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부 급매물 사도 될까
고덕 재건축땐 수요이전…역주변 관심을
[구리=장용동 부동산전문기자] 수도권 동부 관문인 구리, 남양주 등지의 주택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입주를 앞둔 분양권 프리미엄이 하락세로 급반전되고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둔 대림ㆍ동원아파트 등의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 낮아지고 있으나 매수세 위축으로 팔리지 않아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는 9월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남양주 평내ㆍ호평 등지의 아파트 분양권도 최고 3000만원 이상 떨어져 수도권 동부지역 아파트 분양권의 저가 바닥매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 동부지역 분양권 웃돈 급락=주택시장의 침체 분위기와 함께 구리 토평이나 인창ㆍ남양주 등지의 관심 분양권이 미끄럼 장세를 타고 있다.
오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인창동 대림e편한세상의 경우 24, 32평형 분양권이 4000만~6000만원대 저가 프리미엄에 매물로 나오고 있다. 11월 입주 예정인 동원위드유도 32평형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 떨어진 6000만~1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명의변경 마감일이 오는 6월 25일로 결정돼 향후 매물이 늘어나면서 프리미엄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했던 수택동 남양1차 아이(l)좋은집도 23평형대는 5000만원대에 바닥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분양가가 높았던 원일가락대곡아파트 분양권 역시 프리미엄이 1500만~3000만원대로 낮아졌다.
남양주도 비슷한 현상이다. 오는 9월부터 호평ㆍ평내지구 아파트가 본격 입주될 예정이지만 학교 미비와 교통난 등으로 투자수요가 이탈해 프리미엄이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하고 있다.
◆교통개선, 급매물 저가 매수 관심=동부권 주택시장은 서울 강동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 한강을 건너 강남 투자수요가 밀려나오고 있기 때문. 이로 인해 구리 토평지구 아파트는 거래 부진에도 시세는 보합권에 머물고 있을 정도. 따라서 강동 고덕지구 등의 재건축이 본격화할 경우 인접지인 구리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옮겨붙을 공산이 큰 것으로 현지 중개업소들은 보고 있다.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전철과 전철역을 중심으로 한 구리지구의 택지개발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여 저가 급매물 매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미부동산 박성묵 대표는 "동부권의 개발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가격이 평당 1000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남양주의 경우 택지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교통난과 학교 부족이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구리지역 분양권 매입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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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004-05-18 11:43:40 |