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명: New Day
아티스트: 데이브레이크(Daybreak)
장르; 락
발매; 2010.01.19.
배급; Master Plan Production
인터넷으로 평소 즐겨듣지 않는 인디밴드를 검색해 보았다. 그러자 페퍼톤스, 옥상달빛 등등 여러 인디밴드가 나왔는데, 그 중 그룹 데이브레이크가 눈에 들어왔다. 데이브레이크 노래 소개로 ‘들었다 놨다’라는 노래가 있었는데 많이 들어 본 노래라 관심이 갔다. 그리고 이 앨범의 장르가 락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락 음악도 평소에 듣지 않아서 락 앨범을 찾으려 했었다. 그러다 인디밴드 노래로 마음을 바꿨는데 이 앨범이 락 앨범이었다. 인디밴드 노래는 조용하고 나긋하게 말하듯 부르는 노래들뿐인 줄 알았는데 새로웠다.
1.Honey Delivery
: 처음에 파리 소리 같이 위이잉 하는 소리로 음악이 시작된다. 경쾌한 느낌의 반주가 연주되는데 초반에 전자음 멜로디가 나올 때는 게임 배경음악 같은 느낌도 들었다. 앨범 트랙 1번곡이라 인트로곡인지 가사가 없었다. 오히려 가사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 연주를 그대로 느끼면서 곡을 감상하였다. 그래서 이 곡을 감상하면서 지난 음악 교양 시간에 배운 산울림 2집의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라는 곡이 생각났다. 그 곡은 3분 30초나 되는 긴 인트로가 특징인데, 노래에서 연주가 가사의 반주 기능만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 곡을 생각하며 ‘Honey Delivery’의 멜로디와 기타 사운드 등을 귀 기울여 감상하였다. 전체적으로 곡을 구성하는 여러 사운드들이 잘 조화되었고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멜로디가 반복되어 곡이 더 경쾌한 느낌이었다. ‘Honey Delivery’가 달콤함을 전해준다는 뜻일까? ‘사랑의 달콤함’, ‘톡톡 튀는 발랄한 감성’ 같은 말이 떠올랐다.
2.좋다(Title)
: 드디어 가사가 나오는 곡이다. 그리고 타이틀곡이니 만큼 기대가 되었다. 데이브레이크의 유명한 곡인 ‘들었다 놨다’ 말고는 이 밴드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이 타이틀곡이 데이브레이크에 대한 나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곡이 되었다. 사실 음악에 대한 교양이 깊지 않아 ‘락’이라는 장르가 정확히 어떤 음악을 정의하는 지는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앨범 장르가 락인 것을 보고 노래 반주에 나오는 전자 기타 사운드 때문인가 하고 생각했었다. 이 곡이 처음에 시작할 때도 전자 기타 사운드가 들리는데, 전자 기타 반주도 달콤하고 감성적인 노래에 잘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고음의 혹은 음이 저음과 고음 간에 심하게 오르내리는 전자 기타 사운드가 아니었다. 곡을 힘 있게 하는 반주였고 밝은 느낌의 사운드였다. 락 장르의 곡이지만 샤우팅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평소에 거리를 두던 락 음악과는 많이 달랐다. 보컬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서 ‘네가 좋다’고 말하는 이 곡에 잘 어울렸다. 하지만 나에겐 약간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그렇게 선호하는 목소리는 아니었다. 이 곡에는 ‘좋다’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요즈음 곡들은 비슷한 멜로디를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같은 구절의 가사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곡도 그랬다. 그러나 이 곡은 반복을 사용하되 곡의 기승전결이 잘 느껴졌다. 내가 싫어하는 단순한 반복으로 구성된 노래가 아니었다. 상대방을 향한 마음을 ‘좋다’라는 말로 있는 그대로 표현하여, 진솔한 감정을 느끼며 기분 좋아질 수 있는 곡이다.
3.Urban Life Style(New Day Ver.)
: 현대 도시인들의 생활을 노래하는 곡이다. 현대 도시인들의 삶에는 인간 소외가 있고 도시라는 곳도 삭막하다. 내비게이션을 따라 커피를 마시며 차를 몰고 나름의 여유를 느낀다면 그것이 ‘Urban Life Style’이라고 말하는 가사는 풍자하는 말로 들렸다. 사실은 각자 일에 바쁘고 매일이 비슷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 여유를 느낀다는 것에 만족하며 이것이 ‘Urban Life Style’이지 하고 씁쓸하게 만족하는 것으로 들렸다. 또한 그렇게 자기 일에 바쁘고 시간이 모자란 삶을 살아가면서도 정작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상황을 노래한 부분이 나 자신과 닮아 공감이 갔다. 이 곡의 가사는 한 현대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는 듯 하는 형식이라 가사에 공감하는 것이 더 잘 되었다. 멜로디와 반주 사운드가 세련되고 과하지 않아 도시인의 감성을 노래하는 곡에 잘 어울렸다. 특히 곡의 클라이맥스 부분 혹은 1절이 끝나고 나오는 반주 멜로디가 마음에 들었다. 그 포인트에 어울리는 멜로디였다.
4.사진(New Day Ver.)
: 사진기가 찰칵거리는 소리로 곡이 시작한다. 그 외에도 눈물이 떨어진다는 가사 후엔 물방울 소리 같은 효과음도 들렸다. 노래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리는 효과와 찡하는 소리로 울리는 듯한 반주 효과는 슬프고 몽환적인 느낌을 냈다. 이 곡은 다양한 효과로 곡의 느낌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노래하는 화자는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고 있다. 연인이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조금만 슬퍼해줄 수 없냐고 한다. 화자가 헤어진 연인을 보며 슬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노래의 느낌이 참신했고 잘 들어보지 못했던 느낌의 곡이었다. 곡이 6분 48초 정도로 아주 길다. 곡의 3분 경 부터 5분 20초까지 계속 음악 반주가 나온다. 데이브레이크의 곡은 보컬의 노래뿐 아니라 좋은 반주도 감상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었다. 반주 음악도 신경을 쓰고 중요시하여 만든다는 것이 느껴졌다.
5.범퍼카(New Day Ver.)
:신나는 음악 반주로 곡이 시작된다. 자신을 범퍼카로 비유하여 혹은 자신의 범퍼카를 운전하며 자신의 소망을 얘기하는 형식이었다. 놀이 공원에 있는 범퍼카는 운전을 하면서 종종 다른 범퍼카들과 부딪힌다. 그런데 오히려 부딪침이 있어 범퍼카를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느꼈었다. 이 곡에서는 자신이 여러 번 무엇인가에 부딪혀도 엔진이 꺼지질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한다. 가사가 마음에 들고 기분이 신났다.
네이버 앨범 소개 글을 보면, 데이브레이크라는 말은 ‘어두운 밤이 지나가고, 어슴푸레 빛이 찾아오는 이른 아침’ 을 뜻한다고 한다. 데이브레이크라는 그룹이 사람들의 마음에 새로운 빛과 아침을 선사하는 밴드가 되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2015113735 경영학부 이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