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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19 김보미(OG), 21 이수아, 23 이민서, 23 송서연, 24 배혜민, 24 강세민
(14일) 21 이수아, 22 이지윤, 23 이민서, 23 송서연, 23 이도연, 23 장태영, 24 김민정
21 이수아 양일 참여 | -토요일- 신입생 멀티 교육 등반을 진행했다. 이번 네팔 원정 훈련부터 특히 기록의 중요성을 느꼈다. 몸으로 익히기, 체화하기. 말처럼 쉽지 않다. 체화할만큼 자주, 쉼없이 훈련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선배는 아주 기본적인 시스템일지라도 한 번 글로 적어보고, 그려보며 점검한 뒤 아주 여러 번 말하는 것을 귀찮아하면 안 된다. 후배는 그런 선배의 말을 지나가는 말로 흘리지 않고 기록하며 복기해야 한다. 보미언니가 참여한 토요일은 나는 후배로서 보미언니의 교육방식을 관찰했고, 선배로서는 몇 번이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알려주고, 또 알려주기 위해 시스템을 논리적이고 단계적으로 다시 정립해봤다. 경험이 쌓일수록 기본을 잊고 경시하게 되기도 하는데, 누군갈 가르치기 위해 공부해 입으로 뱉어보는 건 선배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인 것 같다. 교육 전 민서, 서연, 지윤이가 각자 다르게 사용하는 시스템을 논의하고 나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그런 모습도 감동이었다. 서로 믿고 논의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는 산악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종종 말했는데, 민서 대장은 그걸 잘 해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작년 신입생 등반 교육 때에 아쉬웠다 싶은 것들을 생각해서 하강연습 위치도 찾아보고, 또 주변에 하드프리할 수 있는 장소들도 찾아봤다. 이제 곧 시험기간인데 등반시즌이 가는 게 아쉬워 이것저것 해보자고 시간 나면 해보자고 막 말했는데, 막상 교육하고 매달려있었더니 내가 지쳐서 말도 못 꺼내겠더라. 아쉽다. 나무에서 시스템 복기를 한 다음 바로 등반에 붙였는데, 나무확보연습 다음 암장 아래 바위에서 하강 연습을 했다. 여러 교육자료들을 찾아보니 많이들 하길래 줄을 걸자고 말했다. 우측 흙길로 걸어올라가 자일을 걸 수 있어서 교육하기도 쉽고 실제로 도움이 된 듯하다. 그런데 하강 착지점 위 바로 오버행구간에서 세민이의 위치를 잘 잡아주지 못 해 스윙을 쳤다. 바위 맨 왼쪽 볼트에 가까운 곳으로 내려와 상체를 완전히 내린다음 다리를 살짝 굽혀 바위에 몸을 위치한 다음 내려와야 안전했다. 잘만 알려줬다면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었을텐데 속상하다. 어느 정도 시스템에 익숙해진 듯 해 암장으로 올라갔는데 이미 여러인원, 팀이 있어 시간이 오래걸릴 듯 했다. 그래서 또 미리 봐둔 우측 교육용길2피치까지 다시 시스템을 연습해보기로 했다. 5.7~8 난이도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많은 등반가들이 밟아서인지 길이 반딱반딱 미끄러웠다. 너무 미끄러워보여 서연이에게 우측 등산로에 가깝게 올라가라고 한 다음 확보를 시키고, 따라 올라서 픽스로프로 하강해서 원래 루트에 가깝게 다시 길을 잡았다. 교육용길인 거치고 길이 너무 미끄러워서 길을 잡느라 머리를 아주 많이 썼다. 뭔가 풀리지 않을 때 내가 아는 시스템 써먹어보기... 시스템이라기엔 거창하지만 그래도 뭔가 해결하고 해냈다! 하는 게 되게 재밌었다. 그치만 나만 재밌었지 역시 이곳을 굳이 교육할 때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산다래길은 서연이가 선등을 섰다. 서연-수아-혜민-민서순. 딱 작년 저번주에 23학번들을 데리고 왔는데 1년만에 선등을 서겠다고 한다. 나는 언니들이 시켜서 자신감 없이 오른 길인데, 항상 느끼지만 이 두 친구의 용기와 책임감이 정말 존경스럽다. 아주 만에하나 혹시라도 서연이가 선등을 못 서겠다고 할 때를 대비해 나도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너무나도 대담하게 올라서 세컨인 내가 아주 바빴다. 혜민이도 시스템의 원리를 아주 잘 이해하고 침착하게 등반, 빌레이 모두 잘 본다. 종일 여러 훈련을 하느라 거의 2시가 되어 등반을 시작했고 팀이 많아 대기시간도 좀 있었지만 시스템에 걸리는 거 없이 아주 수월하게 등반했다. 말 그대로 재학생 4명이 등반하는 기분이었다. 하강매듭 설치하고 후미 하강... 직접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배운 것들 찾아보고 연습하고 왔더니 나쁘지 않게 잘 한 거 같다. 나도 많은 공부가 되었다. 내일이 절로 기대되는 하루였다. -일요일- 원래 토요일만 참여하기로 했는데, 그래도 내가 도움이 될까 싶어 일요일도 뒤늦게 물어 참여하게 됐다. 우선 오늘은 나무확보연습을 한 다음 바로 본등반에 붙이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서연리딩팀과 수아리딩팀 두 팀으로 나누어 운행하는 것이었는데 계획대로 하지 못 했다. 첫째, 어제 갑자기 민서가 일요일은 선등을 해보겠다는 폭탄 제안을 했기 때문이고 둘째, 그저 등반인원, 팀이 어제보다 더 더 더 많았다. 그런 이유로 8월의어느날 이라는 교육용 코스로 7명이 민서 뒤에 붙었다. 걱정이 많이 됐다. 민서에 대한 걱정은 아니다. 내가 민서의 첫 선등 빌레이어로서 위험한 순간에도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민서가 날 믿을 수 있을까 그게 너무 겁났다. 걱정이 무색하게 민서는 온사이트로 완등까지 침착하게 해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작부터 매피치마다 긴장도 잔뜩 하고 th민정이를 봐주느라 맘껏 칭찬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 우리 민서 너무 대견하고 멋있다. 민서, 서연아 첫 선등에 세컨을 맡겨줘서 고마워!!! 영광이야!!! 불안불안하다던 태영이가 1피치에서 발목이 아프다며 서연이와 하강해 등반자가 5명이 되었지만 아주 더운 날이었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다들 많이 지쳐했다. 그래도 다들 화내지 않고 침착하게 등반하고, 재학생들은 본인만 챙기는 게 아니라 바로바로 신입생들을 챙겼다. 올해 눈물이 쉬워졌는데... 내 신입생들이 이렇게 의젓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감격스럽고 창피하고... 복잡하다. 아무튼 맨날 비상이다. 3피치가 좀 미끄럽고 중간에 잘못 빠지면 돌아오기가 까다로웠는데도 다들 잘 왔다. 오히려 쉬운 길만 있는 게 아니라 조금 끙끙거리면서 오는 길도 있었던 게 더 유익했던 거 같기도!? 솔직히 산머루 산다래 쪽 보다 여기가 8월의 어느날이 더 교육에 좋은 것 같다. 오늘은 하강로프를 설치할 때 살짝 버벅였다 날이 더워 지치고, 채인에 매달린 사람이 많아서 시스템이 헷갈리고, 한 번 매듭이 믿음직하게 안 되니까 다시 할 때 또 긴장하고! 그래서 애들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더 연습해야겠다. 신입부원들과 산행을 온 건 처음인데 올해 친구들도 다들 넘 귀엽고 똑똑하다! 선배로서 고민하는 우리 23학번들을 보는 것도 즐겁다! 교육에 와서 되려 얻어간 게 많아 고마운 주말이었다. 올해도 화이팅 ♡ |
22 이지윤 14일 참여 | 24.03.14 불암산 8월의 어느날 이번에 신입생 멀티피치 교육을 위해 불암산에 방문했다. 암장 밑에 넓은 공간에 나무를 활용해서 시스템 교육을 다시 설명했다. 24 민정이와 23 태영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신입생 교육을 하다보니, 나의 신입생 때가 생각났다. 나를 포함한 22 4명과 당시 대장이었던 지원언니, 그리고 정숙이형과 백운 슬랩에 갔었다. 그때는 1피치밖에 진행을 못했었고 여름에 산머루 산다래를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양일 모두 교육을 진행했었는데, 나는 이대 정현 언니와 지원 언니 호정언니와 함께 했었다! 언니들과 함께라 안심되고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하면 지금 내 나이가 그때의 언니들의 나이인데 너무 실감이 안 난다. 언니들이 엄청 커보였는데 말이다. 산머루 산다래에서 하는 걸로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옆에 있는 8월의 어느날 길로 진행했다. 난 라스트로 갔다. 이 길도 3피치가 끝이었는데, 3피치가 생각보다 어려웠다! 슬랩이었는데 초반에 발이 조금 미끄러지는 구간이 있었다. 민서가 선등을 했다고 생각하니 너무 대단했다. 3피치에서 민정이도 어려움을 조금 겪었는데, 한 자리에 계속 붙어있는 게 아니라 발을 올리려고 시도하고 미끄러져도 겁을 안 먹었다. 조금 힘들어했지만 금방 잘 해냈다. 태영이는 발목과 팔목 부상 때문에 1피치밖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튼튼해져서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작년 설악 이후에 첫 멀티였는데, 무사히 마무리한 것 같다. 신입생 민정이와도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
23 이민서 양일 참여 | 산머루산다래 일지 4/13(토) 8시에 당고개역에 모여 암장으로 향했다. 어프로치가 짧아 길을 잃진 않았다. 이번 산행엔 수아 언니, 보미 언니가 참여했다. 원활한 교육을 위해 민서 서연 양일참여에 재학생•신입생 인원 분배를 했다. 토요일은 세민이와 혜민이! 나무에서 시스템 복습을 하고 언니들이 하강 연습줄을 설치해두어 하강 시스템까지 교육했다. 땅에서 기본 설명과 연습을 마친 후 벽에 올라 하강 실습을 했다. 난 라스트 하강 연습하기로. 도중에 수아 언니랑 세민이가 한줄하강으로 내려가다 갑자기 사고가 났다. 중간에 오버행 구간이 있었는데 중심을 잃고 세민이가 허리를 부딪힌 것 같았다. 당시엔 상황이 잘 안 보여서 가벼운 타박상 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등반을 못가고 보미언니랑 병원에 다녀온다고 하는 걸 보니 급 걱정이 됐다.. 올해 왜이리 크고 작은 부상들이 발생하는 건지 모든 게 다 내탓같고.. 아무튼 혜민서연수아언니와 계획했던 멀티피치 실습을 진행했다. 가려던 루트들이 꽉 차있어 교육용루트에서 하다가 빠지면 붙기로 결정. 2피치 하고 산머루에서 멀티피치를 시작했다. 순서는 서연-수아-혜민-민서! 서연이의 첫 멀티피치 선등이었다.🎂 예상대로 성큼성큼 잘 올라가더라ㅎㅎ 혜민이는 시스템 이해도 빠르고 등반도 곧잘했다! 김승연 송서연 배혜민 let’s go..🥹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3피치가 끝인데 몇 걸음 더 가면 있는 정상까지도 가봤다. 작년에 저긴 몰까 . . . 하고 궁금해했었는데ㅋㅋ 정상은 평화롭고 좋았다. 하강까지 마무리하고 치맥 회식으로✌🏻 회식 메뉴로 치킨을 넘 많이 먹은듯.. 4/14(일) 다시 당고개역 8시.. 집이 가까워서 참 다행이야~^^ 어제 하는 걸보니 집합 시간은 8시가 딱 적당한 것 같다. 아 수아언니도 양일 참석으로 교육 도와주셨다. 일요일팀은 민정태영도연지윤! 어제와 같이 시스템 복습을 했다. 민정•태영을 중심으로 재학생들이 돕는걸로. 시스템 복습은 로테이션으로 충분하게 시키는 게 좋다. 오늘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하강 연습은 생략하고 바로 올라갔다. 루트는 8월의 어느날! 내가 선등을 섰다. 어제 등반하다가 문득 괜찮단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하기로 했다. ㅋㅋ 나는 진짜 첫 선등이라 서연이한테 퀵거는 법 또 신속 과외받음. 크게 어렵지 않은 슬랩 등반이라 무난하게 끝났다. 3피치 중간에 우측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살짝 무서웠다. 그래서 그냥 리딩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민정이도 열심히 잘 올라왔고 지윤 언니가 선등을 못 선 게 아쉽다. 등반력이 좋으니 다음에 더 어려운 곳에서 했으면.. 태영이는 계속 발 부상이 있었는데, 등반을 하니 조금 안 좋아진 것 같아 서연이와 먼저 하강했다. 이틀 간 등반을 진행하며 느낀 건 역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 의료는 언제나 챙기고 시스템은 확인 또 확인 할 것 . . . 언제 어디서 어떤 부상이 생길지 모르니 신경쓰고 또 신경써야 한다. |
23 송서연 양일 참여 | 이번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산머루산다래에서 멀티피치 교육을 했다. 등반을 하지 못하는 유림이를 제외한 신입생 3명과 아직 멀티피치 교육을 받지 못한 태영이를 합친 총 4명을 두 팀으로 나눠 진행했고 토요일 선등은 내가, 일요일 선등은 민서가 했다. 토요일에는 암장 조금 밑 공터에서 작년에 배웠던 것과 똑같이 나무에 슬링을 걸어 멀티피치 시스템 복습을 다시 하고 도와주러 오신 수아 언니와 보미 언니께서 연습용 하강줄을 깔아주셔서 하강 연습까지 미리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암장으로 올라갔는데 도중에 세민이가 아까 하강하다가 의도치 않게 펜듈럼을 친 탓에 허리가 아파 보미 언니께서 한의원에 데리러 가기로 하셨다. 암장에는 역시 산머루산다래인지라 모든 루트에 이미 등반팀이 있어 혜민이를 데리고 옆에 있는 교육용 암장으로 가 간단한 등반을 하며 시스템 복습을 했다. 그 뒤로 자리가 나 바로 산머루 루트에 붙었다. 이번이 첫 선등이었는데 교육용 슬랩이라 그런지 실감은 잘 나지 않았다. 그래도 안정적이라는 확신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때 느껴지는 감각은 확실히 달랐다. 경사가 높지 않은 슬랩이라 추락 연습을 하기에는 부적절해 하지 않았지만 선등을 잘 하려면 추락 연습을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선등을 위한 필수 조건은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고, 그 점은 충족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캠을 설치하거나 길을 찾는 능력, 위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요하기에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2학년인만큼 등반 경험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기에 고민이 많다. 산머루산다래 암장은 크지 않은 크기에 많은 루트가 모여있기에 길이 조금 헷갈렸는데, 그 덕에 마지막 3피치는 산머루인지 산다래인지 영 모를 길을 갔다. 개념도에 적혀있는 퀵 갯수와 다른 경우가 있었다. 이런저런 과정에서 옆 체인으로 옮겨가야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원래 길이 아닌지라 이게 맞나 싶기도 했지만 수아 언니가 빌레이를 봐주고 계시기도 했고 추락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얍! 올라갔더니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다. 내가 선등을 서느라 세번째 순서인 혜민이를 계속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올라오는 속도나 시스템의 이해도가 매우 좋은 게 느껴져서 수아 언니랑 빨리 춘계 아카데미에 데려가서 자랑해야한다고 말했다. 자연 암벽과 멀티피치가 처음인 신입생을 데리고 등반이 매우 수월하게 끝나 3피치 살짝 위에 있는 진짜 정상까지 올라가서 잠시 풍경을 감상하기도 했는데 바위를 조금 넘어가보니 등산로라 그것 또한 재밌었다. 이런 체인이 없지만 떨어지면 안되는 곳에서 이런저런 매듭을 활용해 안전을 확보하고 가는 과정도 처음으로 내가 생각을 해보았는데 재밌었다. 처음으로 첫 하강도 해서 좋았음! 등반이 끝나고 보미 언니와 다시 만나 혜민이가 좋아하는 치킨집을 갔는데 즐겁게 대화를 나눴다. 보미 언니께서 에이스인 혜민이를 무척 마음에 들어 하시는게 느껴졌다ㅋㅋ 일요일에는 태영이와 민정이가 교육을 받았는데 태영이는 12km를 무려 3분 대의 페이스로 뛰다가 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가락이 아프다고 해서 최대한 늦게 올리고 올라가서 상태를 보기로 했다. 민서 언니가 리드에서 무서워했던 선등을 산머루산다래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놀랐는데 선등을 무사히 잘 해냈다. 이로써 성신산악부에 멀티피치 리딩 가능자는 무려 4분의 1 이상! 태영이는 1피치에 올라가서 후등 빌레이까지 연습한 뒤 하강을 하기로 결정했다. 라스트이신 지윤 언니는 그대로 올라가시고 태영이와 나는 나란히 한 줄 하강을 했는데 태영이의 첫 하강을 바로 옆에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두 줄을 연결해서 하강 자일 설치까지 처음 해봐 더욱 신났다. 우리 둘은 하강해서 벚꽃 나무 밑에서 신나게 얘기를 나누다가 등반팀이 하강하고 정리한 뒤 하산했다. 이 날의 회식은 맛있는 삼겹살! 전날 보미 언니께서 치킨을 사주신 덕분에 회식비를 전액 지원해서 다들 더 즐거워 했다. 1년 전에 처음으로 암벽 등반을 했던 곳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것들이 또 많이 쌓고 올 수 있어 뿌듯했다. 선등을 설 때 옆에 등반하시는 선생님께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내가 연락처를 못 드려서 생긴 딱 한가지 아쉬움까지 감사하게도 학교 이름으로 건너건너 승연 언니 통해 전해주셔서 끝장나게 행복했다. 다음 활동이 시험 기간이 끝난 뒤에나 있다는 게 너무 아쉽다🎵 |
23 이도연 14일 참여 | 지난 14일 일요일에 산머루 산다래에 다녀왔다. 작년에도 멀티 피치 시스템 실습을 하러 이곳에 왔었는데, 그때 엄청 재밌어선지 1년이 지났는데도 이곳을 기억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신입생들 멀티 피치 시스템을 복습하면서 옆에서 나도 같이 복습했는데, 약간 감회가 새로웠다. 작년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8월의 어느 날이라는 길로 갔는데, 어째 작년보다 더 힘든 느낌이었다... 왜지... 더 쉬운 길이라고 들었는데 더 어렵게 느껴졌다. 등반이 아예 안 무서운 건 아니기도 하고 긴장도 해서 떨려서 제대로 못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자기 전에 영상도 서너 개 찾아서 봤는데 제대로 못 사용한 느낌이었다. 다음엔 침착하게 써보고 싶다! 그래도 끝까지 올라가긴 했는데, 등반하면서 올라갈 엄두가 안 날 때마다 속으로 3, 2, 1 해서 올라갔다. 작년에 여기서 첫 산행할 때, 승연 언니가 3, 2, 1 해줬기에 첫 발을 용기 내서 내디딜 수 있었는데 그게 무언가의 용기를 주는 것이 된 것 같다.(승연 언니 감사해요...🥹)그리고 물론 내 다음 차례로 기다리고 있던 지윤 언니가 할 수 있다고 발도 잘 보라고 얘기해 줘서 그런 것도 있다. 그리고 내가 올라가니까 지윤 언니가 나와는 다르게 빠른 속도로 올라왔다.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민서 대장도 존경스러웠다!!! 민서 대장의 축 첫 선등! 이번 길이 위로 계속 올라가는 게 아닌 좌로 갔다 우로 갔다 해야 했는데, 선등으로 잘 올라가서 멋졌다. 민서 대장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축하하고 기대합니다.🎉 내가 올라갈 때 신입생인 민정이가 빌레이를 봐줬는데, 처음인데도 빌레이를 잘 봐줘서 좋았다. 올라가는 것도 잘 올라가서 속으로 박수를 쳤다. 하강도 진짜 잘 했다. 지윤 언니랑 민정이랑 함께 내려갔는데, 나는 처음에 하강할 때 오래 걸렸는데 첫 하강인데도 빠르게 잘 내려가서 정말 멋졌다. 다음으로 내가 하강했는데 나는 작년의 내 하강 실력과 이번 연도의 내 하강 실력을 비교하며 내려갔다. 성장을 하긴 했다... 2피치까지 올라오고 나서 발이 아파서 하강할 때 어쩌지 걱정했는데, 3피치에서 좀 쉬다 내려가니 하강할 때는 괜찮아서 빨리 내려갈 수 있었다. 날씨가 엄청 좋아서 더웠는데, 지윤 언니랑 서연이가 얼음을 들고 와서 하강 후에 시원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아저씨들도 우리에게 얼음 물을 줬다. 감사합니다. 하산하면서 지윤 언니가 빌레이 잘 본다고 칭찬해 주셨다. 내가 보기엔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데 잘 본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빌레이를 가르쳐 주신 수아 언니께 또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빌레이를 봐서 든든한 인간 빌레이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
23 장태영 14일 참여 | 04/14(일) 산행일지 - 장태영 산머루산다래 암장에 대한 방문은 작년에 자운암장을 다녀온 이후로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시스템 교육을 받았는데,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점점 더 기법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4일의 암장은 사람들로 북적여 있었고, 암장으로 넘어가는 길에 체인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건너는 것이 상당히 두려웠다... 원래는 멀티 피치 등반을 계획했으나, 발에 느껴지는 통증으로 인해 결국 1 피치만 오르고 하강하기로 결정했다. 오르는 과정에서 발에 모든 무게가 실리면서 발가락과 발목 뒤쪽에 큰 부담이 가해졌다. 밴드에 올라온 13일 사진을 통해 보았을 때는 편안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예상과 다르게 불편하고, 미끄러질까 봐 걱정도 되었다. 발을 디딜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거의 기어오르듯이 올라가야 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단피치에서 충분한 연습을 한 후 멀티 피치 도전을 다시 고려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24 배혜민 13일 참여 | 산악일지 - 20232078 배혜민 드디어 첫 자연암벽을 다녀왔다. 올라가기 전에 나무에 줄을 묶어서 등반과정 전체를 다 복습다. 때까지만 해도 내가 아랫사람 빌레이 봐주는게 이렇게 힘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간단하게 연습을 해보고 가기로 했다. 마지막에 절벽처럼 확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서 중심을 잘 못 잡아 살짝 겁먹었지만, 그래도 뒤에서 선배가 줄을 잡아줘서 부딪히거나 다치지는 않았다. 연습을 하다가 허리를 다치신 분이 생겨서 급하게 찢어지게 되었는데, 같이 산머루산다래 정상까지 가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 다음엔 장소을 이동해 비교적 낮은 높이의 교육장에서 등반이랑 하강을 한번 더 연습해봤다. 사람들이 많이 타서인지.. 돌이 손때가 타서 빤짝반짝 미끈거려서 애먹었다. 자세를 잡으려고 해도 자꾸 죽 미끄러지니까 개구리마냥 붙어있게 되었다. 그래도 어찌저찌 올라와서 뒤를 돌아봤을때.. 경치가 너무 예뻐서 감동받았다. 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새파랗고 동네가 한눈에 다보여서 미니어쳐 모델을 보는 것 같았다. 내려와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시간을 가졌다. 나는 길게 휴식하는 시간이 없을거라 생각해서 젤리랑 물만 챙겨왔는데, 옆에 다른 등반팀에선 떡,과일,밥 등등 많이 챙겨오신걸 보고 후회했다... 아침에 할머니께서 과일 싸주신다는걸 거절하지말걸.. 감사하게도 옆 등반팀에서 포도도 나눠주시고 선배들 간식도 나눠주셔서 부족하지는 않았다. 다음부턴 어딜가든 바리바리 싸가겠다고 다짐했다... 잠시 쉬고 본격적으로 산머루 산다래를 올라갔다. 선배가 처음에 선등서는걸 지켜보는데 내가 다 무섭고 나아아중에 내가 선배가 되면 어떻게 올라가지..싶은 마음이 들었다. 위에 묶인 줄도 없는데 산양처럼 쑥쑥 올라가는데 너무 멋있었다. 먼저 올라간 분들이 길을 다 터주신 뒤에 나도 따라올라갔다. 다행히 전에 갔던 교육 벽보다 여기가 더 거칠거칠해서 붙어있기에 수월했다. 올라가다가 카메라맨 등반인을 만나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었다. (근데 서로 사진찍기만 하고 교환을 안해서 어떻게 찍혔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확보줄에 매달려 있는 것 만으로도 허리가 부셔질 것 같은데 어떻게 저리 여유로운지 궁금했다. 올라갈수록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익을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꼭!! 모자를 챙겨가야겠다. 정상까지 올라가서 내려다본 풍경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힘들고 지쳤지만 그만큼 뿌듯했다. 하필 내려갈 때 편두통이 엄청 심하게 올라와서 한쪽눈이 안보였다. 원래 잠을 못자거나 커피마시거나 눈에 강한 햇빛이 오래 들어가면 편두통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는데, 타이밍이 정말 안좋았다. 근데 자주 이러니까 익숙하기도 하고, 그자리에서 말하면 다들 심각한거로 오해하실 것 같아서 말 안하고 내려왔다. 밑에서 물마시고 쉬니까 금방 사라져서 다행이었다. 다음엔 비상약을 꼭 챙겨야겠다.. 내려와서 다같이 만나 치킨을 먹었다. 점심도 못먹고 등반한 다음에 먹으니까 너무 맛있었다. 정말 감사하게도 선배님께서 밥도 사주시고 재밌는 옛날 산악부 얘기도 해주셔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주에 시험인데도 집에가기 싫을정도였다🤭 이번 등반으로 자연암벽의 재미를 알아버려서 다음 등반이 정말 기대된다. |
24 강세민 13일 참여 | 04.13 산머루 산다래 산행일지(강세민) 학교 계단에서 배우고 인천 ICN에서 연습한 걸 실제 자연 암벽에서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실내가 아니고 밑에 뭐 받쳐주는 것도 없고 오로지 줄만이 나를 살려줄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또 무서웠다.. 막상 하강할 땐 생각보단 안 무서웠는데 턱이 있는 부분에서 정확한 용어가 기억 안 나지만 내가 휙 떨어지는 바람에 바위에 허리를 부딪혔다. 아프기도 하고 너무 놀래서 눈물이 쬐끔 나왔다 하하 그냥 서있기만 해도 아파서 더이상 나는 활동을 이어가진 못했다. 솔직히 다른데서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나… 아쉬움이 남았던 산머루 산다래였다🥲 |
24 김민정 14일 참여 | 4월 13-14일 산머루 산다래 _ 24 김민정 어렸을 적 아빠 따라 다닐떄는 암벽에 올리가지도 못하고 울기만 했던 사진만 남아있다. ‘4월 최고 기온, 30도’라는 예보와 함께 당고개역 6번출구에서 8시에 모였다. 오늘은 부원 언니들이 또 다시 알려주고, 확인해주고 응원해줘서 좋은 기억뿐인 하루였다. 다가오는 시험 일주일 전이었지만, 산악부 일정에 참여하고 싶어서 전날 밤을 불태워 과제와 실습을 준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인도어교육 때 연습했던 것들. 실전이니까 정신 바짝 차리자고 여러변 세뇌 시키면서 갔는데, 사실 중간중간에 집 나간 멘탈 붙잡느랴 무섭기도 했다. 그렇지만 하강까지 무사히 마친 다음에는 긴장도 풀리면서 좀 더 튼튼한 몸과 마음가짐, 씩씩함으로 무장해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확보줄 하나로 매달려서 있던 체력 방전 상황에서도 어떻게 침착하고 다정하게 알려줄 수 있을까. 앞에서 잡아주는 사람도 없는 선등을 어떻게 할까. 부상이 있는 상황에서도 티 안내고 어떻게 씩씩하게 해낼까 ! 나는 몇 년이 흐르고 산악부에 익숙해져야 저렇게 멋진 언니들이 될 수 있을까. 지나가시던 다른 분들께서 나이를 물어보시면서 젊을 때 할 수 있어서 부럽다고 하셨다. 혼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게 해준 부원 언니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산악부 활동에는 선크림을 꼭 꼼꼼히 발라야겠다. 평소대로 발랐더니 거울 보고 깜짝 놀랐다. +몸이 더 무거워지면 불편함이 많을 것 같다. 앞으로는 과식하면 안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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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모두 배우는 자세와 배려하는 모습 보기 좋다
8월의 어느 날 ㅡㅡ 가슴 설레게 하는 이름이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