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국가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유로존)을 비롯 전세계 경제위기의 또 다른 진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U>FT</U>)가 3일 보도했다. 올해 그리스 정부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2.7%, 총부채 비율이 113.4%에 달한다. 이 같은 재정악화로 그리스 국채가격이 폭락해 지난주 독일국채 대비 그리스 국채가격 차는 최근 7개월 내 최대폭으로 벌어졌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EU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1월까지 재정적자를 GDP대비 9.1% 수준까지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다른 EU 국가들은 이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설사 그리스 재무장관의 약속이 지켜지더라도 EU집행위원회가 회원국에 권고한 재정적자 상한 기준인 'GDP 대비 3% 이하'와는 한참 격차가 있다.
게다가 올해 내내 계속된 대학생들의 장기시위 속에 지난달 새로 들어선 사회당 정부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긴축정책을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긴축정책은 고사하고 천문학적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U>연금</U>제도나 생산성은 극히 낮으면서 유로존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임금도 방치하고 있다.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고용비용은 2001년 대비 40%나 치솟았다. 이 같이 방만한 경제운영 결과 기업들이 속속 그리스를 떠나 실업률은 올해 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정부가 방만한 경제운영을 계속하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경제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파급되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그리스가 국가부도까지 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EU 역시 그리스 재정문제에 개입할 제도적 수단도 의지도 없는 상태다. 일부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그리스 정부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며 이번 기회에 불량한 유로존 국가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EU 재무장관 회의는 3일 '유럽 <U>금융</U>체계 <U>위기관리</U>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금융규제 개편안을 마련했다. 신설 위원회는 한 회원국에 금융 위기가 감지될 때 다른 회원국들에 경보를 <U>발령</U>해 위기 확산을 막는 <U>기능</U>을 한다. 하지만 현재 유로존 멤버간 <U>구제</U>금융 조항 등이 없는 상태라 그리스를 제재할 현실적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다니엘 그로스는 다른 EU회원국과 그리스의 대치상황을 놓고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을 경우 모두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 '<U>치킨</U> 게임'형국"이라고 F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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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1승은 확보인가...
그리스는 관광업,조선업밖에 없나여?
기사가 잘못된 거에여. 그리스는 조선업(배제작)이 없어여. 해운업(물류)이 있져. 근데 기자는 해운업을 조선업으로 잘못 적고있네여. 워낙에 나라가 산업기반이 전무해서 대리석 수출이랑 알루미늄 생산 가공 수출이 그나마 그리스의 대표산업에 꼽히는 정도구여. 대부분의 수입은 관광수입이에여. 삶의 질은 우리나라의 95년대 정도 수준이구여. 근데 유로화를 등에업고 국민소득이 수치상으로 부풀려진 경우지여. 인구 천만인데 해마다 관광객이 2천만명 이상이 몰리니깐 문화로 먹고산다는게 꽤 쏠쏠한 부분이지여. 년간 18조원이 들어온데여. 우리도 그런 놀라운 문화유적들이 많았는데..일본놈들이 전부 없애버려서..에효..-_-;;
그리스는 뭐 서양 문명의 뿌리이자 성지이며 동시에 동방의 이국의 정취가 남아있는 곳이죠 (비잔틴제국)~ 근데 조상들은 뛰어난데 후손들은 걍 개털인듯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