셜) 그린치 2018.12.20 국내개봉 주말수익 - $8,180,000 (수익증감률 -30%) 누적수익 - $253,218,975 해외수익 - $169,300,000 상영관수 - 2,780개 (-979) 상영기간 - 7주차 제작비 - $75,000,000 -7주연속 톱 10에 머무르는 [그린치]입니다. 실제로 이 작품의 내용이 '크리스마스'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다음주까지도 톱 10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은 분명합니다.
진짜 이러다가 3억 달러 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일단 이번 주부터 상영관이 상당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슬슬 정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는 하지만, 유니버셜이 배급한 어떤 작품도 [그린치]보다 나은 작품이 없다는 것도 [그린치]가 더 버텨야 할 이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주에는 아마 닥터 수스 원작의 작품들 중에서는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네요. |
7위(N) Second Act (STX Films) 주말수익 - $6,501,000 (-) 누적수익 - $6,501,000 해외수익 - $4,600,000 상영관수 - 2,607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16,000,000 -이번주 박스오피스 1위부터 3위까지 신작으로 줄세우기에 성공했지만, 아직 두 편의 신작이 더 남아있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이제 흥행에서 실패했다고 분류하는 작품들이겠죠. 그래도 그 중에 조금 상황이 나은 영화 [세컨드 액트]가 이번주 7위로 등장했네요.
[너티 프로페서 2, 2000], [성질 죽이기, 2003], [첫 키스만 50번째, 2004], [롱기스트 야드, 2005], [겟 스마트, 2008]까지 다섯 편 연속으로 북미수익 1억 달러를 넘기는 작품을 연출했던 피터 시걸 감독의 신작이기도 합니다. 그의 전성기는 정말 짧고 굵게 확실하네요. 2013년에 나온 [그루지 매치]로 거하게 말아먹더니, [세컨드 액트]도 그러한 조짐이 보입니다. 그의 연출 스타일이나 영화 스타일이 변한 것 같지는 않은데 관객들이 그의 영화를 찾지 않네요. 사실 제니퍼 로페즈 이름값만으로도 이 영화를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고스란히 그게 순위로 나타났습니다. |
8위(▼4) Ralph Breaks the Internet: Wreck-It Ralph 2 (디즈니)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 2019.01 국내개봉 주말수익 - $4,599,000 (수익증감률 -50%) 누적수익 - $162,093,930 해외수익 - $145,500,000 상영관수 - 2,495개 (-1080) 상영기간 - 5주차 제작비 - $175,000,000 -개봉하고 3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때만해도 2억 달러는 충분히 넘기고 그 이상을 바라보는 거 아닐까 싶었는데, 1위에서 내려온 다음의 하락 속도가 전혀 디즈니스럽지 않네요. 이번 주 8위까지 순위까 떨어지면서 톱 10과의 작별 인사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누적수익은 약 1억 6,200만 달러로 동기간 누적수익을 1편과 비교했을 때는 약 400만 달러 정도 높기는 하지만, 주말수익에서는 계속 떨어지는 상태라 최종적으로는 1편과 대동소이한 수익을 기록할 것 처럼 보이네요.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픽사 아닌)의 첫 번째 속편이기는 했는데,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
9위(N) Welcome to Marwen (유니버셜) 주말수익 - $2,358,000 (-) 누적수익 - $2,358,000 해외수익 - $- 상영관수 - 1,911개 (-) 상영기간 - 1주차 제작비 - $39,000,000 -[백 투 더 퓨쳐] 3부작, [포레스트 검프], [콘택트], [캐스트 어웨이], [플라이트]까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표작 하나씩은 만들어 온 전설의 로버트 져메키스 감독의 몰락을 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미어지네요.
스티브 카렐과 함께 한 그의 신작 [웰컴 투 마웬]이 이번 주 9위로 박스오피스에 등장했습니다. 주말 3일 동안 약 271만 달러를 벌었는데요. 이는 로버트 져메키스 감독이 1,000개 이상 상영관을 확보하고 개봉한 작품 중에서는 최저수익을 기록한 작품입니다. 수익만 놓고 본다면 2015년 [하늘을 걷는 남자]가 주말 3일 동안 156만 달러를 벌었지만, 상영관이 448개였을 뿐이니까요. 그런데 이번에는 문제가 좀 심각하네요. 흥행도 그렇지만 영화에 대한 평가는 더더욱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렇다면 크리스마스와 내년 연휴에도 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죠. 유니버셜 입장에서는 [그린치]를 계속 밀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집니다. |
2018년 51주차 한국 박스오피스
1위(N) 아쿠아맨 (워너) 주말관객 - 966,317명 누적관객 - 1,250,140명 (11,267,306,798원) 2위(▲12) 마약왕 (쇼박스) 주말관객 - 755,716명 누저관객 - 1,210,357명 (10,638,730,952원) 3위(▲3) 스윙키즈 (NEW) 주말관객 - 371,501명 누적관객 - 661,245명 (5,480,273,052원) 4위(▼1) 보헤미안 랩소디 (폭스) 주말관객 - 305,768명 누적관객 - 8,502,099명 (73,830,362,264원) 5위(▲22) 그린치 (유니버셜) 주말관객 - 162,940명 누적관객 - 199,396명 (1,508,818,250원) 6위(N)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아뵤! 쿵후 보이즈 ~라면 대란~ (CJ) 주말관객 - 100,855명 누적관객 - 112,550명 (795,232,800원) 7위(▲28)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 (이수 C&E) 주말관객 - 74,547명 누적관객 - 87,041명 (677,933,250원) 8위(▼4)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소니) 주말관객 - 63,603명 누적관객 - 541,804명 (4,485,257,726원) 9위(▼7) 국가부도의 날 (CJ) 주말관객 - 37,566명 누적관객 - 3,723,375명 (30,653,973,087원) 10위(▼5) 호두까지 인형과 4개의 왕국 (디즈니) 주말관객 - 27,432명 누적관객 - 471,625명 (3,826,954,200원) |
첫댓글 해외수익 미쳤네 아콰맨
중국 개봉의 영향이 크네요 ㅎㅎ
대만이 12월12일인가 개봉한거보니 중화권은 빨리 개봉한거 같더라고요.
아콰맨을 전환점으로 DC 감잡았으면 좋겠어요
물맨붐은 온다!!
언제나좋은글감사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ㅎㅎㅎ
잘 봤습니다.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약왕이 혹평임에도 불구하고 스윙키즈를 더블스코어로 이기고 있네요. 스윙키즈 기대를 많이 줄이고 볼까봐요. 매리 포핀스에 기대를 하고 있어요. 미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아쿠아맨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갠적으로 여지껏 봤던 마블 디씨 영화중에서 최고였던.
아쿠아맨 대박이였습니다... 코믹스에서 튀어나온 캐릭터들이 많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습니다ㅠㅠㅠ 이정도만 해주세요ㅠ
박스오피스가 우리 추석 때처럼 영화가 너무 몰려서 흥행성적이 대부분 만족스럽지 않을거 같네요
해외에서 터뜨려야할 거 같은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보헤미안랩소디 이러다가 1천만 가는거 아님?ㅋㅋ
음..저는 아콰맨 그리 재밌게 보지 않아서..호평이 많길래 너무 기대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